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제 Ⅲ기 : 임신 7∼9개월
임신기간 중에서 마지막 3개월 동안 가장 현저하게 변모한 외형상의 특징은 크게 불러지게 된
하복부의 모습이다.
가만히 누워있다가 돌아눕거나 앉으려고 한다든지,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침대 밖으로 나오려
하는 간단한 동작도 굉장히 어색하고 힘들게 느껴질 때이다.
성행위에 있어서의 신체적인 동작은 너무 힘이 들어서 즐길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임신 9
개월에 접어들면서 성생활에 흥미를 잃어버린 어느 여성이 다음과 같이 보고해 왔다.
“그 당시에는 침대에서 돌아눕기 조차 힘들어 죽을 지경이었다. 그저 잠자는 상태처럼 침대
속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제일 편안한 것 같았다.”
임신 제 Ⅲ기부터는 앞으로 상체를 구부리는 행동이나 뒤로 몸을 젖히는 동작과 같이 편안한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취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자세로 취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되며,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형편이 될 것이다.
“이 시기부터 침대 속에서 편안한 자세를 하고 누워있는 일조차 힘들어졌다. 성행위시에
움직이는 동작들도 점차 어려워졌으므로 문제가 되었다. 낮에 쇼핑을 하고 친구를 찾는일 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여러 가지 비품들을 준비하느라고 밤에는 온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매우 피곤함을 느꼈다.”
“7개월 이후에 남편은 섹스를 한다는 것이 규칙적으로 체조하는 것처럼 너무나 많은 동작을
필요로하는 행위라고 느꼈다.
우리는 그때부터 출산시까지 섹스를 갖지 못했다.”
“물론 임신 전처럼 성행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임신 중에도 규칙적인 기본법칙에 따라
섹스를 즐겼다.
임신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우리는 섹스를 계속 즐기는 것이 다소 불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섹스를 조금 덜 갖게 되었을 뿐이다. 우리의 성욕은 변함이 없었다.”
“때때로 우리가 성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복잡한 감정을 가졌던 경우도 있었지만 서로가
타협을 했었기 때문에 원만하게 지낼 수 있었다.
남편은 해군경력이 훌륭했고, 유연체조 솜씨가 뛰어나서 보통 때는 나를 휘감고 장난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었다.”
위에 나타난 즉각적인 반응은 서서히 부부가 함께 계획적인 노력으로 바꿀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새롭게 변화되어진 상황에 잘
적응해서 섹스행위를 갖게 된 몇몇 남성과 여성의 글이 있다.
“우리는 먼저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적극적이고도 과감하게 내맡길 때, 조심스럽게 껴안는
등의 일이 훨씬 더 수월 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 Ⅲ기 중에는 배가 굉장히 불러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내가 남편 위에 올라가서
섹스를 가졌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기 때문이다.
혹은 남편이 뒤에서 삽입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나는 전보다 더 빨리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성행위시에 오래동안 지속할 수 없었다. 남편이 위에서 하는 것은 너무 불편했기 때문에
마지막 달에는 남편의 성기가 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마저도 조금 겁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혀 나를 귀찮게 하는 행위는 아니었다. 우리는 입과 손을 사용해서
상대방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우리는 매우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성생활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때는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 갈 때까지 성욕을 참을 수 없다고 서로에게 말하곤 했다.”
“남편과 나는 새로운 체위를 시도해 보았다. 내가 침대 위에 엎드려서 구부리고 남편이
뒤에서 성기로 삽입하는 방법이었다. 나는 이것이 매우 재미있다고 느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매우 다양한 체위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 달에 피했던 체위는
단 한 가지 뿐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조금 불안스러웠던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최대삽입을 위한
것 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입으로 질 부위를 애무하는 섹스행위를 가졌다.
내가 추측하기에는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한 달이 지날 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해야 할 것
같았다. 많은 여성들이 한 달이 지날 때까지는 섹스를 완전히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내가
느끼는 범위 내에서는 그것을 믿기 힘들었다. 체위에 대하여 다시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제일
많이 사용했던 것은 여성상위와 뒤에서 삽입하는 형, 그리고 옆으로 누운 채 마주보는 형과, 이
모든 것의 변형들이었다.”
“내 배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진 후에 편안한 체위를 찾아 내는 일이란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 여성 주도형 체위나 뒤에서 삽입하는 체위를 사용했다.
이런 이유로 임신 마지막 몇 달 동안 성교의 횟수는 줄어들게 되었다.
나는 가끔 성행위시에 호흡장애로 인해서 곤란을 겪었는데 그것은 다른 어떤 일보다 훨씬
귀찮고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행복한 결혼을 했고, 세 번의 건강한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가진 섹스는 무엇보다도 즐겁고 자연스러운 행위였다. 마지막 두 달 동안 우리가
함께 만든 작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상상이 우리를 고도로 흥분시킨 것이 사실이다.
늘 취하던 체위에도 우리 사이는 심하게 움직였다. 여성 주도형의 체위는 근육경련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 삽입에 의하지 않고도 남편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 대하여 기쁨을 느꼈다.”
“내 배가 굉장히 커지자(7 개월 까지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나는 옆으로 눕고 남편은
뒤에서 삽입하곤 하였다. 나는 별로 전과 다르게 느끼지 않았는데 남편은 이 자세가 덜
자극적이라고 했다.”
임신 말기의 비대해진 복부와 심해진 피로감은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다.
이런 장애물은 종종 가장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며, 상상력의
방법을 일깨워 줄 수도 있다.
임신 기간 중의 실험적 시도는 새로운 체위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부의 쾌감과
친밀도를 높여 주는 새로운 즐거움과 포옹법을 터득할 수도 있게 한다.
