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없지? 있나?..
이소라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그런데 그냥.. 좋아만 해
결혼했거든 그사람..
나 결혼식도 갔었다~ 가서 밥도 먹고
"와 신부 너무 예뻐요~" 막 그런 말도 했어
그리구 그 날 돌아오는 길에 혼자 신나는 영화보 보고
오는 길에는 샴푸랑 린스도 샀었다. 향기 좋은 걸로..
가끔 회사에서 보는데, 많이 행복한가봐..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면
괜히 나한테 마악.. 바보같이 웃는다
그런 날은 꼭 일기 써. 그사람 이름 쓰고 싶어서..
성수 성수 성수..
그러고는 혹시 누가 볼까 싶어서 그 뒤에다가 꼭 두글자 덧붙여
성수 대교, 성수 대교, 성수 대교...
아무도 안 볼건데.. 괜히 그러게 돼..
결혼 했으니까.. 혹시라도. 누구라도 보면 안되니까..
음...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근데, 그게 그래...
넌 어때? 넌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양동근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그녀는 그렇게 대답하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는데..
다른 말은 다 뭐.. 무어라는지 모르겠고
다만, 성수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눈에서 불이 번쩍 납니다.
그 놈의 성수 소리...
난 몇 년째..성수 대교라면 건너지도 않았습니다
성수주유소 성수 돼지갈비 성수슈퍼 아무데도 안가죠
'너는 참 여전하다~
꼭 안될것같은 사람만 좋아하는거..
그러면서 혼자 불쌍하는 척 하는거..
왜~ 차라리 죽은 사람을 좋아하지?
제임스딘 어때? 리버피닉스? 이소룡도 있구!'
그녀의 안중에 여전히 내가 없고,
나는, 여전히 그녀에게 빈정거립니다
돌멩이처럼 얼굴이 딱딱해진 그녀와
이젠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몇년째 여전히 이런 모습입니다..
<EMBED src=http://cyimg16.cyworld.nate.com/common/file_down.asp?redirect=%2Fx51601%2F2006%2F12%2F1%2F79%2F12%2D5520%2Dzira11%2Ewma type=audio/x-ms-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