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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헤어진여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썼어요,,

^^;; |2006.07.14 03:52
조회 2,224 |추천 0

저와 남친은 200일된 커플입니다, 20대후반 30대 초반이구요,

헤어지고 다시 만나게 되기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고가는 시간이었어요,,

 

남친은 수험생인데다가 집이 가난해서 돈도 꼭 벌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전 사람이 건실한게 좋아서 오빠와 미래를 꿈꾸지만,,현실에서 섭섭한건 어쩔수없는지 요즘 불평을 좀 많이 했더랬습니다.

 

최근 두번 크게 다퉜는데 둘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저의 섭섭함을 불평하면서 비롯됐죠

첫번째 다툼때는 오빠가 밤새 잠도 한잠도 못자고 괴로워하고,,그래서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해서 그럭저럭 화해하고 넘어갔는데

엊그제 두번째 다툼때는 오빠가 화를 내더라구요,,제가 언제만날꺼냐고 하는데 밍기적거리길래 제가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화를 막 냈거든요..

그랬더니 오빠왈  "돈이없어, 됐어? 진짜없냐고? 진짜없어, 그래서 월급타면 만날려고 그랬어, 이런말 정말 하기 싫었어," 하면서,,화를 내더라구요,

저도 뭘잘했다고 저러나싶어서 싸우다가,,결국 제가 헤어지자고하고,,오빠도 동의하고,,

 

근데 시간이 지나니 제가 죽겠더라구요,

그래서 제 사랑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오빠 홈피에 편지를 썼어요,

오빠,

오늘 별일없이 잘 지냈는지 모르겠네.
나처럼 어제 잠을 잘 못잔건 아닌지..그래서 오늘 일하는데 힘들진 않았는지 걱정이네..
난 머리가 많이 무겁네. 아마 어제 좀 늦게자서 그런것 같아.

생각이 많은 하루였어, 해야할게 많아서 컴앞에 앉았는데, 기운도 없고, 생리통에 몸도 아프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하다말다 그러네..그래도 해야될거라 능률이 안오르지만 그럭저럭 하고 있었어.

오늘이 그날이더라구,,..암튼 오늘 할려그랬는지..어제 신경이 날카로워서 그냥 넘길수 있는 말들도 민감하게 반응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그날은 생리일을 말하는거에요,,^^;;)

오빠.
난 사랑을 할때 최선을 다하고싶어.
인연을 쉽게 맺지도 쉽게 끊고 싶지도 않고.
최선을 다해도 안되면 그건 인연이 아닌거고..
인연을 믿지만,,,상대방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인연이면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수동적으로 사랑하고싶지도 않고.,

오빠도 내가 많이 야속했겠지..?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가면서 일해서 돈버는데..여기저기 들어가는데도 많을꺼고, 나만난다고 좀 쓰다보면 더 부족하고..나한텐 티내기도 싫고,,그래서 만나는 날을 미루고 말을 꺼내지 않았다고 난 투정하고,,요즘 오빠 잘할려고 노력하는거 내가 아는데..하느라고 하는 오빠에게 조금더조금더라고 내가 보채는거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드네.
공부도 해야될텐데 시간이 부족한것도 스트레스일꺼고,,,올해 셤볼날까지도 얼마 안남은거 오빠가 더 잘 알텐데..근무가 바뀌면서 자리잡는데 시간보내느라 자리잡고 공부 다시 시작하지못하는것도 조바심날꺼고,..
그런 오빠에게 만나자고 안한다고 투정하고 맘상하게해서 기운빠지게 하고,,그런내가 많이 미웠겠지..? 미안해. 좀더 이해하지 못해서..

어제는 오빠랑 만날약속잡고 전화끊고는 화가 많이 나더라구,,,그냥 넘길수도 있었는데.,아까 말했듯이 신경이 예민해져서인지 왜인지,,,근데 운동하면서 한시간 반동안 땀을 많이 흘렸더니 기분도 상쾌하고 좋더라,,사실 그리고나니까 아까 기분나빴던게 스르르 없어지더라구,,,근데 왜그랬냐구..?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을텐데,,며칠전에 내가 불평했더니 오빠 잠도 못자고 그런거 뻔히 아는데..오늘쯤은 불평이 있더라도 참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왜 맨날 나만 일방적으로 오빠에게 만나자고 하나 싶어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그래서 그랬어..이사람이 날 좋아하긴 하나 의심도 들고,,좋아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만날 생각을 안하는지..하는 생각에 야속하고,.
지금생각하니 며칠있다 이야기해도 될것을,,아니 며칠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일이었을텐데..하는 생각이들더라..