“임신 마지막 몇 달 동안 우리는 하는 수 없이 성생활 중에 새로운 체위를 시도하게 되었다.
6여 년간의 결혼기간 중에 처음으로 습관적으로 하던 체위를 새롭게 바꾼 그 체험이 매우
좋았다. 우리는 모두 터놓고 어떤 것이 서로에게 제일 좋았는가를 의논했다.”
“우리는 임신 마지막 무렵까지 섹스를 가져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우리는 질감염의 험에 대해 조금 세뇌당해 있었던 것같다.
내가 75% 정도 치료된 것으로 진단이 나왔고, 언제 다시 부어오르게 될지 몰랐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그만 두었다.
내가 우연한 기회에 질 부위 이외의 자극을 통한 방법을 시도해 보는데 흥미를 느끼자, 오히려
남편 쪽에서 그것을 그만 두었다.
몇 번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간 뒤에 우리는 계속해서 사용하게 된 손에 의한 자위행위방법을
발견했다. 나는 이것이 중요한 발견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필요에 의해서 새로운 세계, 즉 말하자면 진보된 성적 교감이 열린 것이다.
섹스행위시에 손에 의하여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평상시에도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했다.
성관계는 필요한 이상으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세 번째 임신
중에는 마침내 대안을 발견했다.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되돌아 왔을 때 남편과 나는 전보다 더욱
친밀하고 정확한 의견교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성행위시에 몸을 놀리는데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자주 섹스를 갖는다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임신 중에는 애정이 전보다 증가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접촉하고 키스하는 것이
직접적인 성행위를 갖는 것보다 내가 더 원하는 일이었다.”
“성적인 자극을 필요로하는 행위에 대해서 그다지 강한 욕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가볍게 껴안고 키스하는 따위의 친밀한 애정표시나 따뜻한 속삭임 정도를 바라는 욕구가
훨씬 더 많아졌다.
남성과 여성은 다같이 직접적인 성행위와 단순히 접촉하고 껴안는 행동 사이에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위의 두 여성은 자신들이 성교에 대하여 별다른 관심이 없는 시기에 일반적인 애정에 관한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놀랐던 것이다.
〈성행위〉라는 용어는 포옹과 애무, 키스에서부터 남녀 간의 평범한 성교, 오랄 섹스, 손에
의한 자극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애정 표현방법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성행위의 정확한 정의라 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 혹은 쌍방이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바대로 애정의 표현방식을 바꾸게
된다면, 그로 인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
의사소통과 서로 아껴 주며 보살피는 일은 부부들이 함께 살아나가 면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체위들도 이제 나에게는 불편함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가장 급한
문제는 확실히 같이 지낸다는 것이었다. 다소 흥미없는 체위라 하더라도 쾌감을 줄이거나 문제시
되지는 않았다. 가끔 우리가 뱃 속에 있는‘새식구’를 편안하게 돌려 놓으려고 했기 때문에
나의 배는 우리에게 커다란 웃음을 자아내게 하곤 했다.
이것은 별로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우리의 관심은 뱃 속의 아이에게 잔뜩 쏠려 있었다.
나는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시간이 날 때마다 침실 문에 있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비쳐 보곤
했다. 남편도 침실에서 공부했다. 우리는 내 체형이 변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했다. 가끔 우리는
춤을 추었는데, 남편은 내 배를 안기 위해서 자신의 배를 좀 안으로 집어넣곤 했다. 우리는 함께
웃으면서〈불록이〉때문에 〈오목이〉가 있어야겠다고 말하곤 했다.
임신은 성적으로 특별한 자극을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인간의 감정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며,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아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길었다고 생각되어지는 금욕기간은 나에게 아무런 문제도
가져오지 않았다.
작은 아기의 심장인 고동치는 소리를 듣는다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든지, 커다랗게 부푼
배를 찬양한다든지, 어머니가 될 아내의 육체가 지닌 믿을 수 없이 부드러운 피부를
애무한다든지, 어머니가 될 사람의 눈동자와 미소를 감상한다든지, 등 등 우리가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은 너무나 많았고, 우리를 새롭게 흥분시킨다는 사실도 너무 많았다.
“성교를 갖지 않는다는데 대한 우리의 해결책은 필수적이고 직접적인 성행위 대신 신체적으로
서로 가까이 지내는 것이었다. 우리는 함께 누워서 가볍게 끌어 안고 서로를 만져
주면서 지내는 일에 몰두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우리를 매우 편안하게 하고 오래 동안 지내 왔던 시절 보다
심지어 수태하기 직전보다도 더 친밀감을 느끼도록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는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애정을 나누면서, 또한 서로가 따뜻하게 보살펴주며 진정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은 역시 태어나지 않은 아이와 접촉하며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였고, 그 때문에
다가오는 아이의 출생에 우리는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임신기간 중의 성생활에 있어서 발생되는 문제들이 항상 비대해진 복부와 신체의 피로감에
따르는 거북함처럼 분명히 신체적인 문제에만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성관계가
임신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성욕이 놀랍도록 고조되어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부부들도 몇 가지
난점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생각이 깊은 여성들의 보고 내용이 있다.
“육체적으로 나는 극도로 불편함을 느꼈다. 정신적으로는 나 자신과 아이에 관해서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당시에는 무엇이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방해가 되었다.
