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07 홍콩*마카오 - 2

이강섭 |2007.01.18 00:51
조회 61 |추천 0
 
 
2일차(1.9)


07:00 기상

07:40 아침식사

08:40 출발

09:40 몽콕역 도착

        파크레인, 브로드웨이, 상하이 st, 리클레메이션 st, 시노센터,

        구룡공원, 할리우드 프라자 등등 돌아다님.

13:00 점심 (cafe fortune come)

14:00 왓슨스, 매닝스 시장조사

15:25 Delifrance : 휴식 및 시장조사 정리

16:40 하버시티 출발

16:50 하버시티 도착, 구경

19:05 저녁 (Ajisen Ramen)

19:40 스타페리로 출발

20:50 센트럴 도착

21:50 란콰이퐁 도착

22:55 버스타고 호텔로(18번 탑승)

23:30 호텔 도착

24:30 사진정리

04:00 취침



[01:00] 


아~씨. 피곤해. 자고 싶다. 이거 꼭 써야될까? 쓰다가 잠들 것 같아. ㅠ.ㅠ

 


         ( 호텔에서 맞은 아침.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 )

 


 

7시 기상. 긴장해서인지 6시 30분이 넘어 눈이 떠졌다. 아이들끼리

홍콩에 오며 우스갯소리를 했었다. 이번 5박6일은 이등병의 백일

휴가와 비슷하다고. 사연인즉, 보통 군대에서 이등병이 100일 휴가

를 나가면 고참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는다. 무얼 꼭 먹어라, 어딜

꼭 가봐라 등등.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강조되는 부분이 바로 ‘잠과의

싸움’이다. 혹자는 100일 휴가의 성공여부는 잠을 얼마나 줄이느냐

에 달려있다고 주장할 정도다. 휴가기간이 아까운만큼 최대한 자는

시간을 줄이고 많이 돌아다니라는 뜻이다. 홍콩 여행 역시 그 기간

및 의미가 100일 휴가와 비슷한 면이 있어 우리는 이에 빗대 표현한

셈이다. 어찌됐든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 눈을 떴건만 그리 피곤하지

않았다. 그저 머리 속엔 어여 아침 먹고 나가자는 생각 뿐이었나

보다. ㅎㅎ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가졌다. 뷔페 메뉴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어제 저녁에 비하면 정말 최상의 음식들만 모여

있었다.ㅋ 나는 간단히 빵 종류와 우유로 아침을 대신했다. 양이

별로 안될 줄 알았는데 배가 불러 더는 못 먹었다. 따뜻한 빵에 잼과

버터를 발라먹는 맛이 제법 쏠쏠했다.

 


                            ( 나......다이어트 중? ㅡㅡ;)

곧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호텔 맞은편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지하철과 버스타는 곳이 가까워 좋았다.

이라는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몽콕까지 단숨에

달려갔다. 얘기나온 김에 잠시 지하철 타본 소감을 적어보자. 홍콩

지하철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하도로 내려가면 매표소와

개찰구가 있고, 양쪽 벽면으로 다양한 광고가 자리잡아 있다. 꽤

깊은 지하까지 내려가 지하철을 타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홍콩의 에스컬레이터들은 한국의 그것들보다

속도가 빨라 그런대로 금새 내려간다. 지하철은 4~5개의 노선으로

돼 있는데 저마다 색깔별로 구별을 해 놓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건물만 그런줄 알았더니 지하철 역시 천장이 낮다. 나 정도의 평범

한 키의 사람이 타도 자꾸만 천장을 의식하게 된다(이건 어쩌면

아직 적응이 덜 되어 그런지도 모른다). 내 친구는 키가 180이

좀 넘는데 지하철에서 거의 한기범이 탄 것 같았다.ㅋㅋ 또

이곳은 지하철 칸 구분이 없다. 그래도 직선코스를 달리고 있을 때

에는 지하철 저 멀리 있는 자리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ㅎㅎ 열차가

자주 오는 것도 특징 중 하나. 크게 기다리지 않아도 2~3분 지나면

다음 열차가 오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롭게 오갈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신기했던 점은 우리나라보다 환승하기가 편하게 되어있는

