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1841~1919)
c. 1864
Oil on canvas, 81 x 64.8 cm
Cleveland Museum of Art, Cleveland, USA
마치 사진을 보는 듯 지극히 사실적인 소녀상이다. 당시의 평론가 말마따나 "더 이상 오를래야 더 오를 데가 없을 만큼 고도의 회화 수법"을 보인 작품이다.르노와르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이 화폭 구석구석에서 번득인다. 1863년은 르노와르가 로 살롱에 입선한 해다. 이 성공에 힘입어 초상화 주문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초기이기 때문에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성껏 그리고 꼼꼼히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으로 말미암아 르노와르는 그 성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마치 에나멜과도 같은 염색(艶色)을 지니면서도 한편으로 전아(典雅)한 색조가 억제된 감성을 느끼게도 한다. 아카데믹한 작고의 수련을 쌓은 흔적이 엿보이는 초기작이다.
난 그림에서 빛이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실제로 직접 전시된 그림을 보니까 빛이 나더라. 이 그림이 전시된 제 1 전시실은 이 그림 하나 때문에 빛이 환했고 덕분에 나는 3번이나 이 그림을 다시 보러제 1 전시실로 돌아갔다.
전통적인 인상주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사실적이고 고전적인 느낌이 많이 나지만 그림에서 보여지는 색감과 빛은 사람들을 10분씩은 그림 앞에 머무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런 그림이라면 내 집에두고서 매일 보기 위해 전재산을 보태서라도 경매에 나가 그림을 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