그때의 남편의 태도는 좋은 쪽으로 해석한다면, 나에게 동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정말로 섹스는 내게 덜 중요한 문제로 생각되었다. 나는 정신적이건 육체적이건 대부분의
정력이 아이를 얻고 가정을 꾸미기 위한 일에 쓰여지는 것처럼 느꼈다. 나는 가정을 꾸미는
본능을 정말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로 인해서 남편과 나 사이엔 아무런 불화도 생기지
않았다. 내 육체는 약간 수동적이었으며, 이미 다른 일에 몰두해 있어서 성행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남편과 가끔 불균형을 이룰 때도 있었다. 나는 이것이
아이의 출생에 관련하여 심리적으로 일어나기 쉬운 말기증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사에게
도움을 받으러 찾아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내향성이나 자기열중과 같은 감정으로 자기의 신체가 눈에 뜨이게 임신한 사실을 나타내기
시작하자, 남편이 성관계를 갖기를 원치 않는다고 생각했던 어느 여성에 의하면 새로운 해석을
얻을 수도 있다.
“아마도 자기몰두의 감정이겠지만 제Ⅱ기에 접어들면서 나는 성욕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첫 임신 때 약 7 개월 무렵에 섹스를 그만 두었는데,
두 번째 임신기간에는 좀 더 일찍 그만 두었다. 아마도 나는 원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밖으로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움츠러들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아이를 얻는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부가적으로
말한다면 성행위는 여성의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단순히 신체적인 거북함 뿐만 아니라, 큰 배와
부푼 젖가슴 그리고 화학적 변화들의 실제적인 의미―에 관한 느낌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적 태도와 개인적인 이미지는 종종 우리들이 취하는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그렇게 크게 보이는데 어떻게 섹스한 느낌을 주겠는가?’라고 말하는 여성들을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여성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남편은 내가 육체적인 욕구를 덜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 분명히 객관적으로 보면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랄섹스를 통해서 친밀감과 흥분을 다시 찾아냈다. 오래
동안 성교를 금하고 지낸 기간은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시기였다.”
“내가 임신 전에 주로 느낀 두려움은 육체미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뚱뚱해진다는 것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는 것이라는 공포심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날씬하고 잘 생긴 남편은 내가 더
이상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나를 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말을 하기는 좀
안됐지만 나에게는 임신한 여성들이 임신 중인 여자가 가장 아름답게 느껴 진다라는 말을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해도 나는 그 이론에 찬동할 수 없었다.”
“8 개월 중간 무렵에 남편은 그렇지 않다고 몇 번이나 나를 설득하려 했지만 나는 아주
못생기고 매력없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들이 갖는 성관계의 횟수는 줄어 들었지만
섹스를 가질때면 철저히 즐기려고 애썼다.”
"내 육체가 남편에게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남편이
침대 속으로 들어오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서 누워있곤 했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 때문에 남편이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지
혹은 여성을 아름답지 못하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남편들의 여성미에 관한 태도나 선입관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지를 알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가 섹스에 관해서 느끼는 바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로서는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정신을 너무 많이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나에게 사랑의 행위를 계속한다고 하더라도 내 신체적 특징(몸이 불편하고 배가 부른 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 몸이 안아주기에는 너무 못생겼다고 그가 생각했기
때문에 나를 보기싫게 만든 아이가 귀찮게 느껴졌고 또 화가 났다.”
“마지막에는 내 몸이 반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남편은 내가 그런 상태인 줄을
몰랐다고 말했지만 그도 확실히 열이 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6 개월이 지난 뒤에는 매일
밤마다 가지던 섹스를 일 주일에 한 두 번 정도로 줄였다. 이런 방법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불쾌한 생각(나 자신과 증가된 성욕에 대해 느끼는)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일
주일에 한 두 번씩 하게 된 성행위는 보통 만족스런 상태였고 우리로 하여금 친밀한 감정을
유지하도록 해주었다.”
어느 남성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나는 여성이 임신하고 있을 때 더 아름답다는 구식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
반대가 진실인 것같다. 그러나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특별한 여성은 임신 중에도 예외 적으로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그것에 대해 전혀 불평을하지 않았다.”
틀림없이 이 남성은 아내의 커다란 배 이외의 어떤 다른 것을 보았을 것이다. 생각이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는 일은 의미있는 것이고 따라서 하나의 기쁨이 될 수도 있다.
어떤 다른 남성은 반대심리를 더 잘 보여주고 있다.
“아내의 임신이 경과 할수록 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점점더 냉담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구분도 없이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 아내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50파운드는 더 내가 가진
문제 중에 가장 큰 문제는 이미 모든 책 속에 쓰여진 대로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성의
이미지로부터 아내가 벗어난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부풀어 오른 배와 부은 발목, 어색한
몸가짐에 대한 얘기는 딱 들어맞지 않았다. 임신으로 인한 줄무늬를 가진 여성의 신체나 아이가
태어나서 늘어난 질 근육,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난 뒤에 늘어진 젖가슴 같은 것들에 대한
환상은 문제점을 완화시키지 못했다. 나의 성욕구의 상태―이것이 광범위하게 모든 사람의
성적상태 일지도 모른다―는 아이의 출생에 대한 현실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내가 항상
임신한 모습(자랑스런 몸가짐―어색한 몸가짐은 다른 여자들이 지닌 태도이다―과 반짝이는
눈동자 등 등의)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아내에게서는 이런 점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때때로 그녀가 아이를 뱃속에 가진 채 집 안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이것은 가족적인 감정이었다. 아마도 자손을 갖는다는 일종의 남성적인 자랑스러움이었지 결코
성적인 감정은 아닌 것 같았다.”
다른 부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남편은 멋있는 몸매를 가진 다른 여자에게 점점 흥미를 느끼고 나에게는 섹스를 덜 요구하게
되었다. 임신 후반기에는 섹스에 대한 욕망이 거의 없었다.”
