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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김환성을 만난 적이 있다

이동언 |2007.01.11 22:31
조회 377 |추천 2


중딩땐가고딩땐가.암튼.

여느때처럼 학교제끼고 혼자 돌아다니고있었다

2호선강변역테크노마트에 갔었다

그냥매장돌아다니다가 음반하나사갖고

(게임시디사러도몇번갔었는데 겜시디살땐꼭여럿이서갔다)

또 넋나간표정으로 그냥 지하철 탔는데

자동문에 기대서있는데

NRG김환성이랑 마주쳤다

노랑+갈색 단발이었는데 고개를 푹숙이고

자동문을 사이에둔채로

(그러니까 나는 자동문왼편끝 문에등기댄상태,그사람은

오른편끝에 서서 봉잡고,기대다시피한상태였다)

마주서서

눈이마주쳤다

나야뭐늘그랬던거처럼그냥덤덤한표정이었는데

그사람은 살짝긴장한듯하면서도 뭔가

아무튼 상당히 어께가처져있었다

 

 

사실, 그때 친했던 친구가 NRG의 팬이었다

그래서 테이프를 복사해줬는데, 좋아졌고-

멤버중에 이상하게 김환성이 좋았는데

그런식으로 맞딱뜨렸다는게 신기했다

그런데 아는척은 안했다. 내가 그사람을 안다고해서

그사람이 나를 아는게 아니고

나를아는사람보다 그사람을 아는사람이 많은 사회에서

혼자지하철을탔다는건 학교에서 빠져나온 나와

같은심정일거란 생각이었다

(그날나는오랜만에교복차림이었고,그사람은 누리끼리한

 니트에무슨좀펑퍼짐한청바지+워커신고있었음)

 

그냥 서로 한참 쳐다보다말았다

그런데

 

 

얼마안가서 내게 테잎을 녹음해준 친구에게

사망소식을 전해들었다

 

나는 또 아무말도 못했다

그리고

항상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사람들은 왜그렇게

말한마디 건네보기도전에 죽는걸까

자꾸만 나때문인것같이 느껴지고

그러니까 내가 쉽게 사람을 좋아할수 있을리가 없잖아

쉽게좋아하는건 아니니까 좋다고말할때좀

돌아봐달라고 별난리를쳐도

제때돌아봐주는사람이 없다시피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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