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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그녀가 내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단 하루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사랑스런 로맨티스트 ‘사만다’와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성공한 젊은 비즈니스 맨 ‘이안’. 둘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꿈꾸는 그녀와 성공을 꿈꾸는 그는 계속 어긋나기만 한다.
그 가을 어느 날... 그녀가 떠나갔다
사만다의 졸업연주회가 있던 날.. 저녁식사를 하던 두 사람은 그간의 감정들 때문에 말다툼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뛰쳐나와 혼자 택시를 타고 가던 사만다는 이안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는 그녀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다.
거짓말처럼 다시 찾아온 시간.. 그녀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한다
다음 날, 눈을 뜬 그는 믿지 못할 상황과 마주한다. 바로 그녀가 떠나간 어제가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 어제의 일들이 단순한 꿈이길 바라지만 아무리 막으려 해도 같은 사건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며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안에게 다시 주어진 사만다와의 마지막 하루. 이제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뿐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자신의 모든 사랑을 담은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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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그렇게도 '만일 ~였다면(If Only ~)'라는 가정의 표현을 자주 사용해야만 하는가? 그렇게 후회할 일이였다면 진작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지 녹화 방송처럼 다시 찍을 수도 없는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은 너무나도 안일하게 삶을 대면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각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리라. 오늘 하지 못하면 내일 하면 되는 것이고 올해에 하지 못했던 계획들은 내년으로 이월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한다면? 지금 숨쉬는 이 시간이 내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라면 사람들은 조금 더 가치있게 시간을 사용하지 않을까?
한번뿐인 인생에 게임처럼 다시 한번의 기회를 더 준다면이란 가정으로부터 If Only의 스토리는 출발한다. 성공한 젊은 비지니스맨의 표본인 '이안'과 오로지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로맨티스트 '사만다'의 조금씩 어긋나는 사랑은 현대 사회의 수많은 커플을 상징하 듯, 약간은 진부하기도 한 로맨스이다. 즉, 흔히 있는 일인 것이다. 이러한 전형적인 구성이 오히려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본 수많은 한국 남성들이 이안의 삶과 생각을 자신과 동일 시 했을 것이다.
이안이 사만다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정체모를 택시기사와의 대화 중에 이안은 다음과 같은 말은 한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어요."
그는 다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었을 뿐이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행복하게 해주고 싶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수많은 우리 남성들이 그러는 것처럼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면 그녀 또한 행복해질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사는 것이다. 그녀가 진정 원하는 것은 그저 함께 있어주는 것인데... 시간을, 평생의 일부를, 목숨의 한 단편을 같이 공유해주었으면 하는 것인데 말이다.
결국 이안은 그 것을 깨닫기는 하지만 그러기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가 너무나도 컸다.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기 위해서 그녀의 목숨이 필요했던 것이다. 현실이였다면 그저 깨닫기만 하고 평생을 후회속에 살아가야 했을 그였지만 영화에서는 신의 축복으로 인해 하루의 시간을 더 얻게 되고 죽어야만 한는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그렇다면 오늘 하루를 그녀에게 있어서 최고의 하루로 만들어주겠다는 결심을 한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런던의 시내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영국의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이안은 사만다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는데 그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였다. 지금까지 사소한 자존심으로 감추어왔던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털어놓고 그녀와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나서야 축복의 단비처럼 쏟아지는 소나기 가운데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의 공간에서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영원히 사랑을 몰랐을거야.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 받는 법도..."
이런한 사랑의 고백도 그와 그녀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죽음의 그림자를 피해갈 수 없는 사실에 이안은 괴로워하면서도 최후의 방법으로 그녀를 감싸안고 대신 죽는 것을 선택한다. 그의 숭고한 희생의 결과로 살아남은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테마곡을 부르며 영화는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리게 된다.
누군가를 위해 대신 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보다 쉬운 행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최고의 하루를 선물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안은 사만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그리고 그 선물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대신 죽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그 추억이 영원히 남을 수 있기에... 이안의 죽음은 최고의 하루를 완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것이다.
꼭 그것만이 아니라도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역할은 이안보다는 사만다에게 더 어울린다. 여자란 존재가 남자보다 고통을 잘 극복할 수 있기에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평생 살아야만 하는 이와 최고로 행복했던 하루를 선물받고 그 추억을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 사이에는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은 어제 죽어야 했던 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내일이며 이안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한 이가 다시 주어지길 소망하는 어제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 소중한 시간을 단지 이미 주어진 일평생의 시간 중 일부분 정도로만 여기며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일이 또다시 주어진다는 보장이 없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순간 순간을 빚을 진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먹고, 우리가 입는 이 음식과 옷들은 모두 누군가의 땀과 시간으로 이루어진 산물이다. 시간이란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이 땅에서의 삶 가운데 일부분이기에 우리가 먹고 입는 모든 것들에는 그 것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의 작은 조각들이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빚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단 하루를 산다 하더라도 그 삶에 최선을 다해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다면, 그로인해 누군가가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값지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가 현재 지고 있는 이 빚도 조금이나마 탕감할 수 있을 것이다. 5분을 더 살든 50년을 더 살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