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언제나 우린 혼자 였으니까요..

강동근 |2006.12.14 10:06
조회 5 |추천 0

오후가 되어서야 햇살이 창가로 넘어 들어 오는 것을

 

느끼고, 크게 숨을 거르며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무엇에 쫒기듯

 

바삐 움직였던 시간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몸이 몹시도 지쳐 있었던 요즘,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렇게 바삐 움직이고픈 마음에 욕심을 내어

하고픈 일들을 하나 둘 씩 찾아 내고 있는 나를 발견 합니다.

하루 하루도 내겐 벅찬 시간들인데 왜 그리도 바쁘고 싶어 하는지

가만 생각 해 보니,마음에 고삐를 풀어 놓고 보면 한 없이 잡념이

나를 물고 늘어 지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밤부터 내리기 시작 했는지,

 

새벽 창가를 내리치는 빗물 소리에

깊은 잠에서 깨어 났었습니다.

그 탓인지 아침 출근길에 지나쳐야 하는

 

공원엔 하나 둘씩 떨어진 나뭇잎을

모아 쓸어 담고 계신 청소부 아저씨의 모습을 뒤로 하고,

정말 예쁘게 다듬어진 나무들을 한참 서서 바라 보았습니다.

이제, 가을도 이렇게 머뭇거리다가 지나치려 함인지

가득 채우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겨울...그 차가운 바람을 느끼게 하는 싸늘한 공기가

아침 바삐 서두르는 출근길의 옷 깃을 여미게 합니다.

참 오래도록 곁에 꽁꽁 묶어 둔채

 

그렇게 추억하고픈 기억들을 채우며

곁에 두고픈데...

오늘 내 마음 속에 함께 하는이 곁에 머무는 바람은

그리 차갑지 않게 마음을 녹여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시간이 외롭다고 말하는 그대를 가까이에서 느낍니다.

밤이 길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그대의 마음을 읽습니다.

또 한살이 보태지면 나아질 줄 알았던 생각들로 아파하면서,

이 계절이 쓸쓸하다고 말하는 그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 있고 싶지만,

그럴수 없음이 안타깝기만 했던 지난 시간이였습니다.

하루, 한시간, 한순간조차 버겁다고 느껴지던 여러날들이 스쳐가듯

그렇게 내 곁을 떠나 가는데도,

붙잡을 수 없는 이 시간이 왜 그리도 마음을 아리게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엊그제 사다 놓았던 소국이 붉은 빛을 더해가며 짙은 향기를 뿌리고

한송이 한송이 피어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오고 가다 느끼는 그 향기에 취해

 

한참을 또 그렇게 머릿속 가득 채워진 당신입니다.

오늘은 눈을 뜨면서 처음 가슴으로 느끼던

 

그대의 모습처럼 쓸쓸하고 외롭게

다가오는 시간들이 더이상 아니기를 바라고 싶었습니다.

아파하지 마세요...

외롭다는 생각 갖지 마세요...

언제나 우린 혼자 였으니까요...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