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Note : The Last Name. 2006 - Shusuke Kaneko.
만화든 소설이든 유명한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했을때는...
그 원작을 광신하고 추앙하는 팬들에게 욕을 먹기 마련이다.
해리포터가 그랬고 반지의 제왕이 그랬다.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걸 영상화 해주는데 대한
고마움도 좀 알라고!! ㅡ.,ㅡ)
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바로 모두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얼마 전 데스노트의 원작만화를 모두 봤다.
본 사람들은 동의하겠지만 이 12권의 방대한 분량과 디테일함을
영화 단 두 편에 모두 쏟아넣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문구점 앞에서 코흘리며 뽑기하고 있는 동네꼬마도 안다.
즉, 감독은 선택을 해야한다.
버릴 건 과감히 버리는 결단력이 있어야 하고
원작의 내용과 결말과는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미친듯이 머리도 굴려야 한다.
결론적으로 데스노트 : 라스트네임은...
잘 버리고 잘 끼워맞췄으며 잘 바꿨다.
물론 만족스러울 만큼 매끄럽진 않았지만 많은 부분을 미련없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흐름에는 무리가 없어보였다.
이리저리 잘 끼워맞춘 덕분이다. 원작자체가 워작 짜임새가
있어서인지 이 정도면 꽤나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고 해도 별 탈 없을 정도.
데스노트의 재미 중 하나인 데스노트의 룰도 마찬가지.
소소한 에피소드를 빼버렸기 때문에 원작에 등장하는 수 많은 룰을
영화에 모두 담을 필요는 없어졌지만 키포인트가 되는 것들은
용케도 잘 집어넣었다.
근데 스킬이 부족했다.
극은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는데 눈치없이 분위기 조성에
실패하고 만다. 배우들은 어정띤 연기만 하고 있고, 감정몰입에 중요한 음악은 느닷없으며 부족하기 이를 데 없다.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말이 많았다. 뭐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연기도 안되는 배우에게 시켜가면서 말하고 싶었을까 싶다.
라이토와 L의 두뇌싸움도 마찬가지. 가장 큰 재미인데...
아쉽게도 원작만큼 디테일하지는 못했다. 연기도 문제지만
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부분인 만큼 아쉬움도 컸다.
원작을 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는 거라 오해가 있을수도 있지만
원작을 보지 않고 단지 1편만 본 사람들이라면 썩 괜찮은 영화는
될 듯 하다.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그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듯. 일본영화가 원래 이런 류의 영화에 약하다.
잘 만들었다 싶은 것도 우리가 보기엔 어설퍼보이고 어색한
부분들이 많다. 이는 같지는 않지만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은
문화적 성격때문이다.
혹시 데스노트 1, 2편을 보고 재미있다고 느낀 사람이 있다면
원작을 추천한다. 훨씬 더 재미있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1편을 보고 말했었나...
죽음을 밥 먹듯 불러대는 자.
죽음으로 그를 막으려는 자.
어느 쪽이든 얻는 건 없다고?
이제 결말을 보자. 어떻게 됐지?
bbangzzib Juin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