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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유은별 |2007.01.16 13:34
조회 19 |추천 1


나한테 올수 있겠어?

 

난 까르띠에 시계도 못사줘

오리지날 버버리 목도리도 못 사줄지도 몰라..

페라가모 구두도 못 신겨주고

루이비통 가방도 못 사주고

60평 아파트 살 돈도 없고

문두짝짜리 냉장고도 못 살지도 몰라

빨간색 오픈카에 태워서

봄바람 시원하게 느끼게 해 줄 사진도 없어

분위기 근사한 레스토랑 같은데도 자주 못 데려 갈 지도 모르고

불가리 커플링도 못 해줄꺼야.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네가 오라면 지하철 버스 서너번

갈아타가면서도 너 데리러 가는 거랑

추운날 손 시렵지 않게 꼬옥 잡아 주는 거랑

아프면 죽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서 냅다 달려다는 거랑

아침마다 늦지않게 깨워주는 거랑

더워서 걷기 싫은 날이면

자전거 뒤에 태워서 한적한 강변 달려주는 거랑

근사한 레스토랑엔 못 데려가지만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고

듣고 싶은 음악있으면 정성껏 CD 구워 줄수 있고

 

내가 필요하면

밤새도록 같이 있어줄께...

 

이것저것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검사 판사는 못되어도

너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는 될수 있어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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