구조였다. 우리는 보통 복도에 들어서면 한 노선의 열차만 갈아탈

수 있다. 예를 들어 3호선 연신내 역에 내려가면 왼쪽은 수서행,

오른쪽은 대화행 열차를 타는 식이다. 그런데 홍콩에서는 서로 다른

호선의 열차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운행 돼 내리자마자 갈아탈 수

있게 해놓았다. 예를 들면 2호선을 타고 합정 역에 내렸더니 바로

맞은편에 6호선 열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식이다. 단순비교는

어렵겠지만 덕분에 지하철 갈아타기가 한결 수월했다.

 

                         ( 칸막이가 없는 홍콩 지하철 )

    ( 홍콩 지하철역(몽콕). 오른쪽 위에 생긴 것이 지하철 표시 )

30~40분쯤 지나 도착한 곳, 몽콕(Mong Kok). 한번 와본 사람은

계속 오게 만든다는 마력을 지닌 곳이다. 주로 서민들의 일상 모습

을 발견할 수 있고 노점 먹거리들과 야시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이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자 그 시끌벅적한 사람들 목소리가 우리를

반겼다.


우리가 이 곳에 온 목적은 재래시장 조사와 대표적인 드러그 스토어

(Drug Store) 체인인 왓슨스(Watsons)와 매닝(Mannings) 조사에

있었다. 우선 재래시장 쪽을 둘러보기로 한 후 몽콕 거리를 발로

훑으며 곳곳을 지났다. 처음엔 길을 잘못 들어 이상한 철물거리로

들어갔다. 야채, 과일, 건과류 등을 볼 수 있다더니 이건 죄다 모터,

각종 철물, 쇠, 철사 등만 보여 당황스러웠다. 뒤늦게 잘못 찾아왔음

을 알고 발길을 돌렸다. 상하이 스트리트, 브로드웨이 센터, 할리우

드 프라자 등을 구경하며 발길을 재촉한 끝에 마침내 리클레메이션

스트리트 도착, 제대로 된 재래시장에 오게 됐다.

 


                            ( Reclamation Street )

재래시장은 한국 시장 분위기와 유사했다. 유난히 더 시끄러운 사람

들 소리, 북적거리는 손님들, 오밀조밀하게 자리잡은 가게들의

모습은 한국이나 홍콩이나 마찬가지였다. 리클레메이션 스트

리트를 따라 길게 늘어진 가게들에는 온갖 잡다한 것이 많이

팔리고 있었다. 야채 및 과일은 값이 무척 저렴했고 나머지 물건들

도 대부분 싼 편. 아무래도 서민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보니 재래시

장 역시 서민들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곳이었다. 홍콩은 수퍼

마켓보다 이런 재래시장이 더 발달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 재래시장의 모습들 )

 

 


재래시장 외에는 시노센터, 파크레인, 카오룽공원 등을 둘러보았다.

‘홍콩 젊은층 문화의 발신기지’라 표현된 시노센터(信和中心)는

마치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 같은 분위기였다. 작은 점포들이

층마다 나뉘어 만화, 사진집, 중고CD, 캐릭터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약간 아쉬운 건 우리가 오전에 찾아가 그 곳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는 점. 다들 밤늦게까지 장사하다보니 오전에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시노센터에서 한 가지 ‘건진’ 것은 한류

스타들의 사진판매소. 본래 잡지류를 판매하는 곳인데 신화, 동방신

기, 이준기, 비 등 다양한 한류스타들의 사진이 매점 한 벽을 도배

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어제 상공회의소 부회장님께 들은 이야기

지만 한류의 실제 근원지는 사실상 홍콩이라고 한다. 의 성공에 힘입어 많은 드라마, 영화가 들어왔고 그 중

, , 등 많은 드라마가

성공하며 한류스타 역시 늘어났다고 설명해주셨다. 과연 그 설명

대로 홍콩 거리를 돌아다니면 이처럼 한류 스타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일부 매장에서는  한국 가요가 흘러나오고, 전자매장에

서는 TV에서 SBS가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나중에 기회되면 이야

기하겠지만 이 곳에서 ‘비’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마침 우리가

머무는 기간에 홍콩에서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다. 그래서 거리

곳곳에는 비의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도 거기나 가면

어떨까 싶은데....ㅋ 나중에 기회되면 홍콩에서 본 비의 사진들만

모아봐야겠다.


