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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서는 안 될 그림 속의 여행지

이남주 |2006.12.12 19:22
조회 121 |추천 5
세계 구석구석 119개국을 탐방한 여행 작가 이형준이 뽑은 당신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여행지. 지금 당신이라면 어디를 선택하겠는가?



WHY? 한국 배낭 여행객들이 선정한 유럽 베스트 10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곳으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인 ‘융프라우요흐’로 향하는 등산에서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은 수많은 산악인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아이거 봉’이다. 웅장한 융프라우 봉에 오르기 위하여 준비를 하는 산악인, 풀밭에 누워 구름을 벗 삼아 휴식을 즐기는 관광객, 한적하게 휴식을 취하는 소 떼. 이들을 바라보며 이동하다 보면 터널로 접어들게 된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갑자기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를 느끼게 된다. 그렇다. 이런 한기가 감지되는 곳이 바로 해발 3,454m에 있는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다!

역과 쉼터를 연결하는 터널을 지나자마자 은세계인지 별세계인지 지금까지 보았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 몸과 마음을 바쁘게 만든다.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우체국과 기념품 센터가 모여 있는 쉼터에서는 알프스의 여러 빙하군 중 가장 길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알레치 빙하군’을 비롯하여 인근에 펼쳐진 베르너 오버란트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융프라우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은 수십 곳이나 된다. 하지만 라우텐브루넨 계곡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뮈렌’ 만큼 옛 모습을 잘 보존하는 곳도 드물다. 마을 위쪽에 위치한 ‘실트 호른’은 ‘007시리즈’ 영화의 배경지로 등장하면서부터 관광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전망이 뛰어난 언덕과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지역에는 호텔과 레스토랑이 몇 개 들어서 있지만 마을은 아직도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스위스 시골의 분위기를 맛보기에는 제격이다.





WHY? 우리나라 광고에 자주 등장했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하얀 풍차와 미로를 연상시키는 골목, 환상적인 쪽빛 바다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인근에 인류 문화유산 지역이자 신화의 무대가 자리잡고있어 누구나 원하는 곳을 관람할 수 있다.

바다와 마을이 만나는 지점에 우뚝 솟아 있는 하얀 풍차, 거미줄처럼 얽힌 예쁜 골목, 현란한 액세서리로 가득 찬 상점, 하얀 주택 등 ‘미코노스 타운’에서 접하게 되는 풍경은 방문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경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코발트색 바다와 하얀색으로 단장된 집, 풍차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조각배… 미코노스의 풍경은 그동안 봐왔던 그리스 홍보용 포스터와 정말 똑같다. 미코노스 타운에서 자동차를 타고 조금 이동하면 코발트색의 에게 해에 터를 잡고 있는 다양한 비치들이 보인다.

남녀가 함께 일광욕을 즐기며 한적한 휴식을 취할수 있는 파라가 비치, 게이의 천국인 슈퍼 파라다이스 비치, 드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아그라리 비치 등 어느 비치를 방문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 멋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파라다이스 비치’다.

파라다이스 비치가 많은 방문객들을 불러 모으는 까닭에는 맑고 투명한 물과 하얀 백사장,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주변 풍광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진짜 이유는 이곳이 누드 비치이기 때문이다.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고 일광욕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알몸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누드로 백사장을 활보하는 족히 60세는 되어 보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 처음 파라다이스 비치를 방문해서 받은 충격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멋진 남녀의 은밀한 부분으로 어찌나 시선이 돌아가던지!





WHY? 기암괴석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벽화, 수만 명이 생활했던 장소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누구나 동굴 집을 활용한 숙소에서 투숙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곳이다.

카파토키아 지역에는 수천 개의 기암괴석이 집중되어 있다. 원추형 모양도 보이고 버섯을 연상시키는 희귀한 바위도 보인다. 어떤 것은 커다란 산만큼이나 크다. 그나마 작은 것도 족히 높이 4~5m에 이른다. 마치 쥐라기 시대에라도 온 듯한 풍경이다. 기암괴석을 구성하고 있는 지층도 여러 모양이다. 어떤 곳은 사암에 가까울 정도로 부드럽고, 어떤 곳은 마치 차돌처럼 단단하다. 용암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곳도 보인다. ‘괴레메’와 ‘우치사르’ 계곡 사이에 형성된 바위들은 송곳처럼 날카로운 모양의 바위군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젤베’ 계곡 지역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바위와 버섯 모양의 희귀한 기암괴석이 많다.

