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연모하다
가슴 안에 멍울진다
거세게 치솟아
눈가루로 부서져
유액을 입고 흘러내리는 살결에
넋마저 빼앗기고
정신은 혼미하매
그대를 지으신 이를 내 입술이 노래한다
무너져가는 아픈 그리움따라
마시는 공기조차 허기짐에
그대 안에 숨쉬고 싶은데
그대 안에 묻히고 싶은데
너무 깊어 담길 수 없고
너무 멀어 안길 수 없고
자유로이 그대 차지하는
냉정한 갈매기는
시샘하는 나를 외면하고
그 조소에
이을 수 없는 간절함
심장을 갉아내며
존재마저 상하게 하는데
그대는 착하기만 해서
나를 기억지 못합니다
혼을 놓은 채 바라보던 애틋한 눈망울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거친 세월에 지쳐만가고
젊은 시절은 삼키워 가는데
내 사랑 나의 바다는 나를 품으려
기다려 주실까
영원히 그대 곁에 이르지 못하면
나 이대로 그대를 닮은 물이 되어
슬픈 땅을 거슬러
다함없이 멀기만 했던
가시 돋힌 바닷길을
울음에 찬 가슴 쓸어내며
상한 걸음
애곡하는 춤사위
목숨 다하도록
이어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