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조화로운 사회 실현은 기나긴 역사적 과정”
"이상적인 조화사회(和諧社會)를 실현하는 것은 기나긴 역사적 과정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힘들고 어려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는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지난해 10월8-11일의 당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 마지막날에 한 '중요강화'를 통해 이같이 밝힘으로써 일과성 정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월간 구시(求是) 신년호는 후 총서기의 전체 강화 내용 가운데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한 부분을 게재해 앞으로 각급 당.정 기관 종사자들의 중요한 학습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은 6중전회를 계기로 그의 통치이념으로 자리를 잡음에 따라 올 가을 열리는 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17전대)와 오는 3월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5차회의에서 이 이념이 당의 헌법 격인 당장(黨章) 총강(總綱)과 국가 헌법 서언(序言)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개됐다.
그는 이 강화에서,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이 당의 중대한 전략적 임무라면서 6중전회가 '당 중앙의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에 관한 몇 가지 중대한 문제의 결정'을 통해 "사회의 조화가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의 본질적 속성"이라는 중대한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신중국 성립 후 "어떻게 사회적 조화를 인식하고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심각한 착오와 곡절이 발생했으며, 그 교훈은 아주 심각한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등의 사상적 지도와 경험을 통한 새로운 인식을 토대로 사회조화가 확실하게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의 본질적 속성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중국을 사실상의 내란상태로까지 몰아넣은 마오쩌둥(毛澤東)의 통치방식을 에둘러 비판하는 동시에 제4세대 최고지도자인 자신의 통치이념이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과 제3세대 최고지도자인 장쩌민의 그것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후 주석은 현 중국사회가 총체적으로는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어떤 사회든 모순이 없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사회주의 사회가 고도로 조화로운 미래사회로 가는 현실적인 길을 열었으나 이상적인 조화사회의 실현은 기나긴 역사적 과정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힘들고 어려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인구가 13억명을 넘고 경제와 사회가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데다 "장기적으로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처해 있는 현실적 조건에서 고도의 사회적 조화가 자연히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에 대한 자각과 목표 실현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국내의 현 상황을 '심각한' ▲경제체제 변혁 ▲사회구조 변동 ▲이익구조 조정 ▲사상.관념 변화 등으로 요약한 후, 심층적인 모순이 점차 불거지면서 사회적 조화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전의 불균형 ▲일부 민중의 생활곤란 ▲수입.분배 격차 확대 ▲부패현상 만연 등 사회의 조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좌시하거나 이러한 도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경제.사회 발전이 방해와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사회 안정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