아름다움의 개념은 문화에 따른 편차가 있다. 기원 전 3 만 년에 월렌 돌프의 관능적인
비너스는 미의 정수를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미로의 우아한 비너스 상은 고대 그리이스인의
이상적인 여성상이었다. 오늘 날의 여성상은 여성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농촌 여인의
모습 그 중간에 위치하는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어떤 부부들은 무엇이 섹시한 것이고 어떤 것이 매력 적인가에 대한 문화적
표본을 물려받을 수 있었다. 그들은 임신 중에도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고 그들 신체에 대한
기쁨을 같이 누리고 아이를 키우는데 따른 모든 변화를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마지막 달에 내가 성욕을 느낀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흐뭇했다. 나는
남편에게 간청했다. 우리는 서로를 만족시켜 준 성행위를 체험했다. 우리의 관계를 안전하게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이 기간 동안에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남편의
성욕이 이 때는 매우 감퇴해 있었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적인 변화를 남편은 냄새로
알아차렸다. 서로 의논을 하고 이런 일이 일시적인 현상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럭저럭 잘 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잘못된 상상과 아픈 감정을 완화시켰다.”
“내가 첫 임신을 했을 때 내 배가 불러오면 남편에게 좋은 느낌을 주지 않을 것이고, 결국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걱정했다.
그러나 정작 그 반대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매일 밤마다 그는 내 몸을 주의깊게 살펴
보았는데 아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우리는 매일 밤 30분 동안 아이가 연출해 내는‘쇼’를
구경하곤 했다. 내 배는 남편이 사랑을 쏟은 또 하나의 다른 나였다. 처음 느꼈던 두려움은 모두
없어졌다. 나는 내 커다란 배를 소중히 여겼고, 직장에서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여성들에게 태아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면서 자랑스러운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내
몸에 관해서 일생중 처음으로 어색하거나 불만족스런 기분을 모두 잊어버렸다. 사실 이런 일이
나에게는 임신 중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이 때에는 내 몸에 관한 느낌이
놀랍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었다.”
“내가 임신하고 있었을 때 남편이 나에게 육체적인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는
사실은 나의 일상적인 생활태도와 섹스에 있어서의 쾌감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나로
하여금 아직도 그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었다.”
우리의 문화 속에서 이상적인 어머니 모습과 성욕이나 성행위의 개념을 연관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 자신의 출생이 성행위의 산 증거라고 할지라도 우리들의 부모들이 성행위를
갖는다는 사실은 좀처럼 생각하기 힘든 것이다. 위에 인용된 어떤 아버지는 그가 느끼는 ‘가족
감정’과 ‘성적 감정’의 분명한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다. 성모 마리아와 성스런 임신의 개념이
우리의 문화적 유산이다. 우리는 여성이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성적인 행위와 연관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성모 마리아가 근친상간과 관계있다는 생각은 금기로 되어 있다. 이
사람이 어머니―나의 어머니와 같은―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과 성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상상조차 금지되어 있다.
“남편은 약 6 개월이 지날 무렵에 나에게 접근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어머니가 되었는데도 그는 유별나게 나를 갖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드물게 성관계를 가졌다.
그것이 귀찮다고 느껴졌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오래동안 아무런 특별한 문제없이
금욕하며 지낼 수 있었다. 남편이 육체적인 관심을 덜 보이자 조금 속이 상했지만 이해 할 수
있었고, 내 쪽에서 심하게 거절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내 신체가 섹스를 위해서 또 어머니로서 구실을 다하는 일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거의 어머니가 다 되었기 때문에 어떤 때는 성적인 욕구를 그리 심하게 느끼지 않았다.
나는 성적인 상상과 어머니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있어서 서로 방해가 된다고 느낀 일이
없었다. 그러나 남편은 나에 대한 욕구가 증가한 것 같았다. 그는 내가 아름답다고 했으며, 내
육체 속에서 진행중인 일에 대해 매우 흥분하는 것 같았다.”
남편의 느낌은 대부분 임신에 대하여 관심이 쏠린 결과인 것은 아니다. 임신이란 거의
여성만의 특수한 체험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남성들도 아내들이 느끼는 정서적―신체적인 것은
아니지만―변화를 경험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도 역시 부모가 되고 있는 중이다. 남성은 새로운
가족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고, 어버이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한다. 그는 새롭게 재정적인
부담을 안아야 하고, 눈에 뜨이도록 변하고 있는 여성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는 피임의
걱정없이 성행위를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얻을지 모르지만 아내가 자궁 속에 아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섬뜩한 느낌을 갖기도 한다. 여성은 자신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하지만 남성은 단지 그것이 어떤 것이라는 추측만을 할 따름이다. 그도
역시 기적적인 창조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는 아내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여성적이고 양육을 시켜야 하는 어머니의 특질을 자신이 느낄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생각은
남성으로서의 책임감이 점점 커짐에 따라서 자신과는 동떨어진 것임을 알게 된다.
남편은 아내의 신체가 지금 그대로 머물러 있기를 바랄 수도 있다. 여성답지 못한 몸매, 강렬한
냄새, 특별한 윤활액, 진전된 충혈상태등은 놀라움을 안겨주며 거의 남성을 압도한다. 그는
아내의 몸 속에 빈 자리가 없는 것처럼 느끼거나 충혈과 윤활액이 지나쳐서 자기가 들어갈
자리가 아주 많은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그녀의 풍부한 여성 다움이 그로 하여금 일시적인
압박감이나 부적당한 감정을 느끼게 할수도 있다.
