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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신성철 |2006.12.11 00:41
조회 11,070 |추천 95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것 참 평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를 정상에 올려놓은 와 같은 스타일을 관객들은 계속 기대할텐데 박찬욱은 이에 아랑곳않고 계속 외면하는 것이 재미있다. 를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 는 대중적인 면에서 그보다 떨어지고 이 작품은 그보다 더, 더 떨어진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박찬욱 감독의 데뷔작인 라는 영화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박찬욱 감독은 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쥐었을 때, "이 명예와 상금이 나중에 돈이 없어 영화 찍기 어려울 때 정말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어쩌면 박찬욱 감독은 가 외면당한 데 대해 나름의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정상적일 수는 없다. 헛된 꿈을 꾸거나 엉뚱한 망상에 휩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는 그런 사람에게 '정상적일 것'을 요구한다. 무리하게라도... 만일 그들이 반항한다면 격리될 것이다. 그러나 격리된 곳에서마저 아이러니하게도 '정상적일 것'을 요구한다. 정상적이지 못한 이들이 격리된 곳을 지배하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들이니까.

 

그러나 이렇게 보면 재미가 없는 것이다. 이 영화는 그냥 머리를 비우고 매 씬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헛헛한 웃음도, 간간이 폭소도, 가끔은 안타까움도 느끼면서 시간이 지나갈 것이고, 그러고 나면 약간의 모호함과 생각할 거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박찬욱 감독은 번듯한 사람을 제대로 망가뜨리는 걸 즐기는 것 같다. 이미지도 고급스럽게 정형화되어 있고 몸값 깨나 비싼 사람들 데려다가 분탕질을 해버리는 것이다. ^^ 이영애에다가 정지훈, 그리고 임수정까지. 그런 것도 무명시절에 대한 복수심일런지도. 그는 복수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다른 감독들은 그런 박찬욱 감독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정지훈이나 임수정을 캐스팅하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 말이다.

 

 

아무튼 재미있게 봤다. 볼까말까 망설이는 사람에겐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흥행은 주변의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어 소기의 실적은 올릴 수 있겠지.

 

다음은 무대인사 이야기.

 

 

 

폰카밖에 없어서 질 좋은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 박찬욱 감독과 임수정, 그리고 정지훈이 무대 위로 들어섰을 때 나는 앞에서 세 번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세 사람이 들어서자 남자나 여자나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는 임수정이 너무 이쁘다는 것. 정말 인형같이 이뻤다. ㅠ.ㅠ

 

박찬욱 감독이 간단히 소개를 하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임수정은 "너무 이뻐요" 하는 외침에 말을 못할 정도. 그녀는 그런 상황이 익숙하다는듯 "네...네... 아무렴요" 하고 웃어넘기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영화에 대해 뭐라뭐라 이야기했는데 그건 솔직히 귀에 별로 안 들어왔다. 내 생각엔 임수정이나 정지훈이나 영화 찍는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박찬욱 감독에게 다소 불만이 있지 않을까? 당연히 대단한 흥행의 작품을 기대했을테니까. 아무튼 감독이 시킨 것 같은 말을 열심히 하고 나서 부디 지금 정상적이고 이쁜 자신의 모습을 많이 봐달라고 했다. 곧 영화에서 망가진 모습 실컷 볼테니까. ^^ 정지훈군은 영화 마지막 씬에 대한 대략의 힌트(?)를 주고 끝맺었다.

 

 

기자시사가 아니어서 그런지 임수정은 잘 웃지도 않고 너무 차가운 이미지였다. T_T  그녀의 콧대만큼이나!

 

 

 

 

뱀발~!

 

1. 일순이의 요들송은 정말 대단했다. 직접 부른거야?

2. 영군이 등짝에 뚜껑 딸 때, 등짝이 어린애 등짝이대? 그리고 은근 앞쪽 장면 기대했는데 가렸어 T_T

3. 사이보그 영군이, 발가락에 불들어오는 거 너무 귀여워 +_+

4. 사이보그 영군이는 인간병기인거다. 입에서 탄피를 뱉어내는 장면 너무 웃겨~

5. 스태프들의 이름이 모두 CG로 들어갔네. 참신해라~

 

 

추천수95
반대수0
베플이성욱|2006.12.14 09:55
맨 마지막 포스터... 비 가슴에 도토리팡 담아 놓은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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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ㅂ..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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