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촌 병문안을 갔다~
2인실이라 넓고 조용하고 깨끗한게 좋았다.
그런데 오늘 내 가슴에 내 기억에
지우지 못할 큰 감명을 받았다.
삼촌과 한병실을 쓰시는 분은
나이가 아주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셨다.
보호자는 그 할아버지 만큼이나 늙으신 할머니셨다.
그런데 이쁜 손녀딸이 정말 요즘 젊은이 같지않게
할아버지를 간호하고있었다.
알고보니 손녀딸의 직업도 간호사였다.
처음엔 그 손녀딸을 보고 놀랐다.
정말 보기 좋았다.
힘이 없으신 할머니를 대신해 할아버지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휠체어에서 참대로 옮기면서
참으로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정말 할아버지를 많이 사랑한다는걸
처음본 나도 느낄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그러고는 그 손녀는 일이있는 모양으로
병실을 나가고
저녁시간이 되서
병원밥이 들어왔다.
할아버지는 밥대신 미음이 들어왔고
할머니는 밥이 들어왔다.
그런데 수저는 환자각자가 준비해야하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당황해 하셨다.
간호사가 "수저사러 못나가세요?"
하자 "난 ... 못해..."
하시며 이가 없어 말씀도 제대로 못하실뿐아니라
할머니 역시 나이가 많으셔셔 거동이 어려워보였다.
그래서 내가
"할머니 제가 밖에서 사다 드릴께요"
하곤 편의점으로가 일회용 숟가락이랑 젓가락을
한봉지씩사서 할머니를 가져다드렸다.
그런데 할머니가 봉지에 둘둘말은 수저를 보이시며
"내 정신좀 봐...여기 있는걸...."
하며 미안해하셨다. 그래서 난
"할머니 그럼 뒀다가 다음에 필요할때 쓰세요"
하며 웃어보였다.
그러자 할머니가 떨리는 손으로 꼬깃꼬깃 쌈지돈 만원을 주시며
이거 가지라시기에 아니라고
이거 몇백원않줬어요하며 넣어두시라고 해도
할머니는 그래도 사람이 그러는게 아니라고
자꾸 만원을 밀어주셨다.
그래서 할머니 몰래 할머니 옷에 다시 넣어드렸다.
그리고는 삼촌이랑 저녁먹으려 나가려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께 미음을 먹이시려고 하시는데
힘에 부쳐보였다.
할아버지는 혼자힘으로 일어설수도 수저를 들힘도 없으셨다.
난 우선 침대의 선반의 올리고 그 위에 미음을 올렸다.
할머니는 갑자기 신발을 벗고 침대위로 올라가서
할아버지 뒤에 서셨다
할아버지의 상반신을 일으켜 할머니의 다리를 등받이 삼아
앉히셨다.
난 미음을 한수저떠서 할아버지에게 먹여드렸다
그 기분......... 뭐라 말할수 없는 뭉클한... 그런것을 느꼈다.
그 뒤 할머니가 할아버지 뒤에 서서 할아버지를 받치시면서
다 굽은 허리을 굽혀 할아버지에게 미음을 한수저한수저
천천히 먹여드렸다.
난 맞은편 삼촌 침대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혹시나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하여 밥먹으러 가자는 삼촌을
뒤로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할머니도 힘이 없으셔서 떨리는 손으로 한수저...한수저...
할아버지에게 미음을 먹이시는 보습이 익숙해보였다.
그리고 참 눈물나게 아름다워보였다.
인생의 동반자란 저런거구나.....
저런게 정말 사랑이구나.....
정말 가슴가운데가 뜨거워지는걸 느꼈다.
나도모르게 눈물이 날뻔했지만 의식하고 참았다.
곧 미음을 다 드셨기에 내가 가서
할아버지를 눕혀드렸다.
참.............너무........가벼웠다.......
마음이 아플만큼...
등을 받쳐 뉘어드리는데
등에 살이 없이 뼈만 항상하셨다.
하지만 참 따뜻한 등이었다.
할머니는 힘이 드셨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셨다.
그제서야 난 "할머니 이건 할머니 식사예요, 드시요"
하곤 삼촌과 병실을 나와 저녁을 먹었다.
삼촌이 갑자기 "젊은사람이랑 병실쓰다가 노인네랑 쓰니까
좀 찝찝하다"고 했다.
너무 기가막혀 "삼촌 , 삼촌도 늙을꺼고 나도 늙을꺼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이야길해?"하곤 핀잔을 주었다.
그제서야 삼촌도 머쓱해했다.
저녁을 먹고 들어오니 할머니도 식사를 다하셨다.
난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내일 또올수도 있어요~"하고 인사를 하곤 나왔다.
오늘 내가 겪은일은..... 아마 오래오래
나의 가슴에 남아 있을것이다.
내일은 할머니 군것질거리나 한봉지 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