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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애너벨 리''를 아시나요?

최유정 |2006.12.23 18:24
조회 46 |추천 0

 

 

 

< 애너벨 리 > - 에드거 앨런 포

 

 

아주 아주 오래 전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애너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밖엔

딴 생각은 아무 것도 없이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 애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우린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나와 애너벨 리는.

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으로.

 

그 때문에 오래 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가둬 버렸죠.

 

천국에서 우리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한 것이었어요.

그래요! -- 그 때문이었죠 (바닷가 이 왕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밤에 구름속에서 한 차례 바람이 일어

나의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죽여 버린 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더 강했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요.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바다 밑의 악마들도

내 영혼과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영혼을

떼어놓지 못해요.

 

달빛이 빛날 때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

애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그래서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의

곁에 눕는답니다. 그 곳 바닷가 무덤,

파도 철썩이는 바닷가 무덤 속에서.

 

 

 

 

* 에드거 앨런 포

 미국의 천재적 작가이며 위대한 문학 이론가다. 그는 시인, 소설가, 비평가를 겸했으며, 시와 소설의 이론을 개척한 천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고통과 불행, 가난으로 점칠된 비탄의 그것이었다.

  그는 1836년 자신의 나이 26세 때 13세의 어린 사촌동생 버지니아를 부인으로 맞이했다. 그는 어린 아내 버지니아를 사랑했지만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한 것 같다. 왜냐하면 평생 술독에 빠져 지냈고, 아내를 가난에 시달리게 하다가 결국 요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 버지니아는 1847년 2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고흐 못지 않은 무지와 편견에 둘러싸여 파란만장한 생애를 보냈으며 추리 소설의 개척자로서 현대문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어셔 가의 몰락', '붉은 죽음의 가면', '검은 고양이' 등이 있다.

 

 

 

 

 

 

참고로 필자는..

이 시의 애너벨 리가 버지니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답니다.

( 포가 죽기 얼마 전에 이 시를 썼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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