그가 임신에 관하여 흥분을 느끼거나 아내의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남성은 그가 익숙한 성행위 방식을 바꾸기를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 종종 그는 임신한 그의
아내와 성관계를 갖는 것보다는 임신하지 않은 다른 여성을 사귀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는 아내와 아이에게서 도망치고 그들 자신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둘지도 모른다. 그가
글자 그대로 떠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태아에 의해서 ‘걷어 차인’느낌을 받으며 정서적인
관심을 거두어 버릴지도 모른다. 남성이 용기가 대단해서 임신 중에는 계속 아내와
접촉하며 지낸다 하더라도 그는 이 책과 같은 서적 속에 소개된 성행위의 대안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1970 년대의 미국 남성들은 성적인 복잡 성이나 실험정신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새로운 형태의 성행위는 아무 여성이나 남성에게 모두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화적 태도나 청소년기에 받은 교육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손으로
하는 자위행위는 그것이 어린애나 하는 짓이고 십대에서나 괜찮다고 생각되며, 아버지가 되려고
하는 결혼한 남성에게는 부적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퇴보적이고 불결한 행위로
여겨질 수 있다. 남성이나 여성은 자신을 위하여 성적인 쾌락을 즐기고 그것을 추구한다는
생각에 대해 당황함을 느낄 수도 있다. 어떤 남편은 아내가 전혀 원하지 않는데도 자신만 위하여
성적 기쁨을 얻으려 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어떤 남성은 그의 아내가 금방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갑작스런 괴로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체조하는 것과 같은 자세는 남성에게 당혹감을 줄 수도 있다. 그것은 단지 어머니가 되려고
하지 않는 다른 여성이나 부인들에게만 적당할지도 모른다. 남성이 색다른 체위를 실험하려고 할
때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두려움이 드러나서 그것을 실패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성기가 충분히 크지 못해서 혹은 그의 발기상태가 충분하지 못해서 그가 늘 사용해 오던 자세
이외의 체위로는 여성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없다는 환상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혹은
성행위시에 포옹하며 서로 바라보기를 원하는 여성을 위해 자신이 넉넉한 미남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여성자신이 미스 아메리카처럼 예쁘지 못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속삭임을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성은 버트·레이놀즈처럼 잘 생기지 못했기 때문에 같은
감정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임신 기간을 통해 더 깊고 강력한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사람들은 이런
놀라운 감정과 개인적인 느낌까지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부들이라는 사실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체 하는 남성과 여성은 서로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거나,
새로운 수준의 관계나 개인감정의 새로운 깊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불화나 두려움,그리고 긴장상태는 피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일은 임신을 원했던 경우에나
애정이 넘치는 훌륭한 관계에 있어서도 자주 일어나고 또 계속된다. 어떤 감정은 문화적 태도나
전해져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 그리고 양육상태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태도에 그 원인이 있다.
예를 들면 많은 부부들은 성행위시에 통로를 감염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어떤 의사들까지도 이런 이유를 제시하면서 마지막 달에는 섹스를 하지 말라는 처방을
한다. 그러나 모든 연구결과는 아이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아이는 자궁경부로 닫혀진 그
내부의 완전한 유체 주머니에 의하여 안전하게 보호되어 있다. 건강한 부부들에게는 임신기간
중에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간염에 대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의학적인 견해도 태아는 어머니의 몸 속에 안전하게 있으며, 훌륭한 완충작용을
하는 수액으로 둘러싸인 주머니 속에 밀봉된 채로 자궁 내부에 보존된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준다. 신체를 보호하는 골반이 있으며 척추와 등, 복근과 피부의 두터운 지방층도 모두 도움이
된다. 출산 준비교실에 나가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런 사실을 배운다. 수많은 여성들은
의사로부터 이와 같은 확신을 얻곤 한다. 그러나 여전히 두려움은 지속된다. 성교가 아이에게
해로울 것인가? 이런 염려는 거의 보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도 단순한 이론적인 관심
이상으로 이 문제가 모든 사람의 가슴 한 구석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은 그가 정말로 아이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 때때로 그는 자신이 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아이가 느낄 것이라고 걱정을 했다. 우리는 이 때문에 분만하기 전 한달 동안
금욕하며 지냈다.”
“나는 우리가 아이를 뭉개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했다. 지나치게 세게 누르면 아이가 다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나는 자연법칙에 관한 기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은 곧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가 성교시에 몸을 지나치게 움직이면 아이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마음 한 구석에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얼마간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다른 체위를 사용하게 되었다.”
“나는 성적인 감정 때문에 뱃속에 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두려움과
죄의식을 느꼈다고 솔직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남편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충분히
즐거움을 누릴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내가 느낄 두려움을 알아차리지도 못했다(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우리 관계를 무척 행복하고 만족스런 것으로 받아들였다.”
어떤 남성들은 아내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임신 말기에는 태아에게 손상을 입히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아무도 나에게
그러한 충격으로 인한 실제적 변화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지 않았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두려움이 실제 느껴야 마땅할 수준 이상으로 점점 더 커지는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즐길 만한
대용방법을 마련했고, 내클리토리스는 항상 질 이상으로 자극을 일으켜 주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성교가 아이의 두부에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반복해서 남편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여성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신경 쓰이는 것 중의 한 가지는 아내의 질 근처에 태아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태아는 질 부위와는 격리되어 안전하게 지내며,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이 아버지는 그가 아이를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도 염려하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은 성행위에 대해 가끔 심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은 음파와
어머니의 행동에 대한 특정적인 반응을 나타낸다(어떤 아이들은 어머니가 서 있거나
돌아다니거나 활동적으로 움직일 때에는 ‘잠들어 있는’것 같지만 그녀가 앉아 있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잠을 청하거나 기분 좋은 목욕을 하고 있으면 산보를 하러 나가는 것처럼
움직인다.)
“아이는 발길질을 하거나 꿈틀거리거나 여러 번 수축운동을 일으킴으로써 아버지와의 가장
결정적인 대면을 거부하거나 혹은 허락하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이런 일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였다.”
