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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 걷고 있는 길

박은순 |2007.01.30 21:16
조회 18 |추천 0


깨어 있을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

피곤하지만, 하루의 일상이 깨어 있으므로 얻는.

많은 생각들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가보고 싶다.

도시란 공간속에, 메마른 겨울 하늘에, 싸늘한 바람결에,

여기저기 낮선 빌딩숲 사이에, 겨울 하늘 위의 노오란 달빛에,

언젠가 올랐던 남산위의 야경속에. 그곳에 나를 묻어두고,

그 도시위에 나를 그려두고 타박 타박, 구두소리, 발 아픔의

수고로움에 운동화 대신 구두를 고집하며 서성이다.

남대문 시장입구에서, 시청앞 거리에서, 인사동에서,

서점으로 가는 길 위에서, 어느 백화점 앞에서, 스카이 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앞에서, 극장 앞에서, 비상 계단에서,

명동 거리에서, 버스를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알고 있는길 대신

모르는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매일 똑같은 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

매일 똑같지 않는 길을 걷는 소수의 사람들.

난 어떤 길을 걷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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