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He"s & She"s Story_。

박서련 |2007.01.09 12:14
조회 24 |추천 0


He's Story-♥

요즘 보물찾기 놀이를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그녀가 제 자취방에 왔다 갔거든요.

그때 나보고 슈퍼에 가서 콜라를 사오라고 그러더니

그 잠깐 사이에 온~ 방에다 쪽지를 숨겼더라구요.

거울이고, 책상이고, 뭐 눈에 보이는 데는 물론이고

얼마나 구석구석 숨겨놨는지 아직도 한참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어제는 자려고 누웠는데 뭐가 자꾸 부시럭거리기에

베개를 뒤져 봤더니 그속에, '잘자~ 내꿈꿔~'

그렇게 적혀있었구요.

그리고 지금 보니까 화장실에도..

그 왜 휴지걸이 있잖아요. 거기에.

'자기야 시원해?'

그러곤 웃는 눈 모양 두개.^^

이렇게 그려져 있는 겁니다.

아유.. 정말..

이 보물 쪽지가, 몇개나 더 남아 있을까요?

그녀 덕분에 이 칙칙하던 자취방이 보물섬이 된것 같습니다.

그녀는 정말 신기한 요정 같아요.

 
She's Story-♥

며칠전에 처음으로 남자친구 자취방엘 가 봤어요.

생각보단 깨끗하다 싶었는데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둘러보니까 급하게 치운 흔적이 다 보이더라구요.

가스레인지 주변엔 라면 부스러기.

냉장고엔 달랑 김치통 하나.

그리고 옷장 밑에는 신었던 양말 한 켤레가 돌돌 말린 채

엉큼하게 숨어서 웃고 있었죠.

그런 걸 보면서 마음이 좀 축축해졌어요.

이 사람, 저녁때 나랑 헤어져서 들어오면

여기서 혼자 라면을 끓여 먹고,

양말을 빨고.. 그렇게 살고 있구나.

그래서 메모를 많이 남겨 놓구 왔어요.

거울 앞에는 '우와 잘생겼다'

컴퓨터 모니터에는 '30분마다 하늘보기'

베개속엔 '잘 자 내꿈 꿔~'

마흔개도 넘게 남겨 놨는데 지금쯤 몇개나 찾았을까요?

서랍 제일 밑에 숨겨 둔 쪽지도 찾았을까요?

거기엔 이렇게 썼는데..

'사랑해'라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