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아빠와 맛있는 저녁을먹고 집에가는길에 잠시
재래시장에있는 베이커리에 멈춰 빵을 사로갔다.
어느 외국인이 베이커리 유리앞에서 빵한개를 뚫어져라
쳐다보고만 있었다. 동남아 특유의 그 큰눈을 한 남자는
두꺼운 파카 모자까지 뒤집어쓰고있었다.
오늘은 영하 6도까지 내려가는 정말 추운날씨였다.
'배가고픈가..'하고 생각을하며 베이커리로 들어갈려는데
그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난 습관적으로 크게 미소를짓고서는
베이커리집으로 들어갔다. 그남자가 따라들어오자 왠지 걱정이
됐다. 혹시 빵 하나 달라고할까바.....-_-;;
아무튼 빵을 이것저것 고르는데 그남자 베이커리안을
삥 둘러보고만있었다. 혹시나해서 내가 물었다.
"Do you need help?"
그가 반가운듯이 그 쳐다보던 빵을 가리키며..
"spicy?"
그래서 난,
"No, it's not spicy but sausage in it."
그는 방긋웃으며 아줌마에게 그빵을 손짓하며 달라고했다.
땡큐라고 연발하는 그에게 미소를 주고 난 다시 내빵을
골랐다. 그가 날 주시하는게 느껴져 뒤돌아보니 그가 또 물었다
"I want...umm.... spicy...spicy... bread"
매콤한빵이 있냐고 베이커리 아줌마께 물었다.
없지만 피자빵은 있다고 하셨다. 매콤한 빵은 없고 피자맛빵이
있다고 하자 그것도 하겠다고 했다.
날 보며 또 큰 눈망울로 크게 미소를지었다. 그 미소를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아빠가 물으셨다.
"Where are you from?"
그는 대답하길,
"Nepal! Nepal!"
아 네팔.. 외국인 노동자인가보다..
아줌마와 그 남자가 동시에 나를 쳐다보며 얼만지를 통역해주기를
바래했다. 아줌마께서 2400원이라고 계속 말씀하신다.
또박 또박 말해줬다.(혹시나 바가지쓸까바..-_-;;)
"투! 따우전드! 포! 헌드레드! 원!"
지갑을 열자 수두룩한 만원들...
아무래도 월급날이였던거 같다.. 네팔엔 매콤한 음식을 주로 먹는다던데..
자기나라 빵이 아무래도 그리웠던거 같다..
그는 떠나가며 나에게 연신 또 고맙다며 춥다면서 자기 볼과 코를
어루만지며 나에게 건강하라며 갔다.
빵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왠지 그사람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추운 겨울날 고향빵은아니더라도
맛있는 빵을 먹으며 가족들에게 돈보낼 생각으로 그사람은
지금쯤 행복해하고있겠지.
한국에서는 외국노동인들을 심하게 무시하고 대우가 나쁘다던데..
한국말도 제데로 못할테니...
부디 아무일없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한다 ^-^
모두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