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연주에 어울릴만한 악기를 든 평상복 차림의 젊은 그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곡을 연주 할까 궁금해 하며 지켜 보고 있었는데 제 예감대로 처음 몇곡은
세미 클래식을 연주하고 다음에는 크로스 오버 라는 장르의 곡을 연주 했습니다.
도심의 어느 북적 거리는 틈에서 그들만의 소리를 전하려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누군가 가 해야할일을 그들이 해내고 있다는 안도감이 저를 감동 시켰습니다.
클래식 공연은 ‘엄숙하다’‘딱딱하다’ 등의 고정 관념으로 대중으로부터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클래식이 고급 문화에 속하기는 하지만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예술은 존재가치가 퇴색되게 마련인데,
때문에 대중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만들기 위한 공연계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클래식 공연계의 ‘파괴’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습니다.
우선 ‘격식 파괴’
헛기침 한 번 하기도 부담스러운 분위기,
옆 사람이랑 잠깐의 이야기도 주눅이 들고 마는 엄숙함.
이런 클래식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어린이 관객은 ‘불청객’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교육 목적에서 아이들을 클래식 공연에 데려 가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겁니다.
격식파괴...어린이 클래식 콘서트 '시끄러운 음악회'
사전에 아이에게 공연장 예절을 단단히 일러두어도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은
이내 공연장에서 두리번거리거나 몸을 꼬거나 부모에게 질문을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아이를 위해서 온 공연이지만 공연을 감상하러 온 관객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 같아 얼굴이 화끈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콘서트가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어린이 클래식 콘서트 ‘시끄러운 음악회’. 뮤지컬 형식이라 캐릭터도 등장하고
노래와 율동도 할 수 있는데다가 해설도 있다고 하니 기존 공연과는 분명히 다른 ‘파괴의미’가 존재합니다.
다음은 ‘장소 파괴’
날씨가 따뜻해지면 음악공연도 답답한 공연장을 탈출해
야외무대로 나가는 일이 빈번해졌지만 사실 야외 음악회는 공연자에게는 조금 힘든 무대이기도 합니다.
공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데다
열린 공간이라 연주를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야외 공연이 대중화되면서 클래식 공연의 장소 파괴가 이미 낯선 풍경만은 아니지만
공연장 ‘로비’에서 하는 공연은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장르 파괴’도 곳곳에 눈에 띄고 있습니다.
클래식만으로는 무겁고
대중음악은 왠지 가벼운 듯하고
고품격이면서도 듣기 쉬운 음악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런 느낌을 한껏 살리기 위해서는 ‘크로스 오버’라는 장르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기존 클래식 공연을 대중가수와 함께 해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펜바하(offenbach)의 "자클린의 눈물(Les larmes de Jacqueline)
쓸쓸하거나 애감에 젖을때면 여러번씩 듣는 참으로 좋아하는 클래식입니다.
오펜바하(offenbach)의 "자클린의 눈물(Les larmes de Jacqueline) "이란 곡으로
42살의 나이로 요절한 비운의 첼리스트 쟈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e)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펜바하는 19세기 인물이고 쟈클린 뒤프레는 1945년도에 태어나서 1987년도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잘못 알려진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베르너 토마스(Werner Thomas)라는 젊은 첼리스트가
오펜바하의 미발표곡을 찾아내어 "쟈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여
비운의 여성 첼리스트 쟈클린 뒤 프레에게 헌정한것이라는 설을 정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르너 토마스가 발굴한 곡이어서인지 그의 연주가 이 곡을 가장 아름답고 적절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곡은 "쟈클린 뒤 프레"의 생애를 알고 듣게 되면 이 곡의 느낌을 더 절절하게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오펜바하가 그녀를 알지도 못하고 지은 곡이지만 말입니다.
짧게 그녀에 대해 얘기하자면
그녀는 어릴때부터 "거장급의 천재 소녀" "우아한 영국 장미"라는 칭송을 받은 천재 첼리스트 였습니다.
그녀는 황금시기인 23세때 유태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을 사랑하여 결혼했으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6살때부터 희귀병인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을 앓게되어
남편과 첼로로부터도 버림을 받게 되어 42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가 병으로 고생할때 남편과 사람들은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병든 그녀를 떠났습니다.
몸이 굳어가면서 움직일수 없는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이라곤 지금도 명반으로 꼽히는
그녀 자신이 연주한 엘가의 협주곡을 멍하니 듣는것 뿐이었습니다.
그를 버린 남편 다니엘 바렌보임은 그녀가 죽은뒤에도 한번도 그녀의 무덤에 가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는 그의 어머니의 무덤에도 가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림. 정숙'정물'
사랑
詩.정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 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림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새벽 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산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 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