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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개성상인 1, 2, 3

이은정 |2007.01.04 15:44
조회 85 |추천 2



이 소설이 만들어지게 된 그림 한장.
이 그림은 플랑드르의 화가 Peter Paul Rubens(1577∼1640)가
그린 '한복을 입은 남자'(A man in korean costume)의 인물화다.
화가 루벤스는 '플란다스의 개' 네로와 파트라슈가
죽기 전에 보던 그림을 그린 화가다.

이 그림은 1983년 11월 29일 런던 크리스티경매장에서
드로잉화(畵) 경매사상 최고가격인 32만 4000파운드에 팔려
화제를 모아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우리나라엔 12월 1일자
신문들이 일제히 외신으로 전해 알게 되었다.

'베니스의 개성 상인'을 쓴 작가 오세영이 이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400년전 서양 화가가 조선옷을 입고 있는 한국 사람을
어떻게 모델로 그렸을까?
그 당시 유럽에 조선 사람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을까?

오세영이 그런 생각을 하고 10여년 동안 자료수집과
자료취재를 하며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조선인이 400년 전
이탈리아의 상인에 노예로 팔려간 사실을 알게되었고
이 둘을 연결해 자신의 상상을 마음껏 펼치며
이렇게 세 권의 책을 만들어냈고 1993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당시의 거장 루벤스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할 정도면
부와 명성을 동시에 갖추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봉건시대에서 절대왕정시대로 넘어가면서 중상주의로
대표되는 유럽의 경제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조선인이
루벤스의 그림 모델이 될 수 있었단 말인가...
나도 궁금한데... 작가적 상상력이 풍부한 오세영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짐작이 간다.

그래서 작가는 안토니오 꼬레아라는 조선인이 일본에서
노예로 팔려간 것을 알고 그것을 소설과 접목시킨 것이다.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개성 상인의 후예로 나오는 유승업이란
사람이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포로로 끌려갔다가 중국을 거쳐
이탈리아로 갔고, 그 곳에서 세례를 받고 이탈리아로 귀화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유럽의 경제 중심지였던 베니스 중에서도
제일가는 델 로치상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 곳에서 상사원으로
일하면서 뚝심과 재치를 발휘하여 상사에 닥친 여러 위기를
해결하고 마침내 여러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델 로치 컴파넬라'라는 상사의 최고경영자가 된다.

작가 오세영은 경희대 사학과 출신이며 경제 및 법률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쌓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베니스의 개성 상인을 읽다 보면 17세기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 및 역사, 법률,
경제에 관한 작가 오세영의 해박한 지식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배울 때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유럽의 역사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알고 봤더니.. 최근에 이 책은 내용이 조금 수정되어
다시 발간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정말 정말 재미있고
한국인의 긍지와 더불어 불굴의 의지로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상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을 쓰기 위하여 작가가 10년동안 자료 수집 및 취재를
하였다고 하니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왔고 또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품에 빠져들게 만든 것 같다.

이렇게 책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독자가 느끼는 것 이상의
고된 노력이 필요한 것인데 요즘.. 보면 허접한 수필집이나 에세이,
기타 가십거리로 함부로 펜을 굴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은 반드시 각성해야 할 것이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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