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가셨소,
그래 딸내미들
딸 손주들 그래 아끼던
우리 할배 가셨소.
어디로 가셨소,
거가 극락이요 불락이요.
할배 기억나오.
내 어릴적에
새벽밤세 달려가 그 밤에
잠 한 숨 않자고 내 손주 오니라
잠 못자고
딸내미 아들내미 오면
그냥 마냥 조아라
뜨끈하니 엉디가 디일만큼
뜨뜻한 방안에 앉아가
내한테 밥솥공기 주면서 손녹이라고
싱그르 하던 할배 얼굴기억나오.
모르나. 기억몬하겠나.
할배요.
우리 할배요.
나이먹어 내가 한참 반항기떄 함 뵈지 몬해
내 얼굴 잘알아 보지 몬해도
우리 할배
죽기전에도
돌아가시기 그 전에도
내얼굴 보며
내 이름 부르며
물이나 한잔달라
정겹게 부르지 않았소
내 그 후날
별똥별을 처음 보았소
할배요.
좋은데 가시겠지예
좋은데 가시니까 내가 그런거 첨봤겠지예.
지금 덤속에서 울고있나예
울고 있으예.
잊지마이소.
할배.
참 곱게 가셨소.
참 곱게 가시고
참 축복 받고 가셨소.
누구도 미련갖지 말고
행복하소.
나는 거짓일지 몰라도.
할배는 알겠재
그제 않겠나.
할배
거긴
행복하나.
아프지도 않나
물은 잘먹고
?
밥도 잘묵겠재?
할배
거서라도
밥 마이 묵그라이
거서라도
밥 마이 묵고
거서라도
딸아들 마이 만나서
소원 풀그라이..
할배
곰방 갈꼬마..
곰방 깔꼬마..
기다리래이..
반겨줄꺼재
누구라도
반겨줄꺼재...
울 할배 사랑한대이..
울 할배 곱게 가라이..
울 할배 이쁘게 가라이..
울 할배...
난 한문은 잘 모르지만
이래 적혀 있드라
사. 랑. 하. 는. 우. 리. 할. 아. 버. 지.
극. 랑. 왕. 생. 하. 십. 시. 오.
난 잘 모르지만. 이게좋단다.
꼭 지키라이 울 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