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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 화장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박소영 |2007.01.17 20:54
조회 54 |추천 0
요즘 가수 춘자씨가 외친다, '가슴이 예뻐야 여자'라고.. 여느 언어유희들이 그러하듯, '가슴'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이중성을 적절히 이용해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 경우다. 그럼 내가 붙인 제목에서는 어떤 언어유희가 있을까. 없을지도 모른다.ㅎㅎ 사실, 춘자씨의 말을 reform한 '화장해야 여자'라는 말에서부터 이 글은 시작되었다. 언어유희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여자들은 왜 화장을 할까? 자기만족, 자기과시(남들에게 잘 또는 좋게 보이려고). 크게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자들이 화장하는 이유에 대해, 남자들은 後子를 많이 거론하고, 여자들은 前子를 많이 거론한다 (경험상...).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렇듯 대답이 다른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화장"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화장"이란 일차적으로 可視적인 것, 드러나는 것, 외적인 것이다. 이런 일차적인 의미로 화장을 바라본다면 화장은 '타인을 위하는(혹은 배려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만족에 대해 생각하자면, 화장은 좀더 나아진 외모로부터 오는 스스로의 만족, 자신감의 원천이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게 된다. 즉, 화장은 가시적인 결과와 함께 내적이고 심리적인 영향도 가져 온다. 그럼 조금더 의미를 확장시켜 볼까? 화장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그렇다면, 맨얼굴인 여자는 추하다? 물론 아니다. 화장하지 않는(혹은 않은) 여자도 아릅답다. 화장은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봐야하는" 작업이다. (눈을 감을 수도, 남의 얼굴을 보면서 할 수도 없잖은가) 여성잡지에는 '바쁜 아침 10분메이크업, 5분메이크업' 등 초스피드, 초간단 화장법을 소개하는 코너가 단골 손님이다. 하지만, 화장 그대로의 화장만을 생각한다면 화장은 꽤나 섬세하고 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하는 작업이다. 기초부터 색조까지 여러 단계를 꼼꼼히 해주어야하니까. (물론 화장하는 시간과 화장실력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꼼꼼히, 섬세하게, 정성들여" 화장하는 시간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얼굴을 가장 열심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얼굴'이란 말의 어원은 '얼의 꼴' 즉, 자신의 정신과 혼이 투영된 모습이라고 했다. (분명히 그랬다. 국어책에서 봤다..^^) '그 시간'은 단지, 기미가 생겼다, 잔주름이 늘었다, 땀구멍이 커졌다 등의 가시적인 변화(주로 부정적인 변화지..)만을 속상해 하는 시간은 아니다. 날마다 조금씩 화장이 다르고, 컨디션에 따라 화장이 잘되기도하고 잘안되기도 하듯, 자신이 가지는 생활태도와 마음상태에 따라서 '얼굴(얼꼴)'은 달라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좀 더 발게, 오늘은 좀 더 화사하게.. 그렇게 스스로를 가꾸는 시간이 바로 화장하는 시간이다. 가시적인 덧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을 배려해서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빛을 발하기 위해 내면을 "화장하는 여자가 더욱 아름답다". 매일 하는 화장이라면, 어차피 하는 화장이라면 화장을 통해 道를 얻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2004.11.26 박소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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