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다 보면, 어느순간 두가지 중에 선택 해야만 하는 절박한 순간이 찾아온다. 두가지 선택의 길목에서 한가지를 선택한 후,그 선택이 옳았다면 자신을 칭찬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겠지만,다른길을 선택한 후, 후에 '그길을 선택한 것이 과연 옳았던 것일까?'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였음에 틀림없다.
나에겐 기억에 남는 절박한 선택을 해야 했던 적이 있다. 군시절중..... 관내에 도난 차량을 발견하여 그 앞 건물에서 잠복 근무를 섰을때가 있었다. 2인1조로 근무를 섰었고,내 차례가 지나간뒤 30여분이 흐른시점에서 긴박한 무전이 왔다.도난차량의 용의자가 왔다는 것이였다. 순간......귀소 후 씻으려는 차림의 츄리닝 복장이였지만, 그곳을 향해 정말 숨가쁘게 뛰어갔다. 거의 도착할때쯤 뒤돌아보니 나만 뛰고 있네..... (ㅡㅡ+) 헉! 나만... '무서워 죽겠는데 X됐따.....'
10미터 전 이젠 아무생각도 안났다.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그 앞에 건물에서 잠복근무조 조차 건물밖으로 나오지 않은채 무전만 날린 상태였던 것이다. (자기들도 무서웠겠지... 미챠~)
차량은 시동이 걸려있었으며, 내가뛰어오자,급히 문을 잠근 모양이다. 차량안은 짙은선탠으로 보이지 않았고,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려고 발버둥치는 내 모습에 서둘러 차량을 출발시키려는 찰나였다. 잠복 근무조들은 그제서야 기어나왔고,마침 내발밑에 벽돌이 하나 있었다. 그 순간에 나에겐 선택을 해야 했던 아주 짧은 순간이 스쳐지나갔다. 이 벽돌을 들고 창문을 깨어부셔 용의자를 잡을 것인가?아니면 차량을 파손시키지 않으면서 용의자를 잡을 수 있을것인가..........
아~~ 그 아주 짧게 생각해야 하는 순간에 떠올랐던건, 난 의경의 신분이였고 내가 차량을 파손하여 용의자를 잡는다 하더라도 난 분명 선 칭찬을 받을 것이지만,후에 이 차량에 대해 배상을 할 것 같다는 점이였다. 그 당시 의경이라는 신분은 단지 순경이상 경찰공무원들의 Assist측면이였던 것 뿐이지,군생활이라는 의무적인 조항에 따른 제약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결국 벽돌을 잡지 못하였고,차량은 이제 방향을 틀어 직진상태만 남았다. '사람이 절박한 순간에 괴력이 나올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그것은 무리였다. 도저히 출발하는 차량을 멈추게 할 수 없었으며,차량에도 매달려봤지만,순간 가속하는 그 공포에 손을 놓아야했다.
.....내손엔 딸랑 썬바이저 한쪽 (T. T ;)/.... 뒤늦게 현장으로 슬리퍼신고 온 반장님 '야이 XX야. 유리를 부수고 잡았어야지'
'아~ 내 뛰어올땐 아무도 없었으면서 (+o + )' 그렇게 용의자를 놓친 뒤, 그날 새벽은 "바로 앞에서 용의자를 두고 잡지도 못했다"면서 나를두고 비난하면서 파출소 분위기는 심각하게 다운되었었다.
다음날,도난 차량은 옆 관내에서 발견되었으며, 끝끝내 용의자는 붙잡지 못하였다. 차량주인은 차는 잘 찾아갔고...... ('o ' )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도,'그때 다른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포상휴가,특박,상장........
이런 것들 뒤에 나에게 찾아오게 될 것들은, 과연 무엇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