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봉한 영화 '허브' 는 내 사적인 감정에 굳이 치우치지 않더라도 내 가슴을 촉촉히 적시기에 충분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매력에는 여러가지가 있겠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특수효과들...
정말 직접 사람이 했을까 싶을 정도의 위험천만한 스턴트씬들...
엄청난 스케일의 폭파씬들...
그중에 백미는...
배우들의 보태지도 빼지도 않은 훌륭한 연기.
이 영화에는 '백미' 가 가득했다.
배종옥님(김현숙 분)의 연기를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맡는 배역마다 꼭 맞춤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꼭 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번에도 역시 그녀는 수더분한 우리들의 엄마였고, 이별앞에...아니 딸 상은이에게 크나큰 고통일 수도 있는 자신의 부재를 여과없이 보여준 연기였다. 부재의 슬픔보다 더 큰 것이 있을까...
강혜정양(차상은 분)은 7살 어린이 그 자체였고, 그녀의 눈망울은 동화속 공주님의 그것이었다. 깨끗하고 순수한 것만 보는 그녀의 영혼은 정말이지 상처주고 싶지 않을 만큼 예뻤다.해를 더 할수록 연기력이 두터워지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즐거울 따름이다.
그 밖에 정경호군(이종범 분)의 연기는 역시 성실했고 상은 모녀의 눈부신 연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에 충분했다. 영란역에 영유양과 승원역의 병현군의 깜직성숙한 대사에 귀기울이면 영화의 재미가 더할 것이다. 아마도...요즘 애들은 우리 어렸을 때보다 100배쯤 똑부러지고 성숙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