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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어떻게 마셔야 하나

마기석 |2006.12.10 21:07
조회 73 |추천 0
 ◎ 술, 어떻게 마셔야 하나 ◎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장  박 용 우

얼마전 필자가 우리나라 대기업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직장인
음주인구는 남자 90%, 여자 60%로 일반인들의 음주인구(남자 75%, 여자25%)보다
높아 음주가 직장인 건강을 해치고 있는 주범 가운데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술 자체도 건강에 있어서 백해무익하지만 우리나라 4,50대 남성 사망율을 수위로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한 것은 술 자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특한 음주
습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술과 원수라도 진 사람처럼 뿌리를 뽑겠다는 식으로 3차, 4차를 가야하는 풍
토에서는 건강을 위해 술을 절제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
다. 특히 연말에는 망년회다, 동창회다 하는 회식자리가 많아 건강을 생각하여 술
을 절제하는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또 평소 주량이 강하다고 자신을 가졌던
사람들도 매일같이 계속되는 술자리로 숙취에 시달리게 되면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술을 자주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건강 관리를 위해서
라도 다음과 같은 음주 안전수칙을 익혀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 음주안전수칙

1. 간에 휴식기간을 충분히 준다.
  술로 인해 우리 몸에서 가장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장기는 바로 간이다. 일반적
  으로 간은 시간당 약 8g의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이는 맥주 2잔, 소주 2/3잔, 양
  주 1/2잔 정도에 해당한다. 이 속도를 넘어가면 간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 예를
  들어 2홉 소주 1병을 마셨을 경우 이를 완전히 분해하는데에는 10시간 정도가 걸
  린다. 간장이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음주량이 이보다 많을 경
  우 숙취가 생기는 것이다. 간은 아무리 많은 양을 마셔도 시간당 처리하는 능력
  을 꼭 지켜 남은 분량을 천천히 며칠이고 일을 계속한다. 일주일에 한 번 폭음을
  하는 사람들보다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는 사람들에게 간 손상이 더 많은 것은
  간에게 휴식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셨으면 그 양에 상관없이
  적어도 3일은 간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2.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으로, 과일과 야채는 충분히
  술을 마시면서 간을 보호하려면 `저지방, 고단백'안주를 택하는 것이 좋다. 지방
  질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 원인이 되고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이
  생기기 쉽다. 고단백이 좋은 이유는 단백질이 파괴된 간세포를 재생하는데 필요
  하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은 필수적
  이다.

3. 술마시기 전 위장을 비워두지 않는다.
  알코올은 위장이 비어있을수록 더 빨리 흡수된다. 빈속에 맥주 한 병을 마셨을
  경우의 혈중 알코올 수치는 포식 후 맥주 3병을 마셨을 때와 같다고 한다. 위장에
  음식이 있으면 알코올 흡수가 늦어지므로 간이 여유를 갖고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다. 또 식사 후에는 간으로 가는 혈액량이 증가하므로 알코올을 빨리 대사시킨
  다. 따라서 술을 마시기 전에는 우유 한 잔이라도 미리 마셔두어 위장을 비우지
  말아야 한다.

4. 속도는 가급적 천천히
  마시는 속도가 급할수록 더 빨리 취한다. 술은 가능한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술을 천천히 마시면 간이 여우있게 대사작용을 하기 때문에 일꾼인 간장이 금방
  일을 해치우고 남은 시간에 쉴 수강 있다.

5. 술 마시면서 물을 함께 마셔라. - 특히 양주 마실 때
  양주는 `straight'보다 `on-the-rock'으로 마시는 것이 좋고 양주 한 잔에 물 한
  컵을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알코올 농도가 묽어져 흡수를 더디게 할 뿐 아니라
  물을 함께 마심으로 인해 소변 횟수가 많아져서 알코올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
  용을 돕기 때문이다.

6. 가급적 도수가 낮은 술을 택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체내에 더 빨리 흡수되기 때문이다.

