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댕긴다고 평소엔 형님네 집에 갈일이 드물어요...
구정때 하루 전날 갔더니...
참도 반가와하시드라구요..
이유인즉...
개밥줄라고..
웬 개밥..
날씨가 추울때 땅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개장의 울타리 문이 안 열리는거죠..
아주버님 맨날 나가시고 ..
형님혼자 집에 있는데..
개장 문이 얼어서 밀고 드갈수가 없으니
밥을 못준거라...그것도 이틀을
밤에 아주버님 들어오면 줄라다가도 깜빡 잊어버리고..
그렇다고 개 사료를 위로 던져 바닥에 흐트려 줄수도 없고..
그런김에 내가 대낮에 등장했으니 겸사겸사로 반가우셨죠.
우선 개밥부터 주자네요...
그넘들이 이틀을 굶어서 당신이라도 먹자고 덤빌지 모르것다고..
일단 바깨쓰에 개 사료넣고 또 하나에 물 담고......
그래도 당신이 낫다며 개울타리 밟고 일단 올라가시네요..
울타리가 1미터60되니깐..
올라섰으니 넘어가야하는데...
이짝 저짝에 다리 하나씩은 내려놓으셨는데...
우짜누.....다리가 짧아갖고는 내리지도 못하고 넘어가지도 못하고..
발끝에 뭐라도 딱 걸리는게 있어야 디디고 넘든지 말든지 할거 아닌감..
균형잡느라 간들간들하고 계신데...
밑에 개들은 밥그룻에 밥 담긴거 알고는 짖어대고..
우리 형님은 죽을지경이고...
참 울메나 우스운지....
당신 딴에도 우스웠는데..
겨우 개장에 내리셔서는....
에이....오줌 찌렸네...허시네..ㅎㅎ
울타리 위로 사료 바깨쓰 넘겨주고
고비끝에 겨우 밥줬네요...
형님~~밤손님 허면 금방 잡히것다~~
이 사람아~~내가 밤손님하면 주인이 나와서 맞는다네...
잉~~왜요~~
식모가 야참주러 온줄알거 아녀~~
ㅋㅋㅋ....(자칭 당신 스스로를 시댁에 식모라 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