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영업맨 이준상(35·가명)씨는 요즘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있다. 웃을 수도, 안 웃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직업상 웃는 낯이 기본이지만 도무지 자신이 안 선다. 미소라도 지을라치면 입술 사이로 누런 치아가 내비친다. 고개를 돌리는 고객을 마주 대할 때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좋아하던 커피·담배도 끊고 하루에 세번 이상 양치질도 해보지만 부질없는 일이다.
남들처럼 '치∼즈'하며 카메라 앞에 당당히 서지도 못하니 사진 속 그는 늘 무뚝뚝한 표정이다. 그나마 이 지경이 되기 전 아내를 만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잃어버린 웃음'을 찾으려는 발길이 치과로 몰리고 있다. 최근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까지도 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하얀 치아는 깨끗한 외모 못지않게 자신감의 표상이다.
◆누런 이, 이건 아니잖아= TV 속에서 환하게 웃는 연예인들.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가 인상적이다.
"이∼"하고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니 좌절감마저 든다. 누렇다 못해 그을린 듯 거무튀튀한 치아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피부색이 다르듯 사람마다 치아색도 다르다.
치아는 두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바깥은 희고 투명한 법랑질이고, 안쪽은 연노랑 상아질이다. 치아색은 바로 이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에 따라 달라진다. 상아질이 두꺼우면 치아는 노랗고, 법랑질이 두꺼우면 치아는 하얗게 보인다.
이 차이는 제대로 관리되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치아 역시 피부색과 어울려 도드라져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아도 나이가 들면 변한다. 커피·홍차·녹차·초콜릿·카레 등 색소가 진한 음식을 즐겨 먹다 치아 색이 뒤바뀌는 것이다. 잦은 흡연으로 니코틴이 쌓인다면 역시 치아색의 변화를 막을 수 없다. 치아 표면은 미세한 구멍으로 돼 있는데 이 구멍 사이로 음식물의 색소가 스며들면서 착색이 되는 것이다.
◆치아미백으로 웃음을 되찾자= 치아미백이란 칫솔질이나 스케일링으로 해결되지 않는 치아의 색을 원래의 색으로 회복시키거나 더 희게 만드는 치료다.
미백약제가 활성산소를 분해하면서 치아를 표백시키는 원리다. 치아 손상 없이 겉만을 밝고 희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시술법이 모든 치아에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충치 등의 이유에 따른 변색일 수 있기에 시술에 앞서 치과진단은 필수다. 또 사람마다 피부색과 치아상태에 따라 미백제 농도가 달라야 하므로 철저한 상담과 검진이 필요하다.
집에서 치아미백 효과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상추와 레몬·바나나껍질로 이를 닦는 것이다. 물론 근본치료가 아닌 일시적 효과다.
당근·사과, 또는 우유·치즈는 침 분비를 촉진하고 치아 표면을 보호해 치아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
유영준 고운이치과 원장은 "커피·홍차 등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칫솔질에 6개월마다 스케일링과 치과검진을 받는다면 치아변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유영준 자문의
서울대 치대 졸, 치의학 박사
서울대 치대 외래교수
현 고운이치과 원장
02-3474-3952
www.beautydental.net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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