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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의 연애편지

신정섭 |2006.12.29 17:51
조회 90 |추천 0

그리운 Y.


> 오늘도 나는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모든 리소스를 빼앗겨 버린
> 비선점형OS처럼 네 생각에 어떠한 멀티 태스킹도 할 수 없어.
>
> 기억나니, 너와의 첫 만남.
>
> 널 처음 본 순간 나의 마음은 Sin(250t+0.5라디안)으로 요동치고,
> 내 머릿속엔
> int main()
> {
> while(1)
> printf("너무이쁜 Y n");
> return 0;
> }
>
>
> 난 그때 알았어.
> 너와 나는 Frequency가 일치한다는걸..
>
> 아마 250으로 맞춰진 우리의 Frequency가 그때 resonance(공명)을 일으켰나봐.
> 우린 자기도 모르게 서로에게 말을 걸었지.
> 아, 그때의 떨림이란..
>
> 사실 나는 그때까지는 Unit Step Function같은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어.
> 사랑은 expotential함수처럼 서서히 시작하는 거라고 여겼거든.
> 하지만 그런 생각은 널 만난후 바뀌었어.
>
> 너와의 첫 만남후 너를 집으로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길에
> 나는 너의 집을 자꾸 되돌아보며 지워지지 않는 너에 대한
> 그리움은
>
> y=exp^(-x) - 단, x는 양수
> 를 그리며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지...
>
>
> 그후로 우리는 자주 만났지.
> 2009 로스트 RAM, 공수의 적 같은 영화도 보고 Time Sharing하며
>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 매일밤 꿈속에선 너를 찾는 한마리의 외로운 MicroMouse가 되어
> 미로속을 헤메고 다녔어.
>
> 하지만 우리에게 Interrupt가 발생하고 말았지.
> IRQ 넘버 0 바로 군대였지.
>
> 난 차마 너에게
>
> int main()
> {
> while(전역)
> wait();
> }
> 를 컴파일 할수 없었다.
>
> //전역하는 동안이라는 것은 -_-;; 대체 무엇을 말하는걸까.
> //#define InArmy 0
> //int nMyMode = InArmy
> //while(nMyMode == InArmy)
> // //or
>
>
> 후.. 너는 그런 내가 못내 아쉬웠나보더군.
>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었냐며 너는 눈물을 보이고 내게서
> 떠났지... 내맘은 그게 아닌데..
>
> 2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후 나는 주위 친구들의 소개로
> 여러 girl들을 만났지만 너에대한 그리움은 지워지지 않았다.
> 오히려 Op Amp에 입력되는 Signal처럼 점점 커지기만 했지.
>
> 난 그래서 일부러 다른 여자들을 만나며 그런 널 잊으려 했다.
>
> 하지만 나는 깨달았어. Time Domain의 내 마음을 Frequency Domain으로
> 변환했을때 가장 큰 magnitude를 갖는 Frequency는 250... 너밖에 없다는걸..
>
>
> 난 용기를 내어 네게 전화를 걸었고, 다시 우리는 예전과 같이
> 사랑할수 있게 되었지.
>
> 이제야 고백할께.
> 직접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미분방정식은 Laplace변환을 이용
> 하는게 낫다 싶어서 이렇게 편지로 고백한다.
>
> Y야..
> 평생 내 80196kc의 펌웨어가 되어주지 않겠니?
> Homogeneous한 나의 해와 Particular한 너의 해가 합쳐지면
> 완벽한 미방의 해가 될수 있을꺼야.
>
> 날 믿어준다면, Inductor주위에 있는 Magnetic Field 처럼
> 너의 곁을 지켜줄께.
>
> Direction이 같은 Vector처럼 우리항상 같은 방향을 보며 영원히
> 함께 하자.
>
> Y야
>
> 사랑해




아놔 ㅋㅋㅋ

이해해버린 나는 역시 공대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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