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근래들어 비가 멈추지 않아,
집 안이 습윤하고 바닥에 물이 찬다.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고 유쾌한 분위기는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비가 오는 것을 거부할 수 없는 건 왜일까.
사실, 집 안이 습윤해지지만 않는다면
비가 오는 것은 언제나 대 환영.

창가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시집 읽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리워하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리고,
그런 안락함 마저 느낄 창문이
사라졌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
고로, 카페에 홀로 앉아= 나는 오가는 사람들을
무미건조하게
바라보는 수 밖에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