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누군가 하나의 꿈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보는 것은 그가 꾸던, 그가 남긴 꿈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언젠가 나의 꿈을 보면서 그것이 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누군가의 꿈에서 존재하고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의 꿈에서 살아가는 건지도. 씩씩하고 안타까운 꿈, 따뜻하고 부드러운 꿈, 헛되어서 그만큼 소중한 꿈.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흐느적거리는 시간들. 마주 보기에 너무 눈부신 빛 또는 그대 또는 그대에 관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