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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도키에서 민박

윤옥환 |2006.12.22 20:18
조회 30 |추천 0

아프리카에서 1년여 여정의 끝에는 이집트가 있었다.

이집트는  사방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에 있으므로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중동이나 유럽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과 비자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가야할 목적지 국가들이 서로 방향이 다른곳에 있어서 택일을 하여야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집트의 카이로에 도착하여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리비아 비자와 요르단 시리아등의 비자였다.

 

서로 반대방향에 위치한 국가들이다.

만일 리비아 비자가 나오게 되면 일단 리비아부터 방문한 후 다시 이집트를 경유하여 요르단을 향하여야 한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방문하여 인사를 하고 정보를 구하였다.

그런데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국가들을 지나면서도 교민들의 공식 행사인 교민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집트 교민 체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는 자리가 되었다.

 

그동안 오랜 시간을 아프리카에서 홀로이 삶과의 투쟁후에 얻는 휴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침 대다수의 카이로 주재 교민들이 도키라는 지역에서 터전을 잡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국가들중에서 유일하게 이집트에만 지하철이 건설되어 있다고 한다.

 

카이로의 도키역 앞에 있는 한국인 민박집에 들었다.

한식으로 제공되는 조식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원하는 시간마다 마음껏 샤워와 세탁을 할 수가 있었다.

그 얼마나 그리던 시간이었는지!

 

일단 민박이 정하여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샤워장에서 맘놓고 샤워에 잠겨 음미의 시간을 가졌다.

 

아침 식사가 끝나면 일단 자전거를 끌고 한국 대사관 근처에 있는 '타히르'시장 근처로 나간다.

 

비자를 신청하기 위하여 대사관의 협조가 필요하였다.

 

그리고 재래시장인 타히르 마켓 근처에서는 대중 찻집과 대중음식점이 즐비하였다.

 

대개의 찻집들은 셧터문을 가운데 두고 실내와 실외에 테이블을 놓았다.

그리고 실내의 카운터 근처에는 텔레비젼을 설치하여 놓았다.

 

그럼 찻집에 들러서 일단 헬바라는 전통차나 하립이라는 우유차를 주문한다.

 

얼굴을 부딪히는 사람마다 환하게 웃음지며 인사를  건넨다.

"살렘 알리쿰!"  그리고 구면인 사람들은 "아밀애!"

하며 아는체 한다.

한국 대사관 근처에서 용무에 따라서 다른 지역으로 달려갔다가 돌아온다.

 

하루에 한두차례는 다른 국가 대사관으로 가서 비자에 대하여 문의를 하거나 서류를 보충하여 제출하였다.

가장 관심의 촛점이 되는 비자 대상국은 리비아와 사우디였다.

 

대사관이나 교민들간에도 그 두나라에 대한 비자 문제에 대하여는 의견이 갈렸다.

 

한마디로 정답이 없다.

리비아와 사우디는 비자를  주재 대사관 재량 사항이 아니라 본국 허가 사항이었다.

 

리비아와 사우디 대사관에서는 접수를 받아서 본국에 보내어 허가 여부를 기다리는 일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비자를 접수하여 놓고 매일 한차례씩 대사관에 들러서 비자 허용 여부를 확인하여야 했다.

 

한나절은 해당 대사관에 다녀오고 나머지 시간은 타히르 시장 근처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이집트인들과 함께 텔레비젼을 시청하거나 도미노 게임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교민 체육대회에 참석을 할 기회를 얻어서 흐믓하였다.

한국 교민들의 주된 삶의 터전인 도키 지역은 무언의 힘과 위로가 되어 주었다.

나일강을 따라서 카이로의 남변에 자리잡은 지역으로 다소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변에는 규모가 커다란 다국적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밤이면 나일강변에는 유람선마다 화려한 조명이 밝혀지고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산책을 한다.

 

서울의 한강변과 유사한 밤경치를 보여준다.

이집트 최고 인기 가수인 무하맛 무닐의 음악이 울려 퍼지면 모두가 자랑스런 표정을 짓는다.

 

이집트의 여인들은 상당히 개방적인 활동을 한다.

 

곡예 동작으로 도로를 무단 횡단하거나 연인과 팔짱을 끼고 길을 걷는 모습은 이미 흔한 모습이 되었다.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나일강변을 따라서 숙소인 도키로 돌아갔다.

돌아 갈 곳이 있다는 안락감을 음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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