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주말 지나고 봤더니 톡선까지 갔네요.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냥 추가글과 이후의 이야기만 작성하고 끝낼까 합니다.
제가 이런걸로 왜 주작을 해야할까요, 저도 진짜 그때 너무 힘들어서 쓴 글인데 댓글로 위로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아빠가 고모들에게 신세 많이 졌죠. 최근 아빠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고모들에게 돈을 꽤 빌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취직하면 갚아야 할거라고 이야기 종종하셨었고 그걸로 끝나면 다행이겠지 싶었어요.
고3인 동생때문에 부모님 이혼은 당분간 물 건너간 것 같고 저는 그냥 취직하는대로 고모들이고 할머니고 당숙이고 전부 연 끊겠다고 했습니다. 졸업 하는 순간부터 남으로 살자고 했고 결혼해도 아빠 부를 일은 없을거라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고 엄마도 찬성했습니다. 아빠를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더라고요. 원하시던 사이다 후기는 아닌 것 같네요. 그냥 제 친척은 외할머니만 계시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댓글 적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본문)제목 그대로입니다. 친가의 친척들에게 47살 >미혼<아저씨와 결혼하라고 강요받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가 친가에서 막내고 위에 고모 둘밖에 없어요. 그래서 장손인데다가 저희 집은 4인가족이고, 아빠랑 엄마랑 저랑 저보다 3살 어린 남동생뿐입니다. 고모들은 딸 없이 아들들만 있습니다.
친가 친척분들은 다들 나이가 좀 심각하게 많이 드신 분들이고 그러다보니까 여자가 대학을 간다는것도 굉장히 아니꼽게 보셨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빠득빠득 우겨서 멀쩡하게 붙었던 4년제 대학 놔두고 졸업하자마자 취업한다고 약속한 다음에서야 3년대 전문대로 진학했습니다.
4년제 다닐 생각이 크게 없기도 했고 동생 대학 가는것과 동시에 취업할 생각으로 3년제 갔습니다. 공부에 큰 뜻이 없기도 했고 취업 빨리해서 거지같은 친척들 더 이상 안만날 생각으로 버텼어요.
솔직하게 학비도 없으니까 그냥 아직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졸업반인 3학년이 되고 얼마전에 친척들 모임 자리에 갔습니다.
어른들이 졸업하고 취직하면 바로 결혼하라고 합니다. 미쳐버리는줄 알았어요. 결혼 생각도 없고 상대도 없어요~ 라고 좋게 돌려 말했더니 무려 주변에 결혼 상대를 찾아뒀다는겁니다. 뭔 소리 하나 했어요.
근처 옆 마을에 47살 논이랑 밭 있는 남자랑 결혼하래요. 미혼이랩니다. 저 진짜 그대로 자리 박차고 뛰쳐나오고 싶었습니다. 내가 미쳤다고 그런 남자와 결혼을 하냐고 했더니 싸가지없게 굴지 마라고 합니다.
아빠는 집안에서 막내고 한참 어른들이라서 발언권이 없다고 가만히 있어요. 이게 아빠인지 남인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엄마만 저 대신해서 어른들한테 한참 화내다가 엄마랑 저랑 그냥 그대로 손 잡고 나왔어요.
3년제지만 졸업반이고 나름대로 취업 자리도 알아보고 있고 전문직입니다. 내가 이렇게 무시당하면서 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은 있어요. 졸업하고 결혼할거 아니면 절연하고 나가고 성도 바꾸라고 이야기 하는 어른들입니다.
내가 이런 미친집안이랑 계속 연을 이어가야 하나요? 저런걸 친척이라고 받들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