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왜 불행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는 책들, 반쯤 되었다 시든 꽃, 굳게 닫힌 문,
나의 평화는 반항 한 번 못해보고 서둘러 무너진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일까,
나의 열정은 속절없이 타올라 재가 되고 먼지가 되고
쓸쓸한 바람은 천 년이고 만 년이고 불어온다
멀고 긴 언덕, 떠오르지 않는 해 , 잡힐 듯 멀어지는 꿈
그리고 마침내 세계로 잠든다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려는 나를 여기 남겨두고
* PAPER 12월.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