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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은 역시 시댁이네요

ㅇㅇ |2026.05.01 09:39
조회 4,371 |추천 8
이제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요. 뭐 결혼초반부터 시댁은 앞에서는 웃는척 뒤에서는 제가 한달에 한두번만 가도 왜 안오냐고 남편에게 묻고 잘 안온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몇년 지나고 아이가 생겼고 초반에 입덧이 심했어요. 먹으면 토하고 속이 비어있어도 토하고 냄새덧, 양치덧, 남편덧까지 다 있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저희 친정은 집에서 10분거리지만 오라는 말도 안하셨고 그저 제 연락 기다리고 입덧이 끝나면 뭐라도 해주겠다 메뉴짜기 바빴어요.


시댁은 4-50분거리이고 초기일때 제사가 있었고 제가 음식냄새를 못 맡아서 참석조차 안했어요. 나중에 남편이 일이 있어서 따로 주말에도 시댁을 갔는데 시댁에서는 왜 제사때도 지금도 저를 안데리고 오냐 했다더라구요?


입덧이 사라졌을때 저희 친정은 과일, 음식을 전부 직접 해서 갖다줬어요. 임신전에 제가 좋아했던것과 임신초기에 살짝 말하고 넘어간것들까지 전부요.


시댁은 맛있는거 해주지는 못하고 사주겠다만 하더라구요. 간단한 조리음식 해주신적은 있었고 남편은 시댁 자주 가는데 그때마다 남편을 위한 음식은 매번 해주셨어요. 제 입덧때문에 가지고 오지는 않았어요.


입덧때문에 중기까지도 살이 안쪘었고 만삭인 지금도 소화가 안되니 음식을 많이 못먹어서 6-7키로 겨우 찔 정도입니다.


지금 만삭이니 친정은 절대 안정을 취해라, 멀리가지 말고 움직이지 말라 등등 저를 위한 말 밖에 없는데 시댁은 출산전에 얼굴봐야지, 산후조리원에 애보러 간다, 시댁에서 조리해라 등등 별 말을 다 해요.


요즘 산후조리원들 비슷하겠지만 애기 직접 보여주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오셔도 시간제한도 있고 애기는 직접 못 보시니 오시지 말고 나중에 집으로 갔을 때 오셔라 했어요. 면회 횟수 제한이 있어서 솔직히 저는 친정부모님 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친정부모님께도 어차피 애기 못보니 오시지 마셔라 집으로 오셔라 똑같이 말했는데 내가 니새끼 보러가냐고 나는 내새끼 무사한지 보러간다고 하셨어요.


시댁은 오지 말라고 하니 모자동실 시간에 가면 직접 볼 수 있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 모자동실 시간이 저녁이라 면회시간이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낮에 애기를 계속 데리고 있는다 하면 되는거 아니냐 그때 가겠다.. 등등 애기애기애기 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이거 듣고 시댁은 진짜 시댁이구나 생각 들었어요.


그리고 산후도우미 신청을 시댁으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말이냐 했더니 시댁 방 한칸 내어줄테니 거기서 애기 돌보라고ㅋㅋㅋㅋㅋㅋ 저희 시댁 동네 사랑방인데 어떻게 거기서 신생아를 키워요ㅠㅠ 진짜 짜증이 너무 나요.


백일해주사는 지금 맞으시거나 저 출산할때는 맞으셔야 산후조리 끝나고 집에 데려왔을 때 시부모님도 오실 수 있다 했어요. 그러니 그건 그때 되면 맞겠다 하십니다ㅋㅋㅋㅋㅋ 2주전에는 맞아주세요ㅠㅠ 했는데 옛날엔 그런거 없었다 하시네요.. 친정은 이미 다 맞았어요.


애기 이름도 직접 지어주겠다? 받아주겠다? 하세요. 남편 이름은 할아버님이 지어주셨다고 아들 이름도 못 지어봤으니 손주이름은 직접 짓겠다, 원래 할머니 할아버지가 지어주는거다 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은 제이름 부모님이 지어주셨고 시댁에서 짓겠다는데 저는 직접 짓고 싶다 했더니 제새끼 이름은
제가 제일 많이 부르는거니 제가 직접 짓는게 맞다고 하셨어요.


저도 제가 직접 짓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가 좋은 뜻으로 예쁜 이름 짓겠다고 저희도 처음이자 마지막일수도 있는 아기이름이니 직접 짓겠다 말씀 드렸는데 각자 지어오고 고르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기는 왜 한명만 낳냐 등등 별말을 다 들었어요. 저희 친정은 애기 여럿 낳기를 원했는데 저 임신기간 내내 힘들어하는거 보시더니 낳으면 더 힘들다고 한명만 낳고 잘 기르자 하셨어요.


시댁은 솔직히 정말 남인 것 같아요. 제 입장은 정말 단 하나도 고려안해주셔서 너무 밉네요.
추천수8
반대수8
베플ㅇㅇ|2026.05.01 10:03
바보... 남편이 말 다 전하고 있는데요... 말을 전한다는 것은 나도 그 생각이랑 똑같다는 것을 엄마의 말을 빌려 하는 거예요... 시가 갈등은 남편이 처신만 잘 하면 안 벌어질 일이에요.. 시가를 욕하기 전에 남편을 돌아보는 게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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