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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 메인차단기를 내려버렸다

문홍민 |2007.01.05 23:26
조회 494 |추천 1

화장실갔다왔는데 주인장이 컴퓨터를 꺼놓으셨더라구...

 

"어? 아저씨 저 화장실갔다왔는데요?"

그러자 아저씨왈

 

"뭔소리해! 시간도 거의 다됐더만 얼른가!"

 

욕소리가 절로나오면서 주인장이 미워지더라

 

그래서 안나가고 피씨방 안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주인장이랑 눈싸움 했지뭐

 

근데

 

그냥은 못나가겠더라

 

주인장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면서

 

손님 대하는법을 몰라요

 

그래서

 

반성좀 시킬려고 작업 시작했지

 

손님이 먹고 놔둔 컵라면 국물을 빈자리 키보드에 쥐도새도 모르게 조금씩 흘리고 다니는거야

 

한 5자리정도 했을까

 

"너이새끼 컵라면 안치우고 뭐했어! 키보드에 다튀었잖아! 변상해내!"

알바가 욕얻어먹는게 들리더라고

 

좀 불쌍하긴 했지만

 

같은 족속인데뭐

 

그다음 계속 이리저리 구석구석돌아다니다 보니까

 

웬 조그마한 문이 있더라구

 

기술가정시간에

 

'메인차단기'

 

리는걸 배운것 같기도 하고 해서

 

상큼하게 눌러줬지

 

탁!

 

소리도 크더라

 

그와함께 지하피씨방은 어둠에 휩싸이고

 

어둠속에서

 

본체 몇대 떨어지는 소리가 난 뒤에

 

난 솨

 

빠져나왔어

 

아래에서 손님들이 주인한테 항의하는 소리가 들려오더군

 

"아이템 어쩔거야!"

 

"아씨 죽잖아!"

순천시 연향동 ㅅ 피씨방 사장님

 

앞으로는 손님을 제대로 대해주세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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