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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벼슬인가요?

김성훈 |2007.02.08 17:44
조회 9,979 |추천 277

언제부터 인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이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문들만 있었을 뿐 확연한 답은 얻지 못하고 방황만 하던 와중 혹시나

 

이곳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끄적여 봅니다..

 

저는 현재 대학생입니다. 대학 처음 들어가서 처음 한달간은 참 좋았죠

 

선배님들과 동기들 모두 새로웠고 대학이란 곳에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하루하루가 새로웠고 또 설레였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넘어서면서

 

차츰 서로에게 익숙해질 무렵, 그때부터 정말 진정한 대학 생활이 시작 된다는 것을.

 

그리고, 또 다른 변화는 선배화 후배들 사이의 뚜렷해지기 시작하는 선이었죠.

 

물론 처음에는 물론 싹싹하게 잘 해주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에

 

익숙해 지는게 사람입니다.

 

이제 막 대학생활 두달 중반에 들어섰을 무렵, 저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들이

 

일부분의 선배들로 부터 보여지기 시작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선배님들이랑 같이 과방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

 

선배1: 야 XXX 그놈 있잖아 어제 술 사달라고 조르더니 결국 지 혼자 방에 들어가서

 

             마시다가 오바이트 하고 난리도 아니었어 ㅋㅋ 

 

선배2: 어? 그놈 어제 나한테도 술 사달라고 조르더만 결국 혼자 마신겨? ㅋㅋㅋㅋㅋㅋ

 

(저는 옆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다가 엉겹결에 같이 웃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는 선배였거든요.)

 

남자선배2:(순식간에 웃음이 사라지더니)야 이 새끼야 넌 웃으면 안되지.

 

나: ....아 죄송합니다...(ㅠㅜ?)

 

선배1: 선배가 오바이트 했다는데 쳐웃고 앉았네...

 

선배2: 그러게. 야, 너 얘가 나 오바이트 했다고 그래도 웃기겠네? 그치?... 미친놈

 

 

한 순간에 과방 분위기는 싸해졌고 저는 몇분 더 있다가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두 가지만 얘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선배: 야 너 왜 술 안마셔? 응? 이 자식이 선배도 마시는데 지는 술잔 안드네? 빨리 마셔

 

나: 저...기숙사 들어가서 과제도 해야 되고, 내일 강의가 빡씨게 있는데 ㅠ

 

선배: 야...나참 어이없네. 누구는 과제 없냐? 나는 뭐 할일 없어서 이러고 있는줄 알아?

           

            누가 들으면 너는 공부하는데 나는 놀고 먹는줄 알겠다? 응? 술잔 들어.

 

나: 저기 저 진짜 이 수업 더 빠지면 안되요...

 

선배: (술잔을 내려 놓으며) 너 지금 선배한테 대드냐? 어따 대고 말대꾸야?! 하 이거

 

             개념없네..

 

마지막 예는..

 

나: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거 같은데 죄송하지만 몇학번 이세요?

 

선배(여자): 본인부터 먼저 밝혀야 되는거 아닌가요? 안그래도 나보다 어린거 같은데.

 

첫번째 상황에서 제가 웃으면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선배가 오바이트 했다면 웃지도 못하는

 

거였나요..만약 그렇다면 왜 일까요? 그저 선배이기 때문에? 선배가 벼슬이라도 되나요?

 

두번째 상황에서는 저의 주장을 펼치려 하는 도중에 개념 없다는 소리를 듣고, 선배한테 대든다고

 

욕까지 얻어 먹었습니다. 후배는 하고 싶은 말도 못하는 걸까요...

 

세번째 상황은 제가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배의 마지막 한마디가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거기서 어리다는 말은 왜 나온걸까요? 참고로 저에게 말할때 이 세번째

 

선배는 제가 후배라는걸 이미 짐작 한듯 비아냥 거리는 말투 였습니다.

 

 

선배라는 존재들이 앞서 본을 보여줘야 후배들이 그걸 보고 배워나가며 나중에 한 소리 쓴소리를

 

듣더라도, 의미 없는 비아냥 거림이 아닌 도움이 되는 충고로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물론 정말

 

좋으신 선배님들도 계십니다 ^^ 하지만 제가 여지껏 만나왔던 선배들의 70~80 퍼센트가 위와

 

같았습니다. 더 보기 싫었던건 자신들보다 윗 학번이 있다면 헤헤 웃으며 가서 아양을 떠는 것이

 

었습니다. 

 

 

제가 왜 그 분들께 직접 가서 따지지 않고 이곳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지 혹시라도 궁금

 

하신분들. 윗분들의 이러한 행동들이 자신들에게는 정상인데 제가 가서 따지고 따져봐도 돌아오는

 

답변은 똑같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념이 없으니까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자신들이 그래

 

왔으니까, 그렇게 행동해왔고 당해왔으니 이제 자신들의 후배들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심적으로 보유 하고 계신건 아닐까요?  

 

 

선배다운 선배의 모습은 어느새 부턴가 사라져 버렸나요? 오로지 겉치장으로 추락해버린

 

선배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자신들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선배의 권한을 남용하고 심지어

 

악용하는 이런 선배들이 훗날 사회에 나가서는 저의 직장 상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현실데...

 

그러면 결론적으로는 제 자신이 변해야만 하는 걸까요? 저도 똑같이 그들의 "정상적인" 기준으로

 

바뀌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걸까요?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이 길어 질수록 더욱 무섭습니

 

다...훗날 저들이 직장에서도 저렇게 행동 할런지 느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정신 없이 젂어 나가다 보니 글이 길어 졌네요. 의문들만을 제시 했습니다. 저로써도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에... 아 그리고 제목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법도 한데, 제 뜻은 나이만

 

많이 먹었다고 선배일까? 라는 의미 입니다. ^^

 

 

현재로써 전혀 의미없는 선 후배 사이의 관계가 언젠가는 개선 되기를 바라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어느새....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충고와 배려들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는거 잘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것이 자신만의

 

개인적인 관점과 개념이기에 윗 글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군대를 다녀와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안 그래도 입대를 앞둔 휴학생입니다 ^^

 

군대가 얼마나 심한지는 몸소 겪어봐야 알겠지만, 군대와 대학은 엄연히 다르기에 국가의

 

의무만을 충실히 지키고 오려고 합니다. 군대라는 곳 자체가 개인적인 주장은 용납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자신의 생각은 저만의 관점으로 저만 담아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훗날 사회에 적응 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주어진 상황에 따라 동화되어 가야만 하겠죠.

 

저만의 경험상 느낀 바가 있고 그로 인해서 나온 생각의 조각들로써 제가 만들어져 있기에

 

아직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언젠가는 저도 저런 분들의 관념을 이해할 수 있을때가 오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이 글은 저도 선배의 입장을 겪어본 후에 쓴 글입니다.

 

저도 선배가 되보면 똑같을 거라는 말씀들은 해당이 안될 것 같네요 ^^

 

 

 

이제 슬슬 봄의 기운이 기지개를 펴려고 합니다.

 

차츰 따듯해지는 날씨 속에서 이 글을 읽어 주신 보든 분들에게

 

마음 따듯한 일들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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