어떤 부부들은 태아의 이런 내부 행동에 대해 매우 당황한다. 성행위 도중에나 직후에 아이가
발길질을 하거나 꿈틀거리면, 그들은 아이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고 그들의 행위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며 걱정을 하기 시작하게 된다.
“때때로 아이가 심하게 발길질을 했다. 나는 거기에 있어서는 안 될 어떤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 하면서 나는 조금 당황해 하였다.”
아이들의 운동은, 어머니가 성행위를 계속함으로써 흔들리거나 충격을 받으면 주변의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반응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가 자궁의 수축운동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자궁자체가 비 임신상태와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오르가즘에 대해 반응을 일으킨다.
자궁의 이러한 수축작용이 아이를 해치지는 않는다. 또한 이 때문에 어머니가 조산하게 되는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6 달째 접어 들어서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있는데 그때문에 배가 갑자기 수축운동을
일으켰다. 나는 아이를 다치게 하거나 나쁜 일이 생긴 줄 알고 겁에 질렸다. 의사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 그는 이런 자궁수축현상은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이고, 시기가 되기 전에 아이를
낳게 하지도 않는 것이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임신하고 있는 동안 오르가즘 후에 오래 계속되는 자궁수축현상은 꽤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는 가끔 오르가즘 후에 거의 고통스런 자궁수축현상을 느꼈다. 이것은 곧 사라지곤 했지만
나는 이 때문에 조산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예정 일보다 이틀이 더 지났기 때문에 나는 아이를 무사히 얻을 수 있을까 하고 몹시 걱정을
하고 있다.”)
(“오르가즘에 도달한 후 나는 자궁 부위에 부작용 같은 매우 뒤틀림이 생기는 것을 느겼다.
나는 매번 5분 동안이나 움직일수 조차도 없었다.”)
성적 증상을 분석하는데 쓰이는 시간은 다른 시기보다 임신기에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자궁은
몇 분 동안 견디기 힘든 상태로 지속될 수도 있다. 특별히 임신한 경력이 있는 여성의 임신
말기에 종종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일을 처음 겪은 어느 여성은 전에 있었던 임신 중에는
어쨌든 이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 사실 그런 일이 이전의 임신 중에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문제의 핵심은 질 부위의 충혈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느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임신의 횟수가 많아 질수록 이런 증상은 자주 언급되는 것 같다.
임신으로 인해서 그리고 성적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질 부위에 혈액량이 증가현상을
일으키게 되면, 임산부는 충만감과 부어 오르는 느낌을 같이 느끼게 된다. 이런 증세가 진전되면
실망하게 되거나 불편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여성들의 경우에는 이로 인해서 민감도가
높아지고 오르가즘을 더 자주 느낄 수도 있다.
(“마지막 3개월 동안 나는 성생활의 쾌감이 높아지는 것을 체험했다. 우리는 민감도와
피로도에 따라서 흥분정도를 1 단계에서 5 단계까지 등급을 매겨서 성적체험의 수준을 측정
했는데, 6개월이 지난 후에는 우리의 성관계가 민감성이나 피로와는 관계없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나는 거의 매 번 수회에 걸쳐(2∼3회) 오르가즘을 느꼈다. 이런
일은 드물었고 정상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확신하기로는 우리가 9 개월째에도 성관계를
포기하기 않기로 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좋게 느껴지는 일이 결코 몸에 해롭지는 않다는
사실이었다.
오르가즘에 관하여 말한다면 나는 그것이 태아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한 적이 없다.
그것은 기본적인 수축운동일 뿐이고 혹시 무슨 일이 있다면 단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고 유해하기 보다는 이로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9개월 쯤에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면 아이를 더 일찍 낳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저것 따라보면 별차이가 없는 일이다.
오르가즘이 해롭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위행위에 대해서도 사람을 미치게 한다든지, 손바닥에
털이 나고 여드름이 생기게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르가즘이 때로는 조산을 일으킬 수도 있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의학적 견해도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오르가즘은 자궁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특별히 민감한 자궁을 가진
여성이나 아이를 마지막 달까지 유지하지 못한 경력이 있는 여성은 오르가즘을 피하도록 노력할
것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그러나 임신기의 최후까지 성교와 오르가즘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복잡한 문제가 대부분의 경우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의 연구에서나 기타 다른
보고서에서 보더라도 확실한 것이다.”)
질 부위의 충혈은 종종 성행위시에 쾌감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성관계를 불편하게 하거나
반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는 질의 분비물을 증가시킬지도 모른다.
(“남편은 분비물을 싫어했기 때문에 오랄색스를 안했다.”)
〔“질이 너무 부어올라서 나는 마치 내 몸이 남편의 성기를 밀어내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거기에는 남편을 위한 빈 자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의 질 부위는 항상 늘어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른 여자도 역시 경험하는
평범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성적 반응주기를 살펴보면, 상승기에는 윤활작용과 충혈상태의 점진적인
증가와 더불어 오르가즘에 있어서도 절정에 달하고, 쇠퇴기에는 특별한 윤활작용이 둔화되고 질
부위에 대한 혈액량이 점차 감소하는 일반적인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임신말기에 부부가
성행위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면, 오르가즘이 지난 후에도 질 부위가 증가된 혈액으로
인해서 계속 부어있는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어떤 여성들은 자신이 지나치게
오르가즘의 해방감을 원하고 있지만 여러 차례의 오르가즘을 경험하고서도 원하는 바의 상태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또 다른 여성들은 임신의 마지막 두 세 달 동안의 체험
기간에는 성적인 민감도와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아예 오르가즘을 얻으려고
노력해 보지도 않는다. 사랑스럽다거나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에 관련된 미묘한 문제와
어색해진다는 단순한 신체적 문제와 더불어 이런 사실은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여성의 기분을 편하게 해 주는 문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첨가해서 이야기하자면, 고통스런
출산이 다가오는 여성에게는 종종 출생 자체의 문제와 자신이 어머니로서 적합한지에 관한
생각이 매우 걱정스럽게 여겨진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생활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생활의 조절에 있어 실패한다는 두려움은 성적반응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일반적인 긴장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오르가즘이란 개방되고 될대로 되라는 식의
편한 마음을 갖는 여성에게 찾아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여성도 자신의 행동을 걱정할지도
모른다.
