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반말 이해해주시길..
우린 좀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심형래 감독과 디워를 바라봐야 할것이다.
1000만 이상이 관람했던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CG로 제작된 전투기를 기억하는가..? "옥의티!!" 누구나 이 한마디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눈에 거슬리던 그 장면은 그당시 우리나라 CG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던 업체어서 작업한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에도 미국 헐리우드 같은
CG기술이 있었다면 "태극기 휘날리며"의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을것이다.
CG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디워 티져동영상에서
보여지는 괴수들의 출렁거리면서 꿈틀되는 유기체 표현이 얼마나 고난이도의
작업인지...모두들 욕하는 용가리 마져도 결코 우숩게 볼만한 작품이 아닌것이다.
그에 비하면 스타워즈에 나오는 거대하고 웅장한 전함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디워는 그러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디워가 실패하면 영화는 잊혀지겠지만
영구아트에 축적되어있는 각종 스킬과 노하우는 700억을 주고도 얻지 못하는 소중한
자산이 되어 향후 제작되는 우리 영화에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나라영화는 순전 깡패영화밖에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 시나리오
작가들이 조폭에대한 애착이 있어서 조폭영화만 주구장창 쓰고 있는것일까..?
왜 그들이라고 스타워즈나...매트릭스나...반지의 제왕같은 대작을 생각하지 못하겠는가..
그 모든것을 스크린에 담아낼수있는 기술이 없는 현실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감히
써내려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CG가 필요없는 장르중에 제일 돈 되고 자극적인것을
찾다보니 허구헌날 주먹질하고 칼질하는 영화만 나오는 것이다.
만약 심형래감독이 처음 이무기가 용이되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국내에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에게 부탁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국내의 어떤 누가 현재 디워 같은 스케일의
작품을 쓸수가 있을까.. 그분들도 아마 멋지고 웅장한 장면을 상상했을것이다. 하지만
막상 작품을 쓸때는 한국영화계의 한계에 스스로 갇혀 결국 줄이고 줄이고 해서 최종본은
전설의 고향 비슷한 작품이 나오게 될것이다.
CG기술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작가들로 하여금 장르와 소재의 제약에서
해방시켜 좀더 다양하고 획기적인 작품을 탄생시킬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것이다.
70년대 루카스가 스타워즈 제작후 ILM을 설립해서 현재 헐리우드 영화를 세계 중심에 세우는데
크게 기여한것처럼 심형래 감독도 디워를 계기로 영구아트가 향후 충무로를 세계의 중심에
세우는데 일익을 담당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