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의 영화화는 600여 명의 만화가, 미술가, 기술자 등의 동원과 백만 장 이상의 밑그림, 22만 6천 장 이상의 셀로판지, 그리고 3년 반이라는 기간이 낳은 결실이다. 15년 경력의 베테랑 제작자 돈한을 필두로 한 두 젊은 감독 게리 트라우스데일(Gary Trousdale)과 커크 와이즈(Kirk Wise)가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에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를 1550년 이탈리아 작가 지오 반 스트라파랄로가 현재의 틀로 만들었고, 18세기 프랑스 작가들이 대중화시켰다. 1946년 초현실주의 시인이며 화가인 장 콕토가 시적으로 표현한 영화 《미녀와 야수》역시 불후의 명작이란 평을 들었다.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한 왕자는 마법의 성에 살고 있다. 21세 생일까지 진실한 사랑을 찾지 않으면 그에게 걸린 마법을 풀 수 없다. 벨은 아름답지만 늘 책을 읽고 미친 사람 취급받는 아버지를 정성껏 모시고 살아가는 처녀이다. 마을에서 가장 잘생기고 힘센 가스통은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벨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스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벨의 아버지는 발명품을 전시회에 출품하려고 마을을 떠나지만 지도를 잘못 보아 늑대들이 있는 위험한 곳에 이르고, 늑대들에게 쫓겨 마법의 성에 이른다.
야수에 의해 성에 갇힌 아버지를 기다리던 벨이 마법의 성을 찾아온다. 야수에게 아버지를 풀어주면 자신이 대신 갇혀 있겠다고 약속한다. 야수가 가지 말라던 서쪽 탑에 갔다가 크게 싸운 벨은 성을 나가버린다. 하지만 성 밖에서 늑대들을 만나게 된 벨을 야수가 구해준다.
벨과 야수는 점차 가까워지고 야수는 마음속에 벨에 대한 사랑이 움튼다. 그는 그녀를 위해 도서관을 선물한다. 야수는 벨이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자, 마법의 거울을 가져와 아버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눈보라 속에서 딸을 찾아다니며 고생하는 아버지를 보고 슬픔에 잠긴 벨을 놓아준다.
가스통은 정신병원 원장을 데려와 아버지를 끌고 가려 한다. 벨은 야수가 정말 있으며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설득한다. 가스통은 마을 사람들을 선동해 흉칙한 야수를 없애자고 성으로 쳐들어간다. 가스통을 이기고 그를 죽일 수도 있었지만 야수는 그를 놓아준다. 그런 야수를 찌르려던 가스통은 제풀에 벼랑으로 떨어진다. 가스통과의 싸움으로 상처를 입은 야수는 드디어 죽음의 순간에 이른다. 벨이 눈물을 흘리며 사랑한다고 고백한 순간, 마법의 장미 꽃잎이 떨어지고 하늘에서 내리던 비가 유성으로 바뀐다. 야수의 몸에서 증기가 피어오르며 손, 발이 차례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 벨이 키스를 하자 하늘 높이 폭죽이 터지며 성의 마법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