여성이 오르가즘을 원하지만 오르가즘에 이르는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그녀는 더
긴장하고 염려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성행위에 참여해서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다는
관능성을 소유하는 일이 더 힘들어 질 것이다. 오르가즘에 대한 강렬한 소망이 오르가즘을 얻을
기회를 무산시키는 수도 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임신 중에도 지나친 목적의식은 성행위를
황폐화 시키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한 여성과 한 남성이 서로 껴안고 상대방으로부터 성적인
쾌감을 얻으면서 육체를 통한 기쁨을 서로 나눈다면 그들은 오르가즘에 이르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사랑의 행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임신 Ⅲ 기에 있어서는 오르가즘의
비율이 종종 감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여성은 좀 더 용기를 얻을 것이다. 와그너와
솔베르그는 그들의 연구서에서 조사대상의 과반수 여성이 수태하기 전에는 적어도 76퍼센트의
경우에는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임신 9 개월에는 단지 23퍼센트의 여성만이 같은
경우의 수준으로 오르가즘을 느꼈고, 57퍼센트의 여성은 24퍼센트 이하의 경우에만 오르가즘을
체험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임신이전의 성교시에는 대부분의 여성이 4분의 3 정도에 해당하는
경우에 오르가즘을 느꼈지만, 제 Ⅲ기에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행위를 가진 4분의 1 경우에만
오르가즘을 얻었다는 것이다. 임신 중인 여성에게 있어서 오르가즘을 방해하는 대부분의
요인들은 임신이 끝나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관계 그리고 어버이가
되었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출산 후의 기간 동안 요술같은 것이 생기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그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있다. 남성이 발기문제에 대해 걱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오르가즘에 관해 걱정될 경우에 가장 좋은 처방책은 긴장을 풀고 꿈꾸지 않는 상태에서
그녀가(그가) 진실로 사랑받고 돌보아진다는 느낌을 발견해내는 일이다.
부부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관계를 똑바로 판단하고, 실제적 두려움을 인정하지만 옛날
사람들의 미신같은 이야기에 대해 지나친 반응을 삼가하고, 사랑스럽고도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도록 서로 터놓고 문제점을 상의하여 올바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미신같은 얘기만 아니라면 끝까지 성행위를 하면서 오래동안
전해져 오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는 임신 중에 절대로
목욕을 하거나 수영을 하지 말도록 다짐을 시켰다. 아마도 어머니가 살던 시대에는 그렇게
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된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생일이 6 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나는 아이의 머리부분이 약간 아래로 내려오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의사는 마지막 달에 금욕기간을 갖는 일은 보통 있는 일이지만
남편의 삽입이 가능하다면 임신의 마지막 날까지 성행위를 계속한다 하더라도 해로울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눈치가 빨라서 이런 일은 좀 복잡미묘하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나도
당시에는 성욕을 별로 느끼지 못했고 남편이 지난번 임신때처럼 훌륭하게 적응해 주었기 때문에
모든 일이 잘 되어 나갔다. 금욕기간이 남편에게 문제를 안겨 주었다면 그는 그것을 감추기 위해
일에만 정신을 쏟았을 것이다.
“나 자신의 성적만족을 필요로 하는 일에서부터 나는 수년전에 아이를 가진 경험이 있는 어떤
친구의 생활을 무의식적으로 흉내내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녀는 임신기간 동안 틀림 없이
성욕의 감퇴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이런 일이 항상 역겹게 느껴졌다(그들은 그 후에
이혼했다.).나는 전부터 내가 성욕의 감퇴현상을 겪게 된다면 결코 그처럼 굴복하지 않고 어쨌든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기간 중에 전보다 더 섹시해
진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지만 나는 결코 그런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커다랗게 부푼 배를 가진 불쌍한 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실로 일이 부딪쳐오자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무척 많은 경험이 전체적으로
밀려들어 왔다. 그리고 이 마지막 몇 개월 동안 더욱 자주 육체적인 자극을 일으키게 되었다.”
많은 의사들은 의학적인 이유가 없다면 임신 중에 성행위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가 있을 시에는 성교나 오르가즘을 제한해야만 하는 명백한 이유를 제시해 줄
것이다. 좀 더 확신을 얻고 싶다면 임신기간 중의 성행위에 대하여 의사와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임신한 부부들의 관심사를 수궁할 수 있다하더라도 그들은 종종 건강이나 안전에 관한 실질적
요소들에 대하여는 연관성을 갖지 않는 일이 있다. 때때로 그들은 불합리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는 아내와 성행위를 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곤 했다. 왜냐하면 아이가 나를 물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신 4 개월 이후에 성욕이 늘어났음을 느꼈는데 이것이 8개월 말까지 계속되었다. 내가
느끼는 오르가즘은 더 강렬했고 보통 때 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다. 나는 성행위에 대한 죄의식을
느꼈는데, 이것은 앞으로 아이의 인생에서 겪어야 할 어떤 비정상적인 성행위가 당시 나의
고조된 성욕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성욕의 감퇴현상은 극히 부분적으로 육체적 불안에 그 원인이 있지만 그 보다는 정신적 긴장에
더 많은 원인이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이것이 몇몇 그릇된 요인들에 의하여 생겨난다고
느꼈다. 당시엔 일종의 제복처럼 보이기 시작했던 임신복을 입고 돌아다님으로써 두통과 피로를
느끼는 일, 또는 발톱을 깎는 것처럼 간단한 일도 매우 힘들어 졌다는 사실로 부터 오는 불쾌감,
그리고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는 일도 아주 조심스러워지고 때로는 불합리하게 생각되었지만
영원히 이런 상태로 남게 될 것 같은 우울한 느낌 같은 것들이 바로 그 요인이 될 수도 있었다.