파크레인(Park Lane)은 카오룽공원(九龍公員)의 외곽 지역에

줄지어 위치한 쇼핑몰이다. 각종 브랜드 샾들이 모여 있다. 전체적

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이미지가 인상적이었고 건물에 장식된 장신

구들이 밤이 되면 무척 아름다울 것 같았다. 카오룽공원까지 가는

길에 자연스레 파크레인을 둘러보게 된다. 우리는 점심 먹기 전

잠시 공원에 들러 휴식을 취했다. 도심 속 잘 조성된 카오룽공원은

곳곳에 새 소리가 들려오고 시원한 분수가 물을 뿜는 한적한 공원이

다. 자국인 및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적당히

맑은 날씨에 한들한들 바람마저 불어오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다.

아, 자면 안돼. (-_-;) 점심을 먹으러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 시노센터 입구 )

 

                                      ( 파크레인 )

 

                      ( 도심 속 위치한 카오룽 공원 )

 

나름대로 맛집에서 먹어보겠답시고 책자에 나온 음식점을 찾아 꽤

걸었다. 여긴가, 저긴가 두리번거리기를 수차례, 드디어 가게를

찾았다. 아,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책에 나온 맛집이

뭔 일 때문인지 공사중이었다. 이런 된장(--) 무슨 몰래카메라도

아니고...... 덕분에 꿩 대신 닭이라고 옆에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cafe fortune come 이라는 음식점. 우리말로 하면 복래반점(福來

飯店) 정도일 것 같다. 어쨌든 홍콩음식 먹는거야 매한가지지 뭐.

curry flavor pan fried instant noodles with chicken 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주로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홍콩 식(食) 문화 중 재미있는 것은 서로 모르더라도 자연스레

합석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 곳에서도 음식을 기다리는데

우리 뒤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 뒤에 또 다른 남자가 들어

왔고, 마침 자리가 없어 그 남자가 앉은 자리에 합석을 하게 됐다.

잠시 뒤 늦게 온 남자는 나가고, 다시 3~4명의 일행이 새로 들어

왔다. 이번엔 남자가 앉은 옆의 테이블과 합쳐 자리를 만들게 됐는

데 종업원들이 아예 그 남자를 다른 쪽 테이블로 보내버리는게

아닌가. 그런데 재밌는 것은 남자 역시 별다른 말없이 순순히 자리

를 옮겨주는 것이다. 다시 남자는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후

중년여성 한 분이 들어와 다시 그 남자와 합석을 하게 되었다. 아무

리 생각해도 뻘쭘할 것 같은 그 상황이 우리에겐 무척 신기했다.

그 남자 아저씨, 밥은 제대로 먹은걸까. 여하간 우리는 우리 나름의

음식감상을 늘어놓으며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양이 너무 많아서

인지 음식을 다 먹은 애가 없었다. ㅋㅋ

 

       ( 오늘의 점심. 도대체가.....이름이 너무 길어 !  ㅡㅜ )


점심 이후 본격적인 시장조사가 이루어졌다. 왓슨스와 매닝을 들러

매장운영상태를 관찰하고 매닝의 약사 분과 인터뷰를 했다. 한국에

서 준비할 때는 그저 자료만 의지했는데 막상 와보니 드러그 스토어

매장이 정말 많이 있었다. 홍콩의 경우 우리나라 이마트와 같은

대형할인마트가 없다보니 이런 중소형의 특화형 매장이 출현하게

된 것 같다. 그 중에도 왓슨스와 매닝 등은 약을 구입하면서 각종

건강식품, 화장품, 생필품 등을 구입할 수 있어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했음이 보였다. 매닝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약사 분과 인터뷰를

