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제자들과 백성의 민심을 살피러 나갔을때 일이다.
시골의 허름한 노파의 집에 수행한 제자와 함께 머물렀다.
노파는 너무나 가난하여 보리 한 줌으로 정성껏 죽을 지어서 공자와 그의 일행에게 대접한다.
그러나 행색도 초라한 노파는 눈이 보이지 않아 씻지도 않은 듯 더러운 손을 죽 그릇에 담가 반상에 올리자 제자들은 모두 역겨움에 음식을 먹지 못하였다.
하지만 공자는 노파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보리죽 한 그릇을 너무나 맛있게 다 비웠다.
다음날 제자들이
"어찌하여 선생님은 그 하잘것 없고 더러운 노파의 손이 담겨졌던 죽을 그리 맛있게 드셨습니까? "
라고 물었다.
그때 공자는
"그 노파는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가지고 정성껏 죽을 썼지 않은가?
이 세상에 그만한 음식이 어디에 있겠는가? "
라고 답하자 제자들은 자신들의 전날 자신들의 행동을 부끄러워 했다.
그때 당시에는 흙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하였으므로 끓이면 흙냄새가 많이나서 찌는 음식이 유행하였을때였다.
이 일화는 많이 회자되듯 "맛"과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교훈이 되는 내용이다.
一味는 혀끝에 닿는 느낌이요.
二味는 시각과 후각까지 만족시켜야 되는것이니...
三味는 뱃속에 담길때 편안함을 느껴야 될것이요.
과히 그 정성까지 맛을 간할 수 있는 공자는 대단한 미식가임에 틀림 없는 것이다.
맛이 있어도 인생을 감미할 수 없다면
그 역시 천하제일미라고 할 수 없으며
맛이 없어도 그 음식에 정성과 사랑이 배어있다면
천하제일미인것이니....
자신의 간사한 혀가 진리를 깨닫는 것 역시 깨우침과 진리에 한 발자욱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