이런 느낌들은 건강한 아이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감으로 인해서 참고 지낼 수 있었다.
내 마음 속에는 아이가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항상 잠재해
있었다.”
어떤 부부들은 의사의 충고가 보잘것 없고 불합리하다고 불평한다. 성행위의 문제는 매우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 여성자신이 특별한 조언을 요구하지 않으면 어떤 의사들은 그 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수많은 의사들은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마지막 6주 동안, 혹은 마지막
달에는 환자에게 성교를 금하라는 상투적인 처방을 내린다. 자신들의 감정이나 본능에 따라
처신하는 부부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은 이러한 의견에 대하여 지나치게 수줍어하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 못한다. 어떠한 경우에 처하더라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왜 그런 불필요한 제한이 가해져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그렇게 하는
부부들도 있지만, 금지사항을 무시하는 부부들은 불필요한 위험을 무릅쓰는 경우에 해당될지도
모른다.
“나는 의사의 충고를 무시하고 내 몸 속에 남편과 아이를 동시에 느끼는 즐거움을 누렸다.
“의사는 섹스에 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의사가 금욕하라는 이야기를 할까봐 역시
그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 각각 의사를 만나 본 후 우리의 생각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것이었다. 의사가 무엇인가 말해 주었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우리가 함께
지냈던 순간마다 그것이 최후의 기쁨이라는 느낌이 좀 덜했을 것이다,”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우리의 성행위의 방식이나 섹스에 대한 느낌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다. 미묘한 상태로 변한다는 학설에 관하여 우리는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내가 준비교실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계란껍질을 밟지 않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처럼 두번째 부엌 선반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성교시에 아무런
육체적인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 우리는 늘 즐기던 체위를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남편은 내
배가 커지고 충격에 민감하게 되면 성행위시에 아이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아이가 크면 클수록 점점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나는 정말로 그런
것은 걱정거리가 못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시 그런 말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그런 걱정이 머리
속에서 사라진 것 같이 보였다.”
모든 부부들이 임신을 성적표현에 대한 방해물로 체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임신을 성적 체험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임신 중에도
역시 섹스를 체험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말한 바와 같이 나는 성행위시에 태아를 전혀
염두에 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 경험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9개월 이후에는 임신이 정말로
최종적인 성체험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임신한 사실이 기뻤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아이를 얻는다는 일 뿐이다.
출산준비교실은 나에게 정말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출산에 따르는 두려움을 없애 주었다.
내가 느꼈던 두려움은 주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단 병원에 가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지금은 정말로 아이의 출생을 열망하고 있다.
만약 그러한 교육이 없었다면 나는 모든 면에 있어서 이렇게 안정되어 있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 덕분에 마지막 달의 섹스에 대하여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임신 제 Ⅲ기에 생기는 모든 남성과 여성의 기쁨, 걱정, 그리고 난점과 해결책들을 요약
서술하기란 매우 힘들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때로는 상반되기도 하고, 보통 일반적인 현상에 대한
극히 개인적인 반응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의 서술은 일반적 경험에 대한 균형잡힌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나의 임신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때때로 이 때문에 약간 성행위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남편과 나는 임신 전기간을 통해 섹스를 즐겼다. 내가 뜻하는 바로는 섹스가 약간
달라졌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내 신체는 달라진 것이다.
분만일이 다가오자 마지막 몇 달과 특히 출산 후 몇 달 동안 나는 내 신체가 성적인 대상으로써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기능을 둘 다 해내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임신과
출생의 전과정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았다. 나는 그런 주제에 관해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내 신체가 정말 놀랍게도 완전하게 그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섹스를 포함하여 내 신체에 관련된 어떤 문제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 되지 않았다. 모든 일은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때때로 아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섹스를 즐긴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그 반면에 때로(심지어 분만 몇 달 전에도) 남편에 대한 크나큰 애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는데 거의 아이가 이 마지막 몇 주일 동안 가족을 이루려고 하는 남편과 나 자신의 생활에
있어서 방해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한 가지 감정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다른
감정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아무리 애써도 정확히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심리학적의 영향이 신체적인 조건보다 더 크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성행위를 가졌을 때 나는 좋은 기분이 들었고 전혀 육체적인 불쾌감을 겪지 않았다. 나는 아이가
성교로 인해서 유산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를 눌러 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약간 염려스러워 했을 뿐이다. 내 복부가 점점 커짐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체위를
시도했고 더 이상 이런 생각에 관해 걱정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도 모든 경우를 대변할 수는 없다. 이 여성은 임신이 행복하고 기쁨이 가득찬
체험이라고 느껴지거나, 혹은 걱정과 갈등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표출된 감정을 여러 번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달에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형은 단지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뚜렷한 것일 뿐이다. 무슨 일이 진행 중인가를 이해하려고 하며, 상대방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하며, 배우자와 함께 문제점과 느낌들을 서로 의논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임신 중인 젊은 부부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