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모두가 나를 외면할 때도,
내 곁에 있어주었지.
나의 투정과 원망을
묵묵히 받아주었어.
대답 없는 너의 배려가 편했고,
대답 할 수 없는 너의 운명에 마음을 놓았어.
너를 과하게 찾으면,
아픔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를 향한 유혹은 너무도 강했지.
너와 있으면,
내일은 오지 않을 것만 같았고,
너와의 하룻밤에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을 것만 같았어.
원나잇스탠드를 다짐했지만,
난 힘들 때마다 너에게 돌아가곤 했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에게 중독되었던 거야.
너는.
가면을 쓴 악마.
어두운 밤에는 나의 친구가 되어주지만,
날이 밝으면 나의 위와 뇌를 마구 가격하지.
너와의 기쁨은 한 순간,
고통은 길기만 해.
이제는 안녕...
이라 다짐해보지만,
기나긴 인생. 고단한 일상.
나 과연, 너를 버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