나누며 기존에 알지 못했던 점을 배우고 홍콩 드러그 스토어의 실상

을 확인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같은 조원 중 백현이가 약사 분에

게 가장 호감을 가졌는데, 다시 그 곳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

무척 아쉽다. ㅋㅋ 한국과 홍콩을 넘나드는 초호화액션로망판타지

스릴러 러브스토리가 이뤄질 뻔 했는데....ㅋㅋㅋ


시장조사 이후엔 Delifrance 에 들러 차를 마시며 잠시 숨을 가다듬

었다. 사실 아침부터 반나절을 계속 걸었더니 제법 피곤할 때였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고 이후 작성해야 할 보고

서의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일정에 대해 상의

했다. 우리가 들렸던 Delifrance 는 홍콩 내 여러 분점이 있는 빵,

커피 전문점이다. 카푸치노, 따끈한 크로와상, 패스트리 등을 먹으

며 쉬어가기에 좋다. 각종 과일을 얹은 팬들도 많고 자신들의 고유

샌드위치 등도 유명하다고 한다. 나는 그냥 에소프레소 한 잔 마셨

는데 생각보다 너무 써서 혼났다(-_-;). 덕분에 피곤함이 싹 가시기

는 했지만.

 


             ( 에소프레소와 레몬티, 그리고 카페라떼 )

 

 

오후 느즈막히쯤 되어 우리는 하버시티(Habor City)로 출발했다.

홍콩의 유명 쇼핑몰 중 하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런

데 막상 와보니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 매장은 넓었지만 손님은

별로 없었고, 매장 직원들만 바글거렸다. 입점한 매점들도 주로

우리 수준과 거리가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낚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_-ㅋ). 어차피 시간도 해질녘이

됐고 해서 우리는 하버시티를 간단히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야경을

구경했다.


마침 하버시티에서 조금만 나오면 오션터미널이 나오는 등 경치가

괜찮은 곳이 많았다. 어제 본 야경이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것이었다

면, 오늘 본 야경은 땅에 바라본 모습이었다. 파도가 울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야경을 바라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역시나

밤만 되면 사진찍으러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변은 다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우리는 어제 하루 먼저 봤답시고 제법 여유

를 부리며 몇 컷 찍은 뒤 저녁을 먹으로 시내로 들어갔다.

        ( 야경을 배경삼아. 그런데로 얼굴을 가렸구만. ㅋㅋ )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곳은 아지센 라면(AJISEN RAMEN). 본래

일본식 라면음식점으로 홍콩에 진출한 여러 라면 전문점 중에서

제일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히는 가게다. 홍콩에 와서 일본식 라면을

먹는다는게 다소 에러인 듯 했지만 마땅히 먹을 만한 곳도 없고

여기가 그렇게 맛있다는 친구 녀석이 추천에 못이겨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는 가장 대표적 메뉴인 아지센 라면을 시켜 먹었다.

국물이 우리나라 설렁탕, 혹은 사리곰탕 맛이 났다. 약간의 돼지고

기가 첨가돼 느끼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중국음식에 비하면 개운한

편이었다. 깔끔하게 한 그릇 비우고 나서 다시 저녁투어가 시작

됐다.


                                   ( 아지센 라면 )

 

 

 

저녁 8시에 펼쳐지는 화려한 레이저 쇼를 구경한 후 페리(perry)에

올라탔다. 홍콩 섬과 카오룽반도를 넘나드는 교통책 중 하나인

페리. 투어용 페리는 물길 따라 30~40분간 홍콩 지역을 둘러보는

식이나 우리는 그냥 바로 넘어가는 페리를 골랐다. 6~8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나마 배 안에서 야경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나는

그 장면들이 아까워 동영상으로 찍어 남겨두기로 했다. 얼마나 카메

라가 잘 담았는지는 모르겠다만, 앞으로도 생각날 때 꺼내본다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 넘실거리는 바다와 함께 화려하게 서 있는

빌딩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그리고 내 마음 속에 담아두었다.