기원전부터 질그릇을 만들고 카펫을 짰던 ‘아바노스’ 역시 매우 흥미로운 마을이다. ‘아바노스’란 푯말이 붙은 마을로 접어들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 도자기다. 좁은 골목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 아저씨, 상점인지 공방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묘하게 생긴 가게, 신작로를 작업장 삼아 서너 명씩 모여 완성된 도자기를 포장하는 모습 등 아바노스는 도자기를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다.

저마다 독특한 모양새를 간직한 기암괴석과 동굴을 뚫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지하도시 그리고 그 속에 터를 잡고 있는 교회 등 카파토키아는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이색적이고 독특한 공간이다.





WHY?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휴양지로 어느 곳을 방문해도 아름다운 산호초와 코넬피쉬를 배경으로 수영,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같은 해양 스포츠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밀턴 섬의 중심은 비치 지역이다. 2km에 이르는 비치 지역은 자그마한 호텔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 수영장,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아담하게 구성되어 있다. 가장 많은 휴양객이 모이는 곳은 한적하게 수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지역.

수영장과 수영장 사이를 연결해놓은 다리, 야자수 그늘 아래 만들어둔 의자, 강렬한 햇살 아래서 일광욕을 즐기는 휴양객을 위해 설치해놓은 파라솔 등은 해밀턴 섬이 휴양객을 위하여 얼마나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그뿐인가. 수영이나 독서를 하다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줄 과일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각국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1분 거리 안에 있다. 한곳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도록 꾸며놓아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하기에 그만이다. 비치에서 윈드서핑과 카약 등의 재미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신나는 경험이다.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비치 지역이 육체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장소라면, 섬에 흩어져 있는 여러 종류의 숙소는 방문객의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충전시켜주는 공간이다. 초대형 호텔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철저히 보장되는 고급 빌라형 숙소,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갈로, 장기 체류자를 위한 아파트형 숙소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독특하다. 모두 멋진 바다와 접해 있어서 창밖만 바라봐도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리는 것 같다.





WHY?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온천 지역으로 남녀가 함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혼욕탕을 비롯하여 가족이나 친구끼리 온천욕이 가능한 매우 독특한 온천으로 무엇보다 일본의 전통적인 산촌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신비로운 온천왕국 아키타의 겨울은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호숫가를 달리던 자동차가 정차한 곳은 뛰어난 수질을 자랑하는 온천 료칸 ‘가신데이 시라하마’. 이곳은 수천 군데에 이르는 일본의 온천 숙박시설 가운데서도 서비스가 좋기로 손꼽힌다. 뛰어난 음식 맛에 전통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더욱 명성이 자자하다.

가신데이 시라하마 온천에서 가장 먼저 제공되는 서비스는 역시 차(茶)다. 기모노를 입은 ‘유우코’라는 종업원이 짐을 옮겨놓고, 손님이 차를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방으로 안내해준다. 그리고 부대시설 이용법을 하나하나 직접 행동으로 시범을 보이며 설명해준다. 고급 온천답게 가신데이 시라하마에는 다양한 온천욕장과 휴식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온천탕도 실내와 노천탕이 4곳이나 갖추어져 있어 원하는 곳을 선택하여 자유롭고 편안하게 심신에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따로 마련해놓은 가족탕도 있다.

가신데이 시라하마 온천 료칸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는 음식. 일본에서는 어느 온천의 숙박시설이나 독특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가신데이 시라하마에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다.

