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온 줄 몰랐어요.
당신 손을 잡고 당신 눈길을 따라가느라
이렇게 높은 곳에 올려진 줄도 몰랐어요.
날개라도 달린 듯..
그런데 당신은 없고 이렇게 높고 외딴 곳에 나만 남겨졌어요.
세상은 나를 향해 일제히 불을 꺼버렸는데
나 혼자 어떻게 내려가나요.
이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가 없는데..
내가 한 발도 못 움직일 거라는 거 당신도 알잖아요......
#. 사랑을 따라 순순히 몸을 내 맡긴 뒤
벼랑 끝에 서있게 된 여자의 심경을 남자들은 너무 모른다.
- 전경린
-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