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하늘그리고..(1)

원짱 |2006.07.17 17:33
조회 207 |추천 0

*********   1   부  ***********

 

 

나는 파란 하늘이 정말 좋다..

오늘처럼 새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들을 거느리며 비취색의 영롱한 빛을 뽐내는..

정말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저 맑고 푸른 하늘..

 

나도 하늘이다! ...  그 이름도 찬란한 김.하.늘.. ㅎㅎ 

이름이 하늘이라서 더 저 하늘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내 이름이 바다 였다면 바다를 사랑했을지도..

근데.. 김 바다란 이름은... 좀 그렇다.. ㅡㅡ;;

 

서론이 좀 길었나보다.. ㅋㅋ 나는 김 하늘이고..

(요즘 주가높은 영화배우 김하늘과는 전혀 상관 없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올해 꽃보다 아름다울 나이 낭랑18세다. 그렇다고 내가 꽃보다 이쁘다는건 아니다..

(그러니 그 부담스럽다는 듯한 표정과 시선은... ㅠ.ㅠ)

나는 적당한 키에 적당한 몸매와 적당한 외모를 겸하고.. 본분이 학생인 만큼 공부도 적당히 한다..

(ㅋㅑ.. 난 너무 겸손한거 같다.. ㅡ3ㅡ;;)

 

오늘은 지루했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2학기 개학날이다.. ㅡㅡ;;

여름방학동안 보충수업을 듣느라 남들은 다 다녀온 바캉스.. 바캉스가 다 뭐란말인가..

그 동안 그 흔한 수영장에도 한번 못 가보고.. 이 지겨운 등교길을 또 걷고 있다.. ㅠ.ㅠ

아.. 불쌍한 내 청춘이여..

 

집과 학교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약 30분.. 사실 고등학교 배정을 받고 입학할 당시엔 버스를 타고

등교를 했지만 입학식 날 단 하루 뿐이었다..

이유는 두가지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여고였지만.. 황당하게도 학교 주위를 둘러싼 담벼락이 무색하게 우리 학교 양쪽엔 남고와 상고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말이다..

당연 등교길 버스안에는 남자가 4분의 3을 차지한다.. 재수없게 걸리면 혼자의 몸으로 저게 왠 떡이냐는 듯한.. 3~40명의 부담스럽다 못해 거북한 시선을 한몸에 받음과 동시에 등줄기로 흐르는 식은 땀들을 어쩔 줄 몰라 하며 방금 찍어버린 버스 요금을 포기 하고서라도 당장 버스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야만 한다.. ㅠ.ㅠ

그 뿐인가.. 가까스로 당장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어찌어찌 잘 억제 시켰다 하더라도

그 버스엔 도저히 온전히 있을수가 없다. 앉을 자리도 없을 뿐더러.. 버스 안 어딘가에 자리잡고 서있기도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다들 상상해보라.. ㅜ.ㅡ .. 그냥.. 그 순간.. 얼음 상태다..

정말 얼굴에 3센티 두께의 철판을 깔고 뱃속의 간을 수박만하게 만들지 않는 이상 절대 불가능이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학교 애들은 가까운 동네 친구들과 몇시에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하구 옹기종기 모여서 무슨 국가 보안 요원들이 특급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것 마냥 비장한 각오로 버스에 오른다.. 

 

환경이 이러다 보니 나 같은 지극히 평범한 애들은 그냥 걸어다니던지.. 부모님의 자가용에 몸을 맏기거나 자전거를 애용하게 되는거다..

암튼, 그래서 1년 반 동안 난 꿋꿋이 걸어서 등교를 해왔다..

어?! 다희다..!!!

 

" 다희야~! "

 

저것이.. 못들었나.. 쳐다보지도 않네.. ㅡㅡ^

 

" 야~ 시다희~!! "

 

헛! 다희가 휙 돌아보며 나를 무시무시한 얼굴로 째려본다.. 기집애.. 눈 찢어지겠다! ㅡ3ㅡ;;

 

" 김하늘! 내가 성하고 이름 같이 부르지 말라고 그랬지! 죽고싶냐? "

" 크.. 미안미안.. 불렀는데 모르는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만... "

" 너 한번만 더 그래봐 아주.. "

" 윽.. 무섭다야.. 알았다. 알았어! 쳇~ "

" 흥! "

" 야.. 근데.. 너 유럽여행은 잘 다녀왔냐? 이 배신자야.. 나를 버리고 말도 없이 가더니만

  연락도 안하고.. 그렇게 좋더냐? "
" 야.. 시끄럽구.. 우리 조용히 들어가자 우리가 여기서 수다를 떨기엔 주위에 귀가 너무

  많다 는 생각 안드냐? "

 

헉.. 그러고 보니 벌써 저 앞에 우리집 교뭉이 보인다.. 물론 당연 양 옆에 잇는 남고와 상고의 교문도 보인다.. 학교 공사를 어디서 했는지 참 얄미롭지 않을수 없다. (근데.. 학교 교문이 나란히 있는다 설정은 좀... ㅡㅡ;;)

 

그제야 주위를 둘러 보는 눈치 코치 없는 나.. ㅡㅡ;;

역시 학교 앞 등교길은 남자가 3분의 2 이상이다.. 헛.. 긴장되기 시작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