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Saint-Emilion ,Jean-Pierre Moueix, 2003 의 콜크입니당~
예전에 소주는 병따개가 있어야 개봉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대걔 간편하게 딸수있는 마개로 포장되어있고.
기포가 생명인 맥주는 여전히 병따개가 필요하고.
위스키들도 손쉽게 돌려따는 녀석들이 대부분...
하지만 와인은....? 콜크로 꼭~! 잠궈져있지롱~
그럼 이 와인은 왜 콜크마개로 막혀있을까요...?
뭐. 간단하게는. 변질을 막기 위해서지요.ㅡㅡ(실망하셨나용???)
와인은 그 수많은 종류만큼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자랑하지만
우선 "변질"과 관련해서는 "알콜도수"와 "탄닌"이 영향을 끼쳐요.
높~은도수의 술이 잘 상하지 않을거라는건 대체로 짐작이 될테구.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이 많을수록 변질이 적답니다.
그렇게 이 와인이란 녀석은 공기와 만나면 쉽게 별질되기 때문에
콜크마개로 꼭~! 막아서 공기를 차단하는거죠.
예전에도 말한적이 있지만..(기억하실라나...?)
와인은 뉘어서 보관해야 콜크가 촉촉하게 젖고
그래야 팽창한 마개 덕분에 공기의 출입이 제한되어
그 맛과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답니다.
오랜시간 세워서 보관해 말라버린 콜크 사이로 공기가 통과하고
간혹 그 콜크 조각이 와인으로 들어가 못된짓을 하기도 하지요.
근데.
이 콜크라는 녀석.
멋지게 따는게 쉬운일만은 아니에요.
워낙 꼭~! 막혀있는데다가
스크류를 마개의 중앙에 직각으로 잘~넣지 않으면
힘을 제대로 받지못해 잘 나오지 않을때도 있고.
간혹 콜크의 일부분만 나오고 나머진 병에 남을때도 있고.
잘못된 스쿠류의 삽입으로 조각이 나버리기도 하거든요.
이런경우.
간신히 개봉해서 예쁜잔에 와인을 담아도.
콜크의 잔해가 같이 나와버려
와인의 맛을 다 망치는 결과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이 콜크를 잘~따는 방법과 그에 관련된 몇가지 얘기를 하려고 해요.
(아. 이제까지는 서론이었다는...ㅋ)
1. 좋은 스크류를 구비하라~!
좋은 스크류는 전문 와인매장에서 취급하는 비싸고 묵직한 녀석들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뭐 그런녀석들. 저도 써본적은 없지만 나름 제값은 할거라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그런것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일반 마트에 가시면. 꼭 사람처럼(!)생겨서 양팔이 있고 몸체가 스크류를 덮고있는 녀석들이 있어요.
전 꼭 이녀석들만 보면 국민체조 놀이를 한답니다...ㅡㅡ
이거 정말 편리해요. 몸체를 와인마개에 고정시켜놓고 잘~돌린다음 번쩍 들린 양 팔을 살~짝 내려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녀석을 이용할땐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답니다.
사용하기 편리한 스크류가 좋은 스크류겠죠~? ^^
2. 빼는것보다 넣는것이 중요~! 각을 유지할 것~!!
못박는거랑 스크류넣는것은 참 비슷한 것 같아요.
직각이 유지되지 않으면 옆으로 삐쳐버리고 그러면 힘도 받지 못하고 빠져버리는 못처럼, 스크류가 비스듬히 들어가서 콜크의 측면이라도 뚫게되면 힘을 받지 못할뿐더러 콜크를 부스러뜨리는 실수를 하게되죠.
앞에서 언급한 스크류는 이럴 위험이 거의 없지만, 일반적으로 손잡이에 스크류만 달린 녀석들은 콜크에 넣을때 꼭 신경써주세요.
직각으로만 잘~ 넣어주면 마개 따는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3. 살~짝 돌리면서 빼주세요~
자 그럼 이제 힘좀 써볼까요~???
직각으로 들어간 스크류라고 해도 무조건 잡아당기는건 아무래도 너무 힘이들어요. 이럴땐, 스큐류를 돌리던 방향으로 살살~돌려주면서 당겨주세요. 그리 힘들지 않게 뽕~! 하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
그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살~짝 옆으로 빠져볼까요~? ㅋㅋ
우선.
와인바에 가면 개봉한 콜크를 손님한테 줍니다.
그럼 우린 이렇게 생각하죠.
'이게 왜주는거~???"
우선 주는거니까. 어떻게 생겼는지.뭐라고 써있는지 한번 보세요.
물론 개봉전에 라벨을 통해 주문한 와인을 확인해주지만
콜크에 새겨진 문구도 그 와인을 말해주거든요.
그리고...
콜크에 배어있는 와인의 향을 느껴보세요~
옳은 방법으로 보관된 와인일수록 콜크가 그 향을 품고있답니다.
테스팅 전에 와인을 느껴보는 좋~은 방법이 될꺼에요~^^
음.. 두번째 잡담은...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이 콜크들의 품질이 와인의 품질도 말해주는 것 같아요.
직접 여러 와인들을 개봉하다보면 느낄 수 있는데.
좋은 와인일수록 스크류가 들어가는 느낌이 뭔가 달라요.
개봉되는 소리도 경쾌하구요. ^^
개봉될때 콜크가 부스러지거나 분리되어 속썩이는 녀석들은.
꼭 저가와인이더라구요.
뭐. 이건. 와인 보관과 관련된 이유도 있겠지만.
암튼. 좋은 와인에 스크류를 돌려넣을때의 그 밀도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답니다... ^^
요즘은 굳이 콜크가 아니라 고밀도의 스펀지로 막혀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것들도 대부분 엘로테일(호주)이나 블랙타워(독일)같은 저가와인들이에요.
개봉은 쉽지만.
이런 마개를 만나면 뭔가 아쉽고 아쉽고 아쉽더라구요...ㅡㅡ
처음 와인을 마시기 시작할때.
이 콜크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개수가 늘어나니까 부담스럽기도하고.
콜크에 집착하는 제 모습을 본 예전의 제 상관분이.
와인바에 부탁을 해서 쇼핑백 가득 콜크를 얻어주신 후론...
그 뒤론 모으지 않고 있답니다.
그 쇼핑백은.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
그걸 볼때마다 그분이 생각나요....
여러분에게도 와인향기가 배어있는 콜크가
추억꺼리로 남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