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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나요? 이젠 아프지 않죠? 다행이네요. 행복한

조현상 |2007.01.14 03:20
조회 15 |추천 0

잘지내나요?

이젠 아프지 않죠?

다행이네요. 행복한 내 사람

 

오늘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보았어요.

물론 이미 한 번 봤던 거지만 이번에는 내가 꼭 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요.

 

강동원이 그랬잖아요. 자기보다 비밀을 예기하기 좋은 사람은 없다고 죽음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그런,

 

그래서 이나영이 예기합니다.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요.

 

그 부분이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었어요.

나도 그러고 싶어서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게는 아직 그런 사람이 없으니까

 

사형수를 만날 일도 없죠.

아는 수녀도 없고 또 난 애국가를 부르지도 않으니까요.

 

아, 당신이 원망했던, 내가 선봤을 때 그 사람요. 결국 수녀가 되기로 했어요. 11월에 수녀원으로 갑니다. 그럼 나도 사형수를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애국가를 연습해야겠네요.  

 

보다가

불현듯 울컥해서는

답답해서 토해내 듯 쏟아버리고 싶어서

애꿎은 히스토리란에 끄적이며 두 시간을 보냈습니다.

 

깊은 숨을 들이쉬고 다시 보니까

역시 지워야 겠네요.

 

당신이라면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날 안아줄 거라고, 예기하고 당신 품에 안기리라

그러나 역시 당신을 힘들게 했겠죠.  

 

아 모르겠네요.

뭐가 그리 힘든데? 뭐가 그리 어렵고 복잡한 건데? 그까짓게 뭐 그리 대수라고!

항상 이렇게 말하는데 소리치는데 

왜 항상 내 안에 버겁게 가득 차 있는지

 

숨을 쉴 때마다 걸리적 거립니다.

내 숨의 절반을 깍아버려서

가끔씩은 호홉하기가 힘이 듭니다.

 

알아줬으면 했는데 '당신' 이라는 사람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때문이었나봐요. 나 처음으로 내 비밀들을 예기했습니다.

 

지금도 고민하고 또 망설입니다.

지우고 싶어요. 다시 가슴속에 숨겨야 해요.

나 무너질테니까

 

꾹 참고 하룻밤만 버텨보자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바쁜일이 생겨서 까맣게 잊었으면 좋겠습니다.

 

저기요?

 

내 영혼 아직도 거기에 있나요? 당신이 버렸다던 내 영혼말이예요.

 

'버렸어, 어디있는지 나도 몰라'

 

당신 주위를 아직도 멤돌고 있다면

돌려줬으면 해서요.

 

그 사람 품에 안겨서 사랑을 속삭이는 것도 참 좋은데요. 그런데요. 가져갔던건 좀 돌려주세요.

 

부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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