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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 이야기 -03

한은애 |2007.01.13 21:18
조회 66 |추천 1

-그남자 이야기

 

지난 주말이였어요.

가입만 해 놨던 동호화가 있었는데

정기 모임이 있다기에 한번 나가봤죠.

 

사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론

주말에 할 일이 없더라구요.

 

거기서.. 그녀를 만났어요.

 

꼭 나처럼.

적응을 못하고 어색하게 웃고 있는 모습에..

내가 먼저 말을 걸었던 것 같아요.

"많이 시끄럽죠?"

"처음 나오셨어요?"

뭐 그런 이야기들.

 

얘길하다 보니까..

그녀도 얼마전에 이별을 했더라구요.

 

우습지만, 좀 반가웠다고나 할까.

 

어쨌든 우린 그 날 참 오래 이야기했어요.

나중엔, 무슨 고해성사를 하는 것처럼

정말, 별별 이야길 다 했죠.

 

다시 만나자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막상 전화를 하려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다신 사랑을 못할 것 같았는데

내가 벌써,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하고 있구나,'

 

'전화를 거는 것도 참 우습다.

내 지난 사랑을 그렇게 다 이야기해 놓고,

이렇게 전화하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너무 쉽게 사랑한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그여자 이야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내가 그랬죠.

다신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친구들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곧 다른 누군가가 나타날거라고 말했지만

난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람의 감정은

참 빈틈이 많은가 봐요.

 

딱 한번 본 사람인데

난 어쩌면 그 사람이

친구들이 말하던

그 '누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기다렸어요.

그 사람도 나도

지금이 사랑하기 힘든 시기란 걸 알면서도

많이 기다렸죠.

꼭, 전화가 올것 같았는데..

 

그런데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다 가도록 소식이 없네요.

 

내가 싫은게 아니였다면

그 날의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 사람도

망설이고 있는지 모릅니다.

 

나처럼

너무 급히 찾아온 이 감정에,

당황스러워서...

 

 

 

♡그남자,그여자 이야기♡

ⓒyworld.com/eun__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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