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원(본명 전해림)의 남동생이 연예계로 진출해 화제다.
투썸의 디지털 싱글곡 ‘잘 지내나요’에서 감성 연기를 펼친 신예 전태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력적인 하지원의 눈매를 쏙 빼닮은 전태수는 올 상반기 드라마를 통해 안방 극장를 찾는다.
남매가 연예계로 진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최진실-최진영, 김혜수-김동현, 엄정화-엄태웅, 김태희-이완 등 스타 남매는 적지 않다.
재미있고 코믹한 캐릭터의 김동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섹시스타 김혜수의 동생이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누나와 너무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김동현이지만 넘쳐나는 끼는 누나에게 뒤지지 않았다. 김동현은 각종 연예 오락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MBC 드라마 ‘사랑찬가’‘비밀남녀’에 출연해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후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혀 ‘로키 호러쇼’와 ‘그리스’에 출연해 끼를 발휘했다. 데뷔 10년이 넘는 김동현은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은 것이다.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CF 문구 하나로 만인의 연인이 된 최진실은 오징어 다리 하나 때문에 동생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사연을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등 파란만장한 남매사를 종종 공개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최진실의 동생은 MBC‘방울이’ SBS‘도시남녀’ 등 드라마와 ‘20살까지만 살고 싶어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등의 하이틴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최진영이다. 최진영은 1999년에는 스카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3집 앨범까지 발표했다. 현재는 자신의 연예 활동을 경험 삼아 아이기스 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있다.
김태희 동생 이완은 2004년 데뷔작‘천국의 계단’에서 누나 김태희와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단숨에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모 의류업게 CF에도 동반 출연해 남매 파워를 과시했다. 이 밖에 이완은 SBS 드라마 ‘작은 아씨들’, ‘해변으로 가요’, KBS 2TV‘백설공주’ 등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역을 맡았고 각종 CF,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올해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엄포스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엄정화 동생 엄태웅은 KBS 2TV‘쾌걸춘향’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MBC‘늑대’, SBS‘천국 보다 낯선’, KBS 2TV‘부활’ 등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엄정화는 KBS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남성미 넘치는 동생에 대한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엄태웅은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나 여자처럼 컸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누나를 언니라 부르고 엄마의 긴 치마를 즐겨 입었다는 사실은 엄정화가 아니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톱스타를 누나로 둔 이들에게 누구 누구의 동생이라는 꼬리표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으면서 자신의 선배이기도 한 누나들이다. 하지만 누나들의 명성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에 매진한다면 인기 스타 누구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 연예계에 막 첫발을 디딘 신예 전태수가 김동현, 이완, 최진영, 엄태웅의 전차를 밟는다면 하지원의 동생이 아닌 배우 전태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