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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록키 발보아 (2006)

윤상용 |2007.02.08 04:34
조회 237 |추천 3

 

제 목 : 록키 발보아(Rocky Balboa, 2006)

감 독 : 실베스터 스탤론

출 연 : 실베스터 스탤론, 버트 영, 밀로 벤티지글리아 외

연 출 : 실베스터 스탤론

각 본 : 실베스터 스탤론

기 획 : 로버트 챠토프, 어윈 윙클러

촬 영 : J. 클락 메디스

제 작 : 가이 리델, 케빈 킹, 칼스 윙클러

음 악 : 빌 콘티

편 집 : 션 알버슨

 

■ 시 놉 시 스 ■

 

전 세계의 희망... 마지막 투혼이 시작된다!!!

 

 최고의 헤비급 챔피언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록키. 록키의 즐거움은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과거에 화려했던 자신의 복싱경기 얘기를 들려주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한 유명 스포츠 TV에서 록키와 현재 헤비급 챔피언인 매이슨 딕슨과의 가상경기를 중계한다. 이 가상 경기는 상상 외의 큰 인기를 끌고 딕슨의 프로모터와 언론은 록키와 딕슨의 실제 경기를 록키에게 제안한다. 이 소식은 전 미국을 들끓게 만들고, 록키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일생 일대의 대결을 앞두고 그의 오랜 친구이자 트레이너인 듀크와 아들의 도움을 받아 훈련에 들어간 록키. 그리고 마침내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젊은 챔피언 복서 메이슨에 맞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데...

 

 

■ 평 가 ■

 

시리즈 여섯번 째 작품으로써, 마지막 작품이었던 "록키V(Rocky V, 1990)"로부터 16년만에 제작된 작품. 사실 "록키"라는 캐릭터에게도 매우 의미깊은 작품이지만, 실베스터 스탤론 자신에겐 더욱 더 감회가 남다를 영화라 생각된다. 그가 사실상 무명에서 수퍼스타로 떠오르게 되었던 계기가 바로 이 시리즈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뛰어난 이유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이 자신의 빛나던 영광을 회고하고, 그 영광이 "빛바랜" 구시대의 추억으로 사라지게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 투혼을 거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특히 록키 시리즈를 지켜봐 온 사람이라면 물론 감회가 남다르겠지만, 그다지 시리즈를 열심히 봐 오지 않은 사람도 이 '영웅'을 마음으로 와닿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하다.

 

록키의 정신적 지주나 마찬가지이던 그의 아내, "아드리안"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대신 아들인 "록키 주니어(밀로 벤티지글리아 분)"만이 유일한 혈육으로 남아있다. 고향인 필라델피아 남부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며 나름대로 성공한 편인 그는 모든사람에게 사랑받는 존재이며, 그 누구나 그를 "전설"로써 기억한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전설"은 타인에겐 한낮 흘러간 이야기거리로 여겨질 뿐이며, 주변 사람들도 그를 그저 늙어가는 영웅으로만 볼 뿐이다.

 

 

특히나 그의 아들조차도 이젠 록키가 한물 갔으며, 한때의 영광스럽던 그의 이름이 자신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하자 서운한 마음은 감출 수 없는 법일까. 하지만 이 최고의 "영웅"은 이름만큼이나 신사로 젊잖게 나이를 먹었고, 그만큼 정정당당하면서도 신사적인 방법으로 아직 시대가 지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하려 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록키"라는 인물의 심리적 공감대가 강하게 느껴지게 된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영웅이지만 이젠 길거리 부랑아들조차 그를 막 대하는 놈이 생기고, 실제로 나이로 인해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며, 주변에서는 자꾸 한 시대의 향수를 잊고 현실을 보라고만 이야기한다. 이런 그의 섭섭한 마음은 강아지를 새로 사는 장면에서 잘 나타나는데, 그가 굳이 다 늙고 지쳐 죽어가는 강아지를 사 "잘 먹이고 좀 뛰게하여" 소생시키려는 이유는 강아지와 자기 자신 사이의 어떤 공통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상의 "여주인공", 마리(제럴딘 휴즈 분)의 역할도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장치가 되겠다. 어렸을 때 록키가 집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었다던 그 소녀는 어느새 사십대를 넘어선 중년 여성이 되었고, 그녀는 자신과 록키가 처음 만났던 나이 또래의 아들을 갖고있다. 이 모자(母子)를 보면서 록키는 흘러간 인생을 추억하는 것이고, 그런 이유로 이 모자에게 더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영화 전반부는 록키의 "전성기 이후 인생"을 보여주는데, 정말 보고 있으면 "좋은 사나이"라는 느낌이 들며, 호감이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남자임을 보여준다. 한 분야(특히 스포츠)에서 최고의 명성을 쌓은 사람은 인격적으로도 뛰어난 사람이라는 말이 다시금 상기되는 순간인데, 이승엽이나 홍명보가 실력 외에도 내적으로 성숙한 인물인 것만큼 록키 역시 부드러울 때 부드럽고, 강할 때 강한 사내임을 엿볼 수 있다.

 

 

후반부의 권투장면 또한 압권이다. 스피디하고도 치열하게 진행되는 경기는 시원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친다. 사실 상대 챔피언 역으로 나온 "메이슨 딕슨(Mason Dixxon: 참고로 남북전쟁을 전후해서, 펜실바니아 주 경계에 설치되었던 남부-북부의 경계선 이름이 이 메이슨 딕슨 라인이었다. 이 라인은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얻기위해 넘었던 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역엔 실제 헤비급 챔피언인 안토니오 타버가 연기했으며, 관객 중에선 까메오 비슷하게 마이크 타이슨이 스쳐가기도 한단다.

 

아무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아름다운 퇴장"이 되겠는데, 경기의 마지막 링이 울리게 될 즈음이면 사실 이 경기 자체의 승패는 그 누구에도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흘러가듯, 이 영웅 또한 아름답게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해야할까. 그야말로 맥아더 장군이 옛 군가에서 인용했듯, 노병은 죽지않고 사라져 갈 뿐이다.

 

 

 "록키 발보아 주니어" 역으로 나온 밀로 벤티지글리아군은 NBC의 드라마 시리즈인 "히어로즈(Heroes)"에서 피터 페트렐리 역으로 출연 중인 친구다. 이목구비가 상당히 뚜렷한데, 사실 어떻게 놓고 보면 실베스터 스탤론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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