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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당.아이들을 가르쳐보면 가르치는 사람 한 명

김성동 |2006.12.29 23:25
조회 32 |추천 0

작은 서당.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가르치는 사람 한 명이 15명을 넘기면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그때마다 보이는 반응을 읽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아이들은 놀랍게도 자신의 마음 곡선이 바뀌는 지점에서

꼭 교사를 쳐다본다.

그때 눈이 마주치고- 나는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주면

그 간단한 눈짓에

아이들 마음이 소리없이 열리고

얼굴에는 홍조 띤 웃음을 문다.

가섭의 미소가 그렇게 아름다울까.

 

천자문서당 신청이 끝났다.

정말로 작은 서당이 되고 말았다. 계획했던 것보다도 더 작은 서당.

 

인원이 많으면

주최측이야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인원이 적어도 좋다.

아니, 그래서 좋다.

 

아이들이 적으니 마음에 부담이 없다. 정말 한 식구처럼 먹고 자면서 재미있게 서당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별을 볼 수 있는 날이 많기를.

 

 

덧붙이는 말.

우리나라는 늘 교육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다.

그런데

양평지역에서 가장 큰 초등학교 내년 신입생이 두 반 가량 준다고 한다. 왜 두 반이 준다고 하는 것인지, 아니 왜 두 반이 줄어야 하는 것인지 그 행정상의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아이들이 준다고 꼭 반을 줄여야 할까.

반을 줄이지 말고

한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해마다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를 생각한다면

이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풀지는 못하는 것일까.

아파트도 반값 운운하던데.

 

교실에서 학생 수가 15명이라고 해보자.

그야말로 교실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현재 우리 교육 현실이

아주 어지럽게 복잡하고 풀어나갈 수 없을 것만 같지만

교실에서 학생 수를 줄여보자.

많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이 될 것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

 

작은 서당을 추구하는 것도 그런 의미가 있었다.

부모님들은 겨울마다 여름마다 캠프를 보낸다.

캠프를 보내면서 많은 것을 따질 것이다.

프로그램이 재미있나 교사는 어떤 사람인가 몇 회째 진행했나 장소는 어떻고 무엇은 어떠한가 같은 것들을

하지만 교사 한 명당 학생 수가 어떻게 되는 지를 따지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 것은 따질 일이라고 생각지도 않는 것처럼.

 

그러나 캠프가 무슨 체육대회도 아니고

인원수는 반드시 따져야 할 일이다. 바글바글 100명 200명 그 이상.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는

인성이 바로 서고

인간적인 교감이 오고간다는 것은

참말이지 믿을 수가 없다.

 

참가 신청이 끝났으니 편하게 하는 말이다.

그리고 지나 10년 이상을 아이들은 가르쳐오면서

내 나름대로

이 난해한 우리교육의 문제를 풀어낼 방법. 묘안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말이기도 하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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