 


                           ( 페리 안에서 기념으로 )

 

홍콩섬 내의 센트럴(Central) 역에 도착한 우리는 잠시 망설였다.

시간이 9시 조금 못된 시간이었는데 무얼 해야할지 약간 애매한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침 또다른 한국 여행객들이 투어 중이길

래 잠시 가이드 분께 여쭤봤다. 그랬더니 ‘란콰이퐁’ 을 가보라고

추천해주셨다. 세계인의 놀이터, 란콰이퐁. 오늘 갔으니 망정이지

안 갔으면 좋은 구경거리 하나를 놓칠 뻔 했다. 왜 미처 여기 갈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약간 길을 헤맨 끝에(0_0;) 란콰이퐁에 도착했다. 마치 우리나라

홍대 앞 거리를 연상시키는 또 다른 분위기. 각종 바(BAR)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는 거의 축제분위기 같았다. 안에서는 흑인 밴드의

신나는 연주가, 밖에서는 젊은이들이 왁자지껄 떠들며 이야기나누

는 소리가 가득했다. 마침 이 곳에서 학교 교수님들도 만나 기념

사진 한 컷 찍었다. 이번에 같이 오신 교수님 중에 이 곳 홍콩에서

오랜기간 생활하신 분이 계시는데 역시나 일찍 오셔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계셨다. 우리는 좋은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봤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그냥 자리 있는 곳에 앉아 맥주 한 잔씩 마셨다.

올드 팝 뮤직비디오가 연이어 나오고 있었다. 손님 중에 일부 연인

은 노래가 무척 좋았는지 따라 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 손님 대부분이 서양인들과 여행객들이었다. 매우 이국적이면

서 유럽같은 곳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 란콰이펑 )

 

 

날이 저물어 이제는 돌아와야 할 시간. 시내 쪽으로 내려와 이층

버스를 탔다. 드디어 이층버스를 타 보는 셈. 혹 누가 먼저 탔을까

얼른 2층으로 향했다. 다행히(?) 버스에 손님이 별로 없어 맨 앞자

리에 앉게 됐다. 탁 트인 시야로 도로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있었다.

좁은 도로에선 신호등과 옆차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스릴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지하철에 페리, 이층버스까지 타 봤으니 이제

는 트램만 타 보면 되겠구나. 밤거리를 달리며 저 멀리 우리 호텔

건물도 보였다. 호텔이 저렇게 멋졌나? (-_-;) 밤에는 모든 건물이

멋져 보이는가 보다. 저녁 11시 30분이 조금 못 되어 숙소로 돌아

왔다. 어우~ 오늘 하루 몇 km정도 걸은걸까. 잠시 침대에 누워

쉬다가 씻고 내일 일정을 다시 계획했다. 오늘 찍은 사진정리도

대충 마무리지었다.


오늘은 과 쪽을 원없이 돌아다녀봤다. 몽콕에선

‘남얀까이(혹은 템플 스트리트)’를 못 들러 아쉬웠다. 가긴 했는데

너무 일찍 가서 노점상들을 볼 수 없었다. 대신 전체 일정 중 마지막

날 갈 것 같다. 홍콩 야시장 구경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아직

못 가 본 곳도 많지만 구경도 재미났다. 꽤 왔다갔다

하다보니 일부 지역은 이제 낯익은 곳이 되버렸다. 저녁에 센트럴

부근 란콰이퐁 다녀온 것도 기억에 남을 듯 싶다. 우연히 만나 좋은

곳 알려주신 가이드 분께 감사드린다. 참, 숙소가 이 곳 같은 호텔이

라 했는데 혹시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나. 그렇게 되면 꼭 고맙다

고 말씀드려야지.

어우, 진짜 어제보다 피곤하다. 내일은 오전 전체 일정, 오후 조별

일정. 일찍 일어나야 하는건 똑같다. 이거 이러다 내일 늦잠자면

어쩌나. 나도 이젠 늙은건지 하루 좀 걸었다고 온 몸이 피곤해 진다.

어여 자자.

 

                           ( 캐안습이다. ㅡㅡ;;;;;;;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