‘가니바 온천’과 함께 뉴토 온천 지역을 대표하는 츠루노유는 일본 온천을 알리는 포스터에 어김없이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다. 츠루노유 온천의 최고 자랑거리는 남녀가 함께하는 혼욕탕. 누구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츠루노유 온천수는 연한 연두색을 띠고 있는데, 주변의 산과 어우러진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젊은 층에서 특히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WHY? 지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골목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어느 곳에서나 독특한 공방과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기 809년 이드리스 2세에 의해 세워진 이드리스 왕국의 수도였던 페스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옛 수도보다는 달동네에 가깝다. 게다가 페스의 구도심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 골목길이 끝났다고 판단한 나의 좁은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골목이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골목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길을 걸을수록 점점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구도시 전체가 미로와 같은 골목인 페스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누구나 그 신비로운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골목이 얼마나 되기에 ‘세계에서 가장 긴 골목길’로 알려져 있을까. 궁금증이 발동하여 전형적인 아랍 인 행색을 하고 있는 골동품상 무스타파 씨에게 골목의 총 길이를 물었다. 구도시의 반경은 2km에 불과하지만 골목 길이는 자그마치 70km란다. 도시 반경의 35배에 가까운 골목길. 혹시 내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거듭 확인해보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한결같다. 70km!

페스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가죽’이다. 이곳의 가죽은 수백 년 동안 꼭 같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다. 양과 소를 잡아 가죽을 벗겨낸 다음 원형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탱크에 장시간 보관한다. 이후 얼마 동안 시간이 지나면 커다란 탱크에 있던 가죽을 손질하여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띠고 있는 염색용 탱크로 옮겨 색을 입힌다. 이어서 필요한 용도에 따라 그늘과 햇빛에서 건조시키면 그 유명한 페스의 가죽이 완성된다. 가죽을 생산하는 곳은 줄잡아 20여 곳 정도. 간혹 기업 형태를 갖춘 곳도 있으나 그 숫자는 극히 적다. 페스의 주민들은 가죽을 이용하여 각종 수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가죽으로 대표되는 페스인 만큼 어느 곳에서나 다양한 가죽 제품을 볼 수 있다.





WHY? 매년 새롭게 건설하는 호텔로 내부가 매우 추워 사랑하는 사람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임. 또한 인근에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산타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꿈과 이상의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다.

핀란드의 아담한 항구 도시 ‘케미’-이곳에는 얼음으로 만든 성 ‘루미 린나’가 있다. 카페, 교회, 갤러리, 놀이터 등 저마다 독특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얼음성에서 관람객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는 곳은 얼음 호텔이다. 일반 호텔에서는 따뜻하고 푸근한 상태로 잠을 청할 수 있겠지만 얼음 호텔은 다르다. 얼음 호텔에는 난방 기구가 전혀 없다. 그 흔한 난로도 찾아볼 수 없다. 열을 발산하는 물건은 어둠을 밝히는 데 사용되는 작은 할로겐 램프 하나뿐이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공간답게 어느 곳이나 온도가 비슷하다. 대략 영하 5℃에서 6℃정도.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춥게 느껴지는 기온이지만 북극권에 위치한 케미 지방에서 이 정도 기온은 결코 추운 날씨가 아니다. 그저 조금 차가운 수준이다.

얼음 호텔에는 이색적인 공간도 많다. 그중 한 곳이 각종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여기서 판매되는 음료 중에서 보드카의 인기는 단연 으뜸이다. 보드카를 마시는 방식도 특이하다. 얼음으로 만든 잔에 보드카를 가득 채운 다음 단숨에 마시고 잔을 바닥에 던지는 방법인데, 이 전통은 얼음성이 생긴 이래로 계속 지켜지고 있다.

케미에서 북극점을 향하에 자동차로 6시간 남짓 이동하면 ‘사리셀케’라는 산촌 마을에 이른다. 일년 중 눈 내리는 날이 120일이 넘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사리셀케는 북유럽을 총망라하여 가장 흥미로운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얼음을 뚫고 연어를 잡아 올리는 얼음 낚시, 순록과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썰매를 타고 설원 위를 질주하는 ‘순록과 허스키 투어’등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재미가 가득하다. 에스키모의 삶을 맛볼 수 있는 얼음 호텔인 ‘이글루 빌리지’ 역시 독특한 명소로 특히 신혼 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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