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여행 도중, 유난히도 비둘기가 많았던 광장에서 혼자 사색에
잠겨 관광객이 던져 주는 2000원짜리 모이를 단숨에 먹어 치우는
녀석들을 보고 있었다.
무리에서 떨어진 한 녀석이 다가와 물끄러미 나를 응시한다.
'나에겐 너한테줄 옥수수가 없어' 라고 말했지만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내 옆에 서서 친구들의 옥수수 다툼을
보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기 많은 비둘기들 사이에서 먹으면 될 것을 왜 하필 나에게 온것일까'
.
.
아마 그녀석은 천재 비둘기 아니면 왕따 비둘기 였을 것이다.
다른놈들과는 경쟁하기 힘들어 주변을 배회하는 녀석,.....이
아니면 경쟁이 없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나름의 블루오션 전략을 새운 녀석,
후자 쪽이라고 생각한 나는 조심스레 그가 떠나지 않도록 하면서
2000원짜리 옥수수를 사와서 그에게만 주었다.
니선택이 옳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