7. 술을 사양하는 요령을 익혀둔다.
  술을 못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라는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중
  히 사양하는 요령을 나름대로 익혀둔다. `지방간 판정을 받아 의사가 금주령을 내
  렸다'거나 `비싼 보약을 먹고있는 중이라 술을 마시기 곤란하다'하는 등의 선의의
  (?) 거짓말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 술에 취하는 정도를 결정짓는 요인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취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선 소위 `주량'의
  차이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간세포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작용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분해 효소는 계속해서 술을 마실 경우 두 배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
  으므로 술을 자주 마시면 주량이 늘게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음
  주 전 식사량과 술마시는 속도이다. 또 술의 종류에 따라서도 취하는 것이 다르다.
  술에는 위스키, 소주 같은 증류주와 맥주, 와인 같은 발효주가 있다. 발효주에는
  발효과정에서 생긴 여러가지 불순물이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 알코올 분해산물인
  아세트알테히드가 들어있어서 간에서의 대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영향을 주기
  도 한다. 위스키 보다 맥주 쪽이 더 먼저 취하는 경우는 아마도 이 때문으로 생각
  된다. 그밖에도 몸이 가벼운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또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젊
  은 사람들보다 빨리 취한다.

◇ 숙취 해소

  술 마신 다음날 술이 덜 깨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면서 심한 갈증을 느끼는
  숙취 상태가 왔다면 간의 적절한 대사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의미가
  된다. 숙취가 생기지 않도록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일단 숙취가
  왔을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효과가 있다. 우선 숙취 상태에서는 어김없이 물
  을 찾게 된다. 알코올은 자기 부피의 10배나 되는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분이 든 것이면 무엇이든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 차가운 우유를 마시
  면 머리 속이 개운해진다. 우유는 알칼리성이므로 위 속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중
  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뜨거운 북어국은 비어있는 위장을 채워줄 뿐 아니라 땀을
  통해 알코올을 내보내준다. 보리차나 커피는 수분 공급과 함께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으 통한 배설을 돕는다. 숙취 상태에서 속이 편치 않아 아무 음식도 먹고 싶
  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숙취 해소
  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가장 바람직한 음식은 과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신선한
  과일로, 알코올 분해 속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숙취 해소를 `해장술'로 하는 사람을 간혹 보는데 좋은 방법은 아니다. 해장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머리가 개운해진 듯한 기분을 느끼는 수가 있지만 이는 알코올
  의 자극이 순간 뇌를 각성시킨 것으로 숙취인 경우는 취기가 남아 그런 기분이 더
  두드러지게 느낄뿐이다.

  자신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다.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되
  었다는 변명보다는 건강을 위해 절제된 음주습관을 갖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왔다.


  ※ 참고 - 혈중 알코올 농도와 이에 따른 생리적 반응
   (혈중알코올 농도 - 혈액 100㏄당 알코올 g수로 계산된 혈액 내 알코올 농도)

   혈중알코올 농도(%)                    생리적 반응
   ─────────────────────────────────────
         0.05           판단력, 사고력이 느슨해지고 긴장이 풀림. 말이 많아짐.
                        교통사고 위험 증가.
                        
         0.08           긴장과 일상생활에서의 자제력이 떨어짐. 기분이 좋아짐.
                    
         0.10           손놀림, 걸음걸이, 말하기 등에 영향을 줌.
                    
         0.15           비틀거리고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함.
                    
         0.20           앞뒤가 안맞는 말을 큰 소리로 떠들며, 공격적이 되고 음
                        식물을 토함. 교통사고의 위험이 평소의 100배 이상 증가.
                    
         0.30           의식이 혼미해지고 뇌 깊은 곳까지 영향을 받음.
                    
         0.40           잠이 들면 잠에서 깨어나기 어려움.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음. 수술전 마취상태와 동일.

         0.50           혼수. 호흡중추 마비. 사망.

도움 됬길 바라며...  
0.30           의식이 혼미해지고 뇌 깊은 곳까지 영향을 받음.
뇌 깊은 곳까지 덜덜;;;
0.40           잠이 들면 잠에서 깨어나기 어려움. 스스로 움직일 수가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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