시험 끈날라면 5개월도 안남았는데, 그걸 못기다리나,,그 학원에서 그렇게 나오지도 못하면서 있을날이 평생될것도 아닌데..그걸 그리 못참나..그런 생각도 들고,,나도 내 인생에서 나름대로 고전의 시기라 이해심이 좁아진것 같기도 하고 그래,,

오빠 만나는 동안 힘든날도 많았지만 행복한날도 많았어, 헤어질위기도 지혜롭게 잘 극복하고 200일 가까운 시간동안 사랑을 잘 꾸려간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어, 많이 노력하고 많이 사랑하자고 생각하고. 오빠도 내 말에 귀기울이고 노력해줄때 고맙고 행복했고,,

지금처럼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크지만,어찌보면 세상을 살면서 별것 아닐수도 있는 일들을 지혜롭게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은 내가 아닌데..항상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 되자,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하는데,,요즘의 나는 내가 아닌듯해,

오빠가 나땜에 힘들어 떠난다면 잡지 않을께. 정말 이쁘게 사랑을 꾸려가고 싶었는데 더 많이 이해하지 못하고 참지못하는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하지만 아직 오빠를 많이 사랑해,,그래도 내 사랑하는 맘만으로 둘의 관계를 억지로 끌어갈순 없는거니까..그래서 최선을 다해보는중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오빠가 나와 헤어지고 후회하지 않을꺼라면 오빠를 놓아줄께. 하지만 후회할것 같다면 이대로 헤어지진 말자,,둘다 후회하면 너무 슬프잖아.

눈물이 너무 많이난다..고만 울어야되는데,,오빠가360일동안 웃으랬는데..

이 편지가 우리관계에 독이되든 득이되든 상관없어, 난 그저 내 일생에 가장 많은 믿음을 가졌던 남자에 대한 내 바보같은 사랑에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함이니까. 또 내 천치같은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바라는것뿐이고..
 

이렇게 쓰고는 오빠가 읽었을거라 생각될때쯤 찾아갔습니다.

뭐,,저라고 찾아가는데 두려움없었을까요,,.? 남자들은 워낙 싸울땐 다정한 옛모습 다 어디가고 냉정해 지잖아요,,혹시 절 냉정하게 대하진 않을까,,,걱정하면서도,,이판사판이다, 끈낼꺼면 오늘가서 확실히 끈내던가 말던가 해야겠단 생각으로 갔죠..

 

근데요,,오빠가 일끈나고 저를 보더니 꼭 껴안아줬어요,

그러며서 자기 이야길하더라구요, 힘들었지만 자기가 잘한게 없었기에 연락할수없었다고, 연락 기다렸다고하면서요,,와줘서 고맙다고,,제손을 꼭 잡더라구요,,

절 많이 사랑한다면서,,제가 기쁜게 자기 기쁨이라면서,,

저희 오빠 제가 안갔음 저한테 연락 안했을꺼에요, 자기가 수험생이고 돈이 없다는 생각에 저한테 잘해주지 못함에대한 자괴감이 심한  사람이었거든요,,저도 잘못한게 없는것 같은데 제가찾아가서 다시 만나자고하는게자존심 상했구요,,

 

근데요,..

27살여자와 간암말기인 29살 남자 그 부부이야기 요즘 많이 나오잖아요, 여자분이,,
"옆에서 숨만쉬고있어주기만 해도 좋겠다" 면서 맨날 울던데..그 생각이 났어요,,죽고살일 난것도 아니고,,사소한 섭섭함에 사랑을 놓치긴 싫었구요,

 

사랑에 최선을 다해보구 후회안하고 살렵니다. 제 바보같은 사랑을 남친이 알아줘서 고맙구요,

사랑에 자존심 없어요,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날 덜 사랑한다 여겨져도 끝까지 사랑많이 주세요,

후회없도록요,,붙잡아도 보시고, 편지도 써보시구요,,자존심이 밥먹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사랑에 충실하고